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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사건사고, '욱일기 판빙빙' 난감 질문부터 홍상수x김민희 불참 [BIFF 중간결산]
2018. 10.08(월) 12:30
[부산=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어느덧 열흘간의 대장정을 시작한 부산국제영화제의 절반이 지났다. 올해도 많은 사건 사고와 이슈들이 함께했다.

8일,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절반이 지났다. 지난 2014년 '다이빙벨' 상영 논란과 더불어 문화계 블랙리스트 등으로 인해 내홍을 겪은 영화제는 올해 영화단체들의 보이콧 철회와 더불어 화합과 정상화 원년을 선언하며 새로운 도약을 알렸다. 다시금 활기를 되찾는 듯한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것도 당연지사다. 그러나 태풍 콩레이의 습격으로 일정에 혼선이 빚어졌고, 각종 사건사고들로 인해 잡음이 일어 아쉬움을 남겼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속 사건사고들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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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콩레이가 지나간 자리

부산은 지난 6일 25호 태풍 콩레이의직접 영향권에 들며 강풍을 동반한 비가 거세게 쏟아져 내렸다. 집채만한 파도가 몰려왔고, 거리의 가로수가 뽑히는가 하면 철판이 날라다닐만큼 엄청난 위력의 태풍이었다. 특히 우산을 쓸 엄두도 낼 수 없었고 도로 상황도 최악으로 치달았다.

앞서 전날 부산국제영화제는 해운대 야외 무대를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 광장으로 장소 변경 공지를 알렸으나, 태풍의 위력이 거세지자 비상이 걸렸고 이날 오전부터 오후 3시까지의 모든 일정이 전면 취소됐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언론 인터뷰 행사도 취소됐고, 각종 무대인사 등이 취소됐다. 배우들 또한 태풍 때문에 이동이 불가했던 것이다.

안전을 고려한 긴급조치였지만 갑작스러운 일정 취소 공지에 부산을 찾은 관객들의 불만은 높았다. 영화제를 찾은 20대 관객은 "상영은 예정대로 한다고 해서 가려고 하는데 택시도 안 잡히고 영화제 셔틀버스도 운행을 중단해서 영화관에 갈 방법이 없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반면 부산의 한 택시기사는 "여긴 태풍이 오면 택시도 다니질 않는다"고 했다.

한 40대 부산 시민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때문에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며 가을 태풍이 잦아지고 있다. 가을 태풍은 속도가 더 빠르고 강도가 더 세다. 10월 초에 가을 태풍이 발생하고 5년 사이에 가을 태풍이 4번 왔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10월 말로 영화제 날짜를 변경하도록 참고했으면 좋겠다"고 건의하기도 했다.

태풍이 지나간 뒤 영화제 측은 오후 4시께부터 일정을 재개했지만, 또 한 차례 변경된 장소로 인해 많은 관객들을 수용하기 어려웠다. 또다시 태풍에 직격타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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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욱일기, 판빙빙 탈세 논란이 왜 거기서 나와?'

영화제의 언론을 대상으로 한 공식 행사 일정에는 다양한 문답이 오가게 마련이다. 그러나 맥락을 벗어난 민감한 질문들로 게스트들을 곤란에 처하게 만들고 논란을 일으킨 사태가 벌어져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난 5일 뉴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에 참석한 쿠니무라 준은 당시 논란이 되고 있던 일본 해상자위대의 욱일기 게양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영화제에서 정치적 의견이 오갈 순 있지만, 해당 행사 맥락과 관련되지 않은 질문인 것은 물론 거론되는 것만으로도 민감한 한일관련 답변을 대표적 친한스타 쿠니무라 준에 요구한 것으로 지켜보는 이들도 언짢은 기분이 들게 했다.

그럼에도 쿠니무라 준은 일본 해상자위대의 보수적인 성향을 언급하면서도 "시대가 변했다. 한국 국민들이 욱일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그들은) 이해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러나 답변 이후 일본 우익 세력은 물론 국내에서도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며 이슈가 됐다. 결국 영화제 측은 "영화제에서 정치적 의견이 오가는 것은 가능한 일이나 지나치게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는 게스트를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수십 시간의 토론이 필요한 문제에 대해 기자회견의 짧은 문답은 충분히 그 의미를 전달하기 어렵다. 이 점을 숙지하고 기자회견을 진행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쿠니무라 준 또한 영화제 측을 통해 "영화제라고 하는 자리는, 모두의 생각이나 의견이 섞이고, 녹여져서, 어느새 아름다운 결정체가 되어가는 장이 되기를, 저는 염원한다"며 다양한 의견이 존중받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같은날 갈라프레젠테이션 섹션에 초청된 '초연'의 관금붕 감독과 여배우들 역시 곤혹을 치렀다. '초연' 기자간담회에서 한 외신기자가 최근 탈세 문제로 논란이 된 판빙빙 사태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던 것. 이에 '초연'팀은 개인적인 사건이고 다른 사람의 일이기에 대답하기 곤란하다고 답변을 거절했음에도 "중국에서 활동하는 여배우들에 중요한 사안인데 왜 대답하지 않냐"고 재차 답변을 강요하며 모두를 곤란하게 만든 사건도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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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만 고집하는 홍상수x김민희 불통행보 여전

올해에도 홍상수 김민희는 부산을 찾지 않았다.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이들이 함께 찍은 '풀잎들'이 공식초청되며 두 사람이 영화제에 모습을 드러낼지는 초미의 관심사였다. 특히 무대인사 일정도 예정돼 있어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역시 홍상수 김민희는 부산을 외면했다.

국내 영화제와 시상식은 철저히 배제하고 해외 영화제만 참석하고 있는 두 사람의 불통 행보는 관객을 실망시켰다. 한 관객은 "다른 나라에서 하는 영화제는 찾으면서, 국내 영화제와 국내 팬들은 무시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서 아쉽다. 불륜 논란을 의식한 것 같아서 그렇다. 오히려 떳떳하게 나섰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티브이데일리DB,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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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 영화계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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