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이지 설정 북마크
홈페이지 로그인 회원가입 기사제보
페이스북 트위터 youtube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 표절 논란으로 얼룩진 복수극 [종영기획]
2018. 09.30(일) 07:45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 마지막 회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 마지막 회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통쾌할 줄 알았던 복수극의 뒷맛이 표절 논란으로 인한 씁쓸함으로 얼룩졌다. 결국 제대로 메시지를 말하지 못한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의 이야기다.

SBS 주말드라마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극본 박언희·연출 박경렬)이 29일 밤 방송된 40회(마지막 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드라마는 지은한(남상미)이 가정 폭력을 일삼던 전 남편 강찬기(조현재)에게서 완전히 벗어나 그를 구해준 한강우(김재원)와 행복하게 사는 이야기로 막을 내렸다. 한강우가 지은한에게 프러포즈까지 하며 완전히 닫힌 행복한 결말을 만들었다.

그러나 작품 자체로는 행복한 결말을 맞았다고 보기 어려웠다. 지나치게 판이했던 전개 과정과 종영 직전 불거진 표절 논란이 드라마를 거세게 덮친 탓이다.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은 살기 위해 인생을 걸고 페이스오프급 성형 수술을 감행했지만, 수술 후유증으로 기억을 읽은 여자 지은한이 한가웅의 도움으로 기억을 되찾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지은한의 시댁과 가정 폭력범인 전 남편 강찬기를 향한 복수극을 중심으로 한강우와의 멜로까지 더한 보편적인 주말극 형태를 보였다.

문제는 이 같은 복수극 형태가 기존 주말극 시장에서 전혀 새롭지 않다는 점이었다. 현재 같은 '막장'의 전형을 남긴 '아내의 유혹' 이래로 SBS는 주말극에서 대체로 '복수극' 형태를 보여줬다. 자연히 플롯은 단조로워졌고 참신함은 부족해졌다. 한국 드라마의 또 다른 전형인 멜로극 같은 '너를 사랑한 시간' 등이 주말극에서 오히려 희소가치 높은 것으로 평가될 정도였다.

공교롭게도 동시간대 경쟁작으로 케이블TV tvN에서 '미스터 션샤인'처럼 의병이라는 참신한 이야기를 소재로 수백억대 제작비를 들인 완성도 높은 드라마가 편성된 상황.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의 열세는 예정된 수순처럼 보이기까지 했다.

이 가운데 배우 남상미는 페이스오프를 감행한 캐릭터의 비애를 비교적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분투했다. 결혼 후 처음으로 드라마에 도전한 조현재 또한 싸이코패스 수준으로 자신의 잘못을 자각하지 못하는 가정폭력범의 전형을 연기하며 시청자에게 복수에 대한 통쾌함을 선사하려 열연했다. 하지만 배우들의 열연이 부족한 극본의 한계를 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여기에 드라마는 종영 직전 페이스오프급 성형을 두고 표절 논란에까지 휩싸였다. 드라마 제작사 DK E&M이 현재 준비 중인 새 드라마 '아름다운 사람이다'의 주요 부분을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이 표절 및 수정해 방송 중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아름다운 사람'은 1999년 일본 TBS에서 방영된 노지마 신지 작가의 작품이다. DK E&M은 리메이크 판권 구매를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TBS와 협의를 거쳐 내년 상반기 방송을 목표로 제작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해당 제작사는 극 중 여주인공이 살기 위해 성형 수술을 감행하고, 의사가 자신과 특수 관계인 사람과 동일한 얼굴로 여주인공을 성형 수술하는 점 등 드라마의 주요 서사 포인트가 동일하다고 강조했다.

물론 SBS는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은 박언희 작가의 순수한 창작물"이라며 즉각 반박했고 강력한 법적 대응까지 시사했다. DK E&M이 제시한 주장에 일부 동조하는 여론이 일며 법적 공방 이후의 결과에 이목이 쏠리게 됐다. 사이다 같은 청량함을 남겨야 할 통쾌한 복수극이 세상 씁쓸한 뒷맛을 남기며 막을 내려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제공 및 방송화면 캡처]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연휘선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싸이월드공감
koreastardaily kantamedaily kakao qq sina news.yahoo news.msn tw.news.yahoo.com thegioidienanh vientianetimes 구글 mk hihoku KT KBS 네이트온 싸이월드 네이트 다음 tvcast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