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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캐롤' 주병진, 생애 마지막 도전에 나서다 [인터뷰]
2018. 09.02(일) 18:00
주병진 인터뷰
주병진 인터뷰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방송인 주병진이 데뷔 41년 만에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내 삶에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며 호탕하게 웃어 보인 그가 도전장을 내민 곳은 바로 뮤지컬 무대다.

지난달 16일 개막한 '오!캐롤'(연출 한진섭)은 파라다이스 리조트를 배경으로 사랑에 고민하는 주인공들의 각양각색 러브스토리를 담은 극이다. 한때 유명한 스타였으나 현재는 파라다이스 리조트의 사장이 된 에스더와 리조트 쇼에서 간판 MC로 활약하고 있는 허비가 서로에 대한 마음을 감추고 가슴앓이를 하는 한편, 각자의 고민을 안고 찾아온 투숙객들 사이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음악을 엮은 쥬크박스 뮤지컬이다.

주병진은 허비 역을 맡아 처음으로 뮤지컬에 도전했다. 허비는 극 중 리조트 주인 에스더를 오랜 시간 짝사랑하며 그의 곁을 지켜 온 남자로, 리조트 쇼 MC를 맡는다는 점이 현실 속 그의 모습과 꼭 닮아있다. 주병진은 "허비라는 인물에게서 긴 삶 동안 응축된 한 같은 것들이 묻어 나는 느낌이 들었다. 거기에 MC 역할까지도 실제 내 모습과 맞아떨어지는 것을 보고는 '내 이야기다' 싶었다"며 "다른 작품이나 배역이 들어왔다면 좀 더 심사숙고했을 텐데, 내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자 과감하게 출연을 결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새롭게 접한 뮤지컬이라는 장르는 그에게 '신세계'와도 같았단다. 과거 브로드웨이를 직접 찾아 유명 뮤지컬을 수 차례 보고 올만큼 공연을 좋아하기는 했지만, 객석에서 지켜보는 것과 직접 무대 위에 서서 연기를 하는 일에는 큰 차이가 있었다고.

주병진은 "사회를 보던지 코미디를 하던지, 방송에서는 나 혼자만 잘하면 됐다. 내 개인기로 특색 있게 밀고 나가면 해결이 됐는데 뮤지컬은 그렇지 않다. 절대적인 약속과 호흡이 필요한 장르"라며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했던 장르라 더욱 새롭고, 무대 예술에서는 뮤지컬이 최고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감히 해봤다"고 말했다. "첫 공연을 마치니까 이제야 무대 위에서 숨만 쉴 정도로 적응을 했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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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스레를 떨고는 있지만, 60살 나이에 새롭게 무대 위에 서는 일이 녹록지는 않았다는 주병진이다. 그는 "노래하고, 연기하고, 춤추고 무대 위 내 위치를 찾아야 하고, 그러면서 상대 배우와 호흡을 맞추고 전체적인 타이밍까지 복합적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 처음에는 혼란스러웠다. 적응해 나가기가 두렵고 고통스러웠다. 내가 너무 높은 산에 오르려 했던 것은 아닌가 싶었다"며 그간의 고충을 털어놨다. 계속 반복해 등장하는 노래들이 헷갈리거나 박자와 가사가 뒤엉키는 등 어려움이 잇따르기도 했단다.

하지만 주병진은 "밥을 먹을 때도 잠을 잘 때도 온통 무대 동선, 가사, 춤 밖에 생각나지 않는 순간들이 정말 행복했다"며 "목표에 도전한다는 것이 행복했고, 이 과정을 이겨내면 또 다른 행복이 나를 찾아올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의 인생에 있어서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르고, 실패할지도 모르지만, 최선을 다한다면 만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었다고.

때문에 주병진은 전문 배우들에 비해 뒤처지는 노래 실력을 키우기 위해 꾸준히 발성 연습을 하고 노래 레슨을 받는 등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부족하지만 내 진심을 노랫말에 담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속내도 드러냈다. 이 모든 노력이 '주병진이, 나쁘지는 않네'라는 관객의 평가를 듣겠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란다.

주병진은 "총 100회가 넘는 '오!캐롤' 공연에서 난 이제 겨우 첫 회를 마쳤다. 앞으로 보완해야 할 문제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며 "이제야 노랫말이 입에 붙기 시작했고, 가사를 하나도 안 틀리는 것에서 보람을 느낀다. 팀원들에게 누를 끼치지 않았다는 생각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는다"고 말했다. "공연이 마무리될 시점에는 '쟤는 꼭 뮤지컬 배우 같아'라는 관객의 평가를 듣고 싶다"는 주병진의 도전이 의미 있는 결실을 맺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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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조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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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 오캐롤 | 주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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