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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각시별', 공항이 살아있다 [첫방기획]
2018. 10.02(화) 09:01
여우각시별 온라인 포스터
여우각시별 온라인 포스터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제복 입은 승무원이나 파일럿이 없어도 '공항'은 충분히 설레고 매력적인 장소다. 경유지이자 관문이 되는 그 곳의 이면을 보여주기 위해 배우 이제훈과 채수빈, 김지수 그리고 강은경 작가의 '여우각시별'이 이륙했다.

SBS 새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극본 강은경·연출 신우철)이 1일 밤 방송을 시작했다. '여우각시별'은 비밀을 간직한 미스터리한 신입사원과 사고뭉치 1년 차 사원이 인천공항에서 근무하며 겪는 일을 그린 멜로드라마다. 첫 방송에서는 남녀 주인공 이수연(이제훈)과 한여름(채수빈)의 첫 만남, 두 사람이 근무하는 작품의 주된 배경 인천공항의 이면, 공항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 사고 등이 속도감 있게 그려졌다.

특히 드라마는 '인천공항' 자체를 묘사하는 데에 공들였다. 한여름과 이수연을 비롯한 등장인물들의 업무 처리 과정과 일상을 보여주며 인천공항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세밀하게 표현한 것이다.

가령 이수연과 한여름은 셀프 체크인을 거부하며 난동을 피우는 여행객이나 조현병 환자인 여행객이 사고를 치지 못하게 관리하는 일까지 맡았다. 그 사이 공항의 다른 곳에서는 또 다른 직원들이 예정보다 빠르게 도착한 비행기 착륙과 계류를 조율하고 항공사 직원들 간 분쟁을 해결했다. 심지어 수많은 여행객들이 이용하는 펜스 같은 비품조차 공항 직원들이 옮기고 관리했다.

이 과정에서 공항은 그야말로 삶의 현장이었다. 흡사 의학 드라마에서 병원이, 법정 드라마에서 법원이 살아있는 거대한 유기체로 묘사되는 것처럼 '여우각시별'의 공항 또한 생동감으로 꿈틀댔다. 구성원 개개인의 이야기가 사실적이고 정밀하게 묘사된 덕분이다.

그도 그럴 것이 '여우각시별'은 기획 과정에서 '인천공항 사람들'이라는 가제로 출발했다. 최종적으로는 현재의 제목으로 수정됐으나 기본적으로 공항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방점을 찍었다. 기존 한국 드라마에서 공항에서 일하는 사람이라고는 매력적인 승무원이나 파일럿이 전부였던 터. 이와 다른 '여우각시별'의 구성은 그 자체로 신선했다.

물론 공항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누가 무슨 일을 어떻게 하는지 모두가 속속들이 알 필요는 없다. 다만 전작인 '낭만닥터 김사부'를 비롯해 다양한 작품에서 특유의 따뜻한 감성과 인간애를 보여준 강은경 작가이기에 이번에도 작품을 설득력 있게 풀어내리라 믿음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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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남녀 주인공의 관계성을 풀어내는 방식도 호기심을 자극했다. 먼저 한여름은 벌써 입사 1년 차이지만 인천공항의 사고뭉치였다. 욱하는 성격 탓에 고객과 잦은 마찰을 빚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그는 3수 끝에 간신히 인천공항에 입사했던 터. 한여름은 스스로의 부족함을 알고 만회해야 한다는 열등감과 열의를 동시에 가진 인물이었다.

반면 이수연은 카이스트 출신에 입사 최고 점수로 인천공항에 들어왔다. 업무도 완벽하게 숙지해 단번에 냉철한 여객서비스팀 팀장 양서군(김지수) 눈에 들었다. 또한 그는 난동 부리는 승객을 단번에 제압하는 강철 같은 신체와 귀국한 서인우(이동건)를 경계해 비밀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에 드라마는 한여름의 성장과 이수연의 변화와 반전, 두 사람의 멜로를 통한 설렘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결국 '여우각시별'은 이수연과 한여름의 로맨스와 더불어 공항에 도착한 사람들이 어떻게 흘러가고 연결되는지가 관건인 드라마다. '기승전-멜로'라는 말이 통용될 정도로 주인공이 어떤 직업을 갖던 남녀 주인공의 사랑 이야기로 귀결되는 한국 드라마의 전형을 답습하지 않아야 할 터다. 설령 이수연과 한여름의 행복한 사랑 이야기에 집중하더라도 그들이 공항 직원이라는 점을 희석시켜서는 안 되는 것이다. 공항이라는 특수한 배경에서 벌어지는 멜로 이야기가 이 드라마의 정체성이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드라마는 이미 첫 방송부터 장르적 정체성인 멜로와 공항이라는 배경 설정 사이에서 균형 감각을 찾았고 동시에 울림도 남겼다. 이수연과 한여름의 우연이 계속되며 필연적인 관계임이 암시됐다. 더불어 모두가 스쳐 지나가는 공항이라도, 이 곳을 경유지가 아닌 목적지로 삼은 사람들도 존재한다고 알려줬다. 그렇기에 더더욱 '여우각시별'은 하늘을 나는 사람들이 아닌 땅에 발붙인 사람들의 일상 이야기가 될 전망이다. 연착륙까지 한 번에 마치는 비행처럼 순조롭고 매끄러운 전개를 기대한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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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 여우각시별 | 이제훈 | 채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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