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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확행', 무모하지만 확실하진 않은 재미 [첫방기획]
2018. 09.14(금) 08:07
무확행 출연진 김준호 서장훈 이상민 이상엽(왼쪽부터)
무확행 출연진 김준호 서장훈 이상민 이상엽(왼쪽부터)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무확행'이 호기로운 출사표에도 불구하고, 세상 무모하지만 불확실한 정체성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SBS 새 예능 프로그램 '무확행-무모하지만 확실한 행복'(이하 '무확행')이 13일 밤 첫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 코미디언 김준호, 가수 이상민, 배우 이상엽이 한데 모여 서로의 행복을 찾기 위해 움직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무확행'은 최근 유행하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소확행)'에서 착안해 출연진 4인방의 무모하고 무식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예능이다. 이에 4인방은 현재 불행한 이유와 행복을 위해 추구해야 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4인방 중 김준호, 서장훈, 이상민은 이혼이라는 공통적인 경험이 있었다. 세 사람 '돌싱남'이라는 것이 널리 알려져 있던 것. 심지어 이상민은 이혼 후 사업 부도로 70억 원의 빚을 졌고, 김준호는 부도 후 이혼으로 사업 실패의 아픔까지 공유했다. 여기에 이상엽은 3년 여의 공개 열애 후 이별로 안타까움을 더했다.

불행을 공유하며 급속도로 우울해진 4인방은 이내 각자의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털어놓으며 분위기를 환기했다. 김준호는 세계 권력자나 리더와의 만남을 꿈꿨고, 서장훈은 아름다운 풍경에 대한 기대감을, 이상민은 다양한 나라들의 맛있는 소스, 이상엽은 그 와중에도 맛있는 한식을 맛보고 싶다고 고백하며 각자의 '무확행'을 그렸다.

이 가운데 네 사람이 결정한 첫 번째 '무확행'은 포르투갈 여행이었다. 여기엔 가수 탁재훈이 '행복요정'으로 가세했다. 심지어 그마저도 이혼의 아픔을 겪은 '돌싱남'인 터. 출연자들은 좁은 캠핑카에 몸을 싣고 포르투갈을 누비며 여행에 대한 설렘을 드러내기 전에 다시금 급습한 우울감으로 실소를 자아냈다.

김준호, 서장훈, 이상민, 이상엽 그리고 탁재훈.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과 SBS 예능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 중인 서장훈과 이상민을 제외하면 '무확행' 출연진은 다양한 방송에서 각자의 영역을 구축해온 프로 방송인이다. 이상민과 탁재훈의 경우 오랜 친분을 자랑하긴 하나 함께 고정 예능에 출연한 경험은 드물다. 그렇기에 '무확행' 출연진의 조합은 도통 어디로 튈 줄 모르는 신선함과 기대감에 우려까지 동시에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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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들의 연결 고리다. 출연진 모두 이혼, 이별이라는 사랑을 상실한 아픔을 공유하고 있는데 이는 지극히 사적인 경험이다. 출연진 모두 각자의 사랑과 이별의 과정을 대중에게 공개했다고는 하나, 너무나도 개인적인 실패 경험담에 시청자가 몰입하기란 요원해 보인다. 심지어 이상엽의 경우 이혼도 아닌 공개 열애 후 결별인 만큼 다른 출연진과의 공감대도 느슨한 편이다.

무엇보다 '무확행'은 이러한 출연진의 개인사적 아픔을 방송을 통해 치유해줘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이상민을 비롯해 다양한 관찰 예능에서 연예인들이 자연스럽게 일상을 보여주고 힘을 내며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대중에게 용기를 북돋아주는 것과는 별개다. 치솟는 이혼율과 사랑과 결혼을 포기하는 '3포 세대', '5포 세대'가 만연한 한국 사회에서 비슷한 고통을 가진 시청자들의 상대적 박탈감만 자극하는 모양새다.

결국 '무확행'에 남은 것은 출연진의 진솔한 고백과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대중의 공감을 얻어내는 것뿐이다. 그러나 이미 무수한 예능이 '진정성'을 내세우며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는 상황. '무확행'의 진심이 어떻게 대중에게 전달될지는 미지수다. 공통점이라고는 이별뿐인 출연진을 모은 데서 무모함은 보여줬지만 확실한 웃음과 재미, 감동은 보장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 '무확행'이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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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 SBS | 무확행 | 무확행 첫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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