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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마', 김윤진의 세상 서늘한 복귀작 [첫방기획]
2018. 10.07(일) 07:00
미스 마 복수의 여신 메인 포스터
미스 마 복수의 여신 메인 포스터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긴장감이 요동친다. 배우 김윤진이 19년 만에 선택한 한국 드라마 '미스 마: 복수의 여신'의 막이 올랐다.

SBS 새 주말드라마 '미스 마: 복수의 여신'(극본 박진우·연출 민연홍, 이하 '미스 마')가 6일 밤 첫 방송됐다. '미스 마'는 딸을 죽였다는 누명을 쓴 여자 미스 마(김윤진)가 진실을 밝히기 위해 주변 사건들을 해결해가며 그를 둘러싼 비밀을 밝히는 모습을 그린 드라마다. 영국 추리 소설의 여왕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 중 많은 사랑을 받아온 여성 탐정 캐릭터 '미스 마플'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다. '미스 마'는 원작 속 6개의 에피소드를 21세기 한국에 맞게 재해석해 선보일 전망이다.

드라마는 시작부터 두 가지 노선을 보여줬다. 미스 마의 복수극과 그의 주변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사건 사고였다. 먼저 미스 마는 극 중 9년 전 딸이 살해당하는 비극을 겪었다. 그의 딸은 야산에서 돌에 얼굴이 짓이겨진 채 잔인하게 죽었다. 이에 미스 마는 딸의 시신 최초 발견자였음에도 불구하고 피의자로 몰려 유죄를 인정받았고 정신병 환자들을 수감하는 보호감호소에서 복역했다.

그러나 미스 마는 9년 만에 탈옥하고 진짜 살인범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그는 1년 여에 걸쳐 일부러 독방에 갇혀 체력을 키우고, 침대 시트를 조각내 옷을 만들고, 직원들의 옷을 훔치는 등 치밀한 계획을 세웠다. 마침내 그는 감호인이 부족하다는 척 소동을 일으킨 뒤 간호조무사로 위장해 탈옥에 성공했다.

특히 그는 9년 전 딸의 살인 현장 목격자가 있는 무지개 마을에 추리소설 작가로 숨어 들었다. 무지개 마을은 범죄 없는 마을로 표창까지 받은 곳이었으나 그 이면에는 집집마다 배우자의 불륜을 숨기고 살거나, 마을 문고의 회계 조작 쯤은 눈 감아주는 등의 속사정이 있었다. 이 가운데 미스 마는 마을 주민들의 도난 사건, 간통 상대 색출 등을 해결해줬다. 그는 모든 일에 무관심한 척 뜨개질만 하는 듯 하면서도 예민한 관찰력으로 주민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꿰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미스 마는 때로는 누명을 쓴 억울한 피해자이자 살인 사건으로 딸을 잃은 엄마로, 때로는 사건을 추리해내는 탐정으로 변모했다. 미스 마의 변주를 따라 드라마 '미스 마'는 복수극과 추리물을 넘나드는 복합장르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또한 원작 속 미스 마플은 고즈넉한 영국 시골에서 뜨개질을 하며 마을 사람들을 관찰하는 나이 지긋한 할머니였던 터. '미스 마'는 두 가지 장르를 촘촘하게 짠 치밀한 플롯으로 원작과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특히 드라마는 타이를 롤을 맡은 김윤진의 열연을 중심으로 움직였다. 김윤진은 딸을 잃은 순간 비참하게 오열하는 모습으로 비통한 엄마의 심정을 연기했고, 보호감호소에서는 딸을 잃은 상실감에 넋 나간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무지개 마을에서는 의문 가득한 표정으로 미스터리한 미스 마의 모습을 극대화했다. 드라마의 모든 서스펜스 중심에 김윤진이 있는 형국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드라마는 김윤진이 1999년 방송된 KBS2 드라마 '유정' 이후 19년 만에 출연하는 한국 작품으로도 기대를 모았다. 정웅인과 고성희 같은 배우들 역시 김윤진의 출연이 결정된 것에 깊은 믿음을 갖고 합류를 결정했다고 공공연히 밝혔다. '로스트'와 '미스트리스' 등 미국에서 인기 드라마 시리즈에서 활약했던 김윤진이 오랜 만에 선택한 한국 드라마 '미스 마'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건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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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미스 마'는 살인 사건을 넘어 인간 본성에 깊은 회의감을 느끼는 미스 마의 모습을 풀어내며 시사점을 남겼다. 실제 애거서 크리스티는 원작에서 "인간은 이기적이고 추악하며,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그 어떤 거짓말도 서슴지 않는다"고 피력한 바 있다. '미스 마'의 주인공은 살인마를 추적하면서도 그의 동기를 유추하지 않고 복수 자체에 집중했다. 또한 마을 사람들의 사건을 해결해주면서도 "인간은 어쩔 수 없다"는 식의 관조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를 통해 드라마는 어느 때보다 서늘하다 못해 싸늘한 드라마로 거듭났다.

최근 유행하는 한국의 추리 장르물은 대개 피해자인 주인공들의 갈망, 인간에 대한 애정을 중심으로 움직였다. 의문의 살인 사건에서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뒤 피해자의 억울한 죽음을 신원하기 위해 진범을 추적하거나, 형사와 같은 추적이 직업인 사람들이 인류 공동체를 위한 사명감으로 움직이는 게 기본이었다. 그러나 '미스 마'는 인간애를 배제한 시작으로 기존의 한국 장르물과 결이 다른 서스펜스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더욱이 '미스 마'는 첫 방송 말미 형사 한태규(정웅인)와 묘령의 여인 서은지(고성희)까지 미스 마와 엮이도록 만들며 풀리지 않는 사건의 실마리를 남겨 놨다. 한태규는 9년 전 미스 마를 체포한 장본인이지만 끊임없이 무죄를 주장하며 탈옥한 그를 보며 최초 수사에 잘못된 건 없었는지 스스로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서은지는 한태규가 미스 마를 체포하기 직전에 나타나 그를 "이모"라 부르며 퇴로를 제공했다. 이를 보면 9년의 시간을 두고 박진감 넘치게 전개된 '미스 마'의 첫 방송은 그저 프롤로그에 불과했던 것으로 보일 지경이다. 김윤진이 고른 '미스 마'가 또 어떤 싸늘한 매력으로 손에 땀을 쥐게 할지 지켜볼 일이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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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 김윤진 | 미스 마 | 미스 마 복수의 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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