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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훈X박소현의 1000회 '세상에 이런 일이' [이슈&톡]
2018. 09.13(목) 10:43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2MC 임성훈(왼쪽)과 박소현(오른쪽)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2MC 임성훈(왼쪽)과 박소현(오른쪽)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가 방송 1000회를 맞았다. 제목처럼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감탄이 절로 나오는 기념비적인 순간, 그 중심에는 단 한 번의 방송 펑크 없이 자리를 지킨 2MC 임성훈과 박소현이 있다.

13일 저녁 8시 55분, SBS 교양 프로그램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이하 '세상에 이런 일이') 1000회가 전파를 탄다. 1998년 5월 21일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20여 년 만이다.

그동안 '세상에 이런 일이'는 '평범한 사람들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신기하고 놀랍고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6mm 디지털카메라로 밀도 있게 취재해 독특한 구성과 내레이션으로 전달한다'는 기획 의도에 맞춰 다양한 이야기들을 널리 알려왔다. 프로그램을 거쳐간 사람들만 3180명, 동물은 1880마리다. 그중에는 '맨발의 기봉이'처럼 영화화된 사연부터 신경섬유종 환자 현희 씨 등 출연진의 기부로 새로운 삶을 찾은 놀라운 사연까지 무궁무진한 이야기들이 있었다.

특히 임성훈과 박소현은 '세상에 이런 일이' 첫 방송부터 지금까지 모든 순간들을 함께 했다. 현재 출연 중인 이윤아 SBS 아나운서까지 다양한 패널들이 추가되는 동안 두 사람의 자리는 변함없었다. 개인사로 방송을 쉰다거나 아프다고 대타를 새우는 일도 없었다. 20년 4개월에 걸친 1000회의 시간을 오직 '세상에 이런 일이'를 위해 쏟아부은 것이다.

일례로 임성훈은 모친상을 당한 와중에도 '세상에 이런 일이' 녹화에 참여했다. 2016년 캐나다에 살고 있던 어머니의 사망 소식을 접한 그는 바로 다음 날 예정됐던 '세상에 이런 일이 녹화'를 취소하지 않고 예정대로 출연했다. 제작진과 출연진의 만류에도 그는 "어머니가 살아 계셨다면 '그러는 거 아니다. 방송하고 와라' 하셨을 것 같았다"며 눈물을 머금고 방송에 임했고, 녹화가 끝난 뒤에야 캐나다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런가 하면 박소현은 갈비뼈 부상에도 '세상에 이런 일이'를 지켰다. 지난해 집 욕실에서 넘어져 갈비뼈 2개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은 그는 압박붕대와 주위의 부축 속에 '세상에 이런 일이' 녹화에 참여했다. 당시 박소현은 출연 중이던 다른 방송을 쉬어야만 했다. 갈비뼈 부상으로 호흡을 연이어 내뱉는 게 어려워 방송 멘트조차 제대로 소화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 그러나 박소현은 "왠지 모르게 그 순간 방송을 안 하면 후회할 것 같았다"며 '세상에 이런 일이' 녹화만큼은 빠지지 않았다.

이처럼 고통스러운 가족사와 부상의 순간에도 쉬지 않고 자리를 지킨 결과 임성훈과 박소현은 '세상에 이런 일이'로 한국의 기네스북이라 할 수 있는 한국기록원에 최장수 단일 프로그램 남녀 MC로 등재됐다. 이와 관련 임성훈은 프로그램 1000회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송해 선생처럼 혼자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면 가능한 일이겠으나 두 사람이 이렇게까지 함께 한 건 이례적"이라며 박소현과 함께 한 시간들에 고마움과 자부심을 드러냈다. 박소현 또한 "이제는 임성훈 선생님과 함께 한 시간들이 제 인생에서 결혼만큼이나 소중해졌다"며 깊은 존경과 애착으로 화답했다.

어떤 상황에도 예외 없이 한 자리를 지킨다는 끈기와 집념, 말로는 표현하기 쉬워도 행동으로 옮기기는 어려운 일이다. 이를 몸소 실천한 임성훈과 박소현의 역사가 '세상에 이런 일이' 1000회를 더욱 빛내고 있다. "1111회, 2000회까지 가보겠다"는 관용적인 포부마저도 임성훈, 박소현이라면 유독 믿음직스러운 이유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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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 세상에 이런일이 | 순간포착 1000회 | 임성훈 박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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