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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 구시대적 사고는 위기를 불러 온다 [가요공감]
2018. 09.18(화) 19:41
큐브 엔터테인먼트
큐브 엔터테인먼트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알려진 스타에게, 특히 아이돌에게 ‘열애’란 반반의 확률을 지닌 무엇이다. 수월하게 받아들여져 오히려 인지도가 상승하는 쪽으로 가거나, 반대로 팬들의 등 돌림을 당하거나. 발생할지 모를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본인의 열애를 밝힌다는 건, 팬들 혹은 대중을 진중하게 배려한 결과라 보아도 무방하지 않을까.

열애설이 터지고 부인한 소속사(큐브 엔터테인먼트)와 달리, 현아는 팬타곤 이던과의 교제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한다. 무대에서 팬들의 눈을 바라보기 어려울 것 같았다며, 자신을 사랑해주고 지켜봐 주는 팬들에게만큼은 솔직하고 싶었다는 게 고백의 이유다. 지극히 ‘현아’다운 발상이며 행보다.

흥미로운 건 해당 소속사인 큐브 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의 반응이다. 제 멋대로 자신들의 부인을 번복해버린 현아가 괘씸했는지, 현아와 이던의 활동을 잠정적으로 중단시키고 ‘회복 불가능한 신뢰’를 이유로 퇴출을 언급한 것이다. 물론 7시간 만에 "두 사람의 퇴출은 아직 결정된 사항이 아니다"라며 공식 입장을 바꾸긴 했다만, 이 또한 주주들이나 팬들의 반발 때문이란 추측이 강하여 회사 내부의 갈등 가능성에 대한 우려만 증폭된 셈이다.

다른 건 둘째 치더라도 열애 사실을 공개했다고 활동을 중단시키고 쫓아낸다, 이런 구시대적 사고가 요새도 남아 있다는 게 놀랍다. 감추고 대중을 기만하는 것보다 솔직한 모습을 보이는 게 힘을 얻고 있는 시대가 오늘날 아니던가. 게다가 ‘현아’라는 이름이 하나의 브랜드가 될 수 있었던 동력이 ‘솔직함’과 ‘당당함’ 아니던가. 오히려 반겨야 하고 힘을 얹어 주어야 할 일에 때 아닌 퇴출 명령이라니, 큐브의 심각한 오산이다.

주주들과 팬들의 반발과 주가의 하락세는 당연한 결과다. 그 누구도 큐브가 말하는 현아와 이던의 퇴출 이유를 정당하다 여기지 않는단 증거이기도 하고. 물론 어느 정도 팬덤에 영향이 갈 수도 있다. 이는 소속사의 사정과도 연결되는 것이고 소속사의 결정이나 정한 방향을 따를 필요가 있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스타가 좀 더 스타로서의 삶을 영위하며 스타로서의 위치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 거기서 얻는 수익으로 회사를 운영하는 게 소속사의 존재 이유라 해도, 그들이 관리하는 이들은 ‘스타’라 불리는, ‘상품’이 아닌 ‘사람’이다. 자신의 삶의 방향을 결정하고 어떤 상황에 있어서 원하는 선택을 할 권리가 있는 ‘사람’이다. 물론 이상한 선택을 하여 피해를 끼친다면 소속사로선 당연히 관계를 정리해야 하는 건 분명하다.

소속사의 의견을 듣지 않은 돌발 행동이었다지만, 현아의 선택은 스타로서 자신이 지닌 고유한 이미지와 대중과 쌓은 신뢰를 어기지 않는 쪽의 것이었다. 대중은 그녀의 솔직함과 대담함에 역시 현아라며 고개를 끄덕였고, 팬들은 좀 더 깊은 존중과 신뢰를 느꼈으니까. ‘회복할 수 없는 신뢰’를 제공한 쪽은 도리어 큐브일지도 모른다.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은 큐브가 진퇴양난에 빠졌다는 것. 예정대로 현아와 이던을 퇴출하기도 어렵게 되었고 데리고 있자니 또 입장이 비루하게 되었다. 어쩌겠나, 스스로 자초한 상황인 것을. 힘겨루기였다면 힘겨루기에 보기 좋게 졌으니 하루 빨리 인정하고 관계를 바로 잡던지, 본뜻을 굽히지 않고 밀고 나가 보던지. 어찌 되었든 실추된 이미지는 쉽사리 회복되지 않을 터고 이제부터라도 지혜롭게 상황을 타개해 나갈 일이다.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news@tvdaily.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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