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탐정'이 입증한 웰메이드 복합장르물로서의 가능성 [첫방기획]
2018. 09.06(목) 07:47
오늘의 탐정
오늘의 탐정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오늘의 탐정'이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몰입도와 긴장감, 재미를 선사하며 첫방송부터 웰메이드 장르물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5일 밤 KBS2 새 수목드라마 '오늘의 탐정'(극본 한지완·연출 이재훈)이 첫 방송됐다.

'오늘의 탐정'은 귀신 잡는 만렙 탐정 이다일(최다니엘)과 열혈 탐정 조수 정여울(박은빈)이 의문의 여인 선우혜(이지아)와 마주치며 기괴한 사건 속으로 빠져드는 神본격호러스릴러 작품이다.

드라마 '김과장'으로 감각적이면서 깊이 있는 연출력을 입증한 이재훈 PD와 '원티드'로 장르물 특유의 긴장감 넘치는 필력을 인정받은 한지완 작가가 의기투합해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은 작품이기도 하다. 여기에 최다니엘 박은빈 이지아 김원해 등 연기파 배우들로 라인업을 구성해 눈길을 끌었다.

추리 호러 스릴러 즉 3가지 장르가 혼합된 복합 장르를 표방한 '오늘의 탐정'은 첫 방송부터 속도감있는 전개와 세련된 연출, 배우들의 호연으로 복합장르로서의 재미를 충분히 입증했다.

먼저 이날 '오늘의 탐정'에서는 이다일이 한 유치원에서 세 명의 원생이 30분 간격으로 연쇄 실종된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을 빠른 전개 속에 펼쳐냈다. 이다일이 실종 원생 부모로부터 사건을 의뢰받고 주어진 단서와 탐정으로서의 직감 등을 토대로 빠르게 용의자를 추리고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군더더기 없이 전개돼 깊은 몰입감을 선사했다.

이다일이 자신의 능력을 시험하려는 의뢰자의 수를 남다른 추리력으로 간파하고, 또 사건 현장에서 경찰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 단서를 잡은 뒤 조사를 통해 용의자를 선정하는 모습이 그려지는 과정에서 곳곳에 설치된 추리 트릭들은 추리물로서의 재미를 배가시키기에 충분했다.

또한 유치원 원생 연쇄 실종 사건의 유력 용의자인 보육 교사가 분열된 자아와 싸우는 모습과 피로 물든 눈을 한 채 괴상한 목소리로 박스에 가둔 원생들을 괴롭히는 모습들은 호러 분위기를 조성하며 섬뜩한 공포를 자아냈다. 여기에 사람인지 귀신인지 정체가 모호한 상태로 등장해 이다일에게 혼란을 안기는 선우혜의 등장 역시 호러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더불어 유치원 원생 연쇄 실종 사건에 숨겨진 단서들이 하나둘씩 밝혀지고, 보육 교사의 다중인격이 밝혀지는 과정 등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지며 스릴러 효과를 자아냈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이 같이 추리 호러 스릴러 등 세 가지 장르가 유기적으로 전개될 수 있었던 것은 배우들의 연기력과 이재훈 PD의 연출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이다일 역의 최다니엘은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베이지색 코트에 빵모자를 쓰고 이지적인 분위기의 탐정 이미지와는 전혀 결이 다르지만 추리력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든 연기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이다일과 콤비인 한 소장 역의 김원해는 최다니엘과 찰떡같은 호흡으로 깨알 같은 개그 연기를 펼쳤고, 이는 자칫 무겁기만 할 수 있었던 극의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효과를 톡톡히 했다. 여기에 열혈 조수 정여울 역의 박은빈과 미스터리한 여인 선우혜 역의 이지아 역시 제 몫 이상의 호연을 펼치며 극을 이끌어갔다.

또한 적절한 타이밍에 삽입된 BGM과 극 분위기에 따른 다양한 색감의 조명, 불필요한 장면을 과감하게 배제하고 속도감 있는 연출력을 보인 이재훈 PD의 진가 역시 빛을 발휘했다.

이처럼 '오늘의 탐정'은 배우들의 호연과 이재훈 PD의 연출력, 여기에 복합장르로서의 재미에 충실하면서도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 한지완 작가의 탄탄한 필력이 한데 어우러지면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깊은 몰입감과 재미를 선사했다. 이에 '오늘의 탐정'이 마지막까지 이 같은 기조를 유지하며 웰메이드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된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드라마 '오늘의 탐정' 포스터, KBS2 방송화면 캡처]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최하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키워드 : 오늘의 탐정
싸이월드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