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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금이 보고있다', '선택과 집중'으로 요리해주세요 [첫방기획]
2018. 10.12(금) 09:15
대장금이 보고있다
대장금이 보고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대장금이 보고 있다'가 군침을 돌게 하는 먹방을 앞세워 첫 방송을 마쳤다. 하지만 지나치게 여러 가지 요소를 담으려 한 탓에 집중도가 떨어져 선택과 집중에 대한 아쉬움이 남았다.

11일 첫 방송된 MBC 예능 드라마 '대장금이 보고 있다'(극본 박은정·연출 선혜윤) 1, 2회에는 한산해(신동욱) 한진미(이열음) 한정식(김현준) 세 남매가 음식과 관련한 각자의 초능력을 바탕으로 먹방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대장금이 보고있다'는 오로지 먹는 게 낙이고, 먹기 위해 사는 세 남매의 로맨스를 담은 먹부림 드라마다. 지난해 '엄마가 된 로봇'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화제가 된 '보그맘'을 제작한 선혜윤 PD와 박은정, 최우주 작가가 다시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MBC 드라마 '대장금'에서 시작한 상상으로, 대장금의 후손인 세 남매가 절대 미각, 절대 후각, 절대 손맛을 타고 낫다는 설정을 담은 극이다.

극은 '돼지'라는 큰 주제 아래 세 남매가 일상에서 음식을 접하고 이를 먹는 과정을 순차적으로 그렸다. 먼저 자동차 회사 영업사원인 첫째 한산해는 음식의 맛만 보고도 무슨 재료가 얼마나 들어갔는지 정확한 양을 알아낼 수 있는 인물이었다. 복숭아 알레르기가 있는 한산해는 복숭아를 계기로 신입사원 복승아(유리)와 유쾌하지 못한 첫 만남을 가졌다. 두 사람은 첫 출근한 복승아의 실수로 날아갈 뻔한 계약을 겨우 성사시켰고, 함께 점심을 먹기 위해 맛집을 찾아 냉동 삼겹살과 칼국수 먹방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실제 맛집과 각 요리의 가격이 등장해 맛집 탐방 예능을 연상케 하는 장면이 펼쳐졌다.

냄새만으로도 음식 재료를 모두 맞출 수 있는 절대 미각, 둘째 한진미는 10년 간 아이돌 연습생으로 등장했다. 오랜 시간 데뷔를 위해 노력하던 그는 데뷔 확정 대신 회사에서 방출되는 비운의 하루를 보냈다. 한진미는 그간 다이어트 때문에 막고 있던 코 집게를 벗어던졌고, 편의점으로 향해 매운 라면과 게맛살, 마요네즈, 순대 등 즉석식품을 섞어 먹는 '꿀 조합' 편의점 먹방을 펼치며 눈물을 흘렸다.

한진미의 쌍둥이 동생이자 모든 음식 재료를 알맞게 숙성시키는 절대 손맛을 타고난 한정식은 어머니(이혜정)가 보내준 돼지고기로 누나를 위한 요리 수육을 준비했다. 수육 레시피와 과정을 소개하는 자막이 등장해 한 편의 '쿡방'이 펼쳐졌다. 한정식은 수육을 이용한 또 다른 요리를 소개했고, 세 남매는 저녁 시간에 맞춰 귀가해 한정식이 요리한 밥상을 맛보며 하루의 스트레스를 풀었다. 가족의 따뜻함이 느껴지는 밥상 위로 '헬조선'을 살아가는 청춘, 한진미와 복승아의 모습이 교차 편집되기도 했다.

이처럼 '대장금이 보고있다'는 매회 하나의 음식을 테마로 삼아 실제 맛집에서 펼치는 먹방, 즉석식품의 색다른 조합을 찾아내 시청자들에게 소개하는 편의점 먹방, 실제 요리 과정을 소개하는 쿡방까지 세 가지 갈래의 이야기를 한 데 엮은 형태를 취했다. '가성비가 좋은 드라마'라고 작품을 소개했던 주연배우 신동욱의 말처럼, 최근 TV 프로그램에 등장했던 여러 종류의 먹방, 쿡방을 한데 모은 듯했다.

조금은 가벼운 드라마의 톤에 맞춰 코믹한 연기를 펼친 신동욱 이열음 김현준의 연기도 작품에 자연스레 녹아들었다. 연기자로서의 행보를 시작한 소녀시대 유리 역시 발랄한 매력을 지닌 복승아 캐릭터를 안정적으로 연기했다. 이열음과의 로맨스를 예고하며 잠시 등장한 의문의 편의점 손님, 비투비 이민혁의 등장도 앞으로의 이야기를 기대케 했다.

다만 이 모든 것들이 75분 분량의 드라마에 꾹꾹 눌려 담기면서 과유불급이 됐다. 실제 맛집, 편의점, 집밥 등 세 개 이상의 음식들을 먹고 이에 대한 맛 평가를 하는 장면들, 한정식이 집밥을 조리하는 과정에서 레시피를 말로 설명하는 장면 등에서는 지나치게 많은 정보를 대사로 풀어내려 하다 보니 오히려 극에 대한 집중도와 몰입도가 떨어졌다. 기존의 먹방 드라마에 예능적 요소를 더해 차별화를 하려 했지만 오히려 드라마라는 장르의 특성을 해치는 산만한 전개가 이어진 것이다. 포장이 엉성한 종합 선물세트를 만들기 보다는 선택과 집중으로 실속을 차린 알찬 예능 드라마를 요리해야 할 때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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