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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 PD가 재뿌리고, 박시후가 걷어찬 '러블리 호러블리' [종영기획]
2018. 10.03(수) 00:50
러블리 호러블리
러블리 호러블리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러블리 호러블리'가 끝끝내 강민경 PD와 박시후의 논란을 넘지 못했다. 이에 작품은 최저 시청률 1%(25회, 닐슨 코리아)라는 굴욕적인 성적표를 안고 쓸쓸한 퇴장을 맞게 됐다.

2일 밤 KBS2 새 월화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극본 박민주·연출 강민경)가 31, 32회(마지막회) 방송을 끝으로 종영됐다.

'러블리 호러블리'는 하나의 운명을 나눠 가진 두 남녀가 톱스타와 드라마 작가로 만나면서 일어나는 기이한 일들을 그린 '호러맨틱(호러+로맨틱)' 코미디로, 우연과 운명, 호러와 멜로 사이에 끼인 남녀의 아슬아슬한 줄다리기가 아찔하고 설레는 운명 셰어 로맨스를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작품은 방송 전부터 시청자들에게 비호감을 샀다. 연출을 맡은 강민경 PD의 세월호 유가족 비하 논란이 불거진 것. 앞서 강민경 PD는 배우의 연기를 두고 "그건 세월호 인터뷰가 아니다. 표정을 밝게 해라"고 지시해 논란이 됐다. 이에 강민경 PD는 KBS를 통해 잘못을 인정, 깊이 자숙 중이라고 사과하며 논란 수습에 나섰다.

이후 강민경 PD는 드라마 공식 홍보 자리인 제작발표회에도 불참하며, 공식적으로 자신의 발언에 대해 해명하며 떠나간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릴 마지막 기회마저 저버렸다. 강민경 PD의 이 같은 대처는 시청자들의 반감을 더욱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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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강민경 PD가 작품에 재를 뿌린 상황. 여러모로 불리한 상황에서 첫 방송을 시작한 '러블리 호러블리'는 또 다시 난관과 마주했다. 바로 남자 주인공 필립 역의 배우 박시후의 연기 때문이었다. 박시후는 극 중 뭘 해도 되는 톱스타 유필립을 맡아 주연으로서 메인 서사를 이끌어 가야 하는 남자 주연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연기력을 보였다.

이를테면 박시후는 약혼자를 불의의 사고로 잃고, 인기 최절정에서 갑자기 죽음의 운명을 맞닥뜨린 유필립의 복잡다단한 감정선을 세밀하게 표현해내지 못했다. 과한 표정으로만 유필립의 감정선을 연기하는 등 박시후의 연기는 1차원적인 표현에만 머물렀고, 이는 극적 재미를 반감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더불어 박시후의 부정확한 발음으로 인해 대사 전달력은 현저히 떨어졌으며, 이로 인해 캐릭터의 매력과 서사가 무너져 큰 아쉬움을 자아냈다.

또한 박시후는 여자 주인공인 오을순 역의 송지효와의 '케미' 면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연기력 부족으로 유필립 캐릭터가 '무매력'으로 전락한 탓에 남녀 주연의 '케미' 역시 돋보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호러와 로맨스의 밸런스가 중요한 작품에서 로맨스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모양새가 됐다. 이는 시청자들의 흥미를 급격히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처럼 '러블리 호러블리'는 강민경 PD의 세월호 유가족 비하 논란과 박시후 연기력 논란이라는 연이은 악재로 인해 시청자들의 철저한 외면을 받게 됐다. 여러모로 씁쓸한 뒷맛을 남긴 '러블리 호러블리'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 포스터 및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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