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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내세운 ‘같이 걸을까’의 장점, 그리고 극복해야 할 한계 [첫방기획]
2018. 10.12(금) 09:29
같이 걸을까
같이 걸을까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god가 ‘god의 육아일기’이후 ‘같이 걸을까’를 통해 17년 만에 다시 다 함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거의 두 번의 강산이 변할 시간이 흘렀음에도 god는 참 한결 같은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끌어들였다.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같이 걸을까’는 11일 오후 11시 첫 방송됐다. ‘같이 걸을까’는 구와 함께 트래킹 여행을 표방하는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으로 20년 지기 god 멤버 박준형, 윤계상, 데니안, 손호영, 김태우 5인이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 길을 걷고 숙박하며 생기는 일상을 담는다.

최근 여행 예능 프로그램이 차고 넘치는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같이 걸을까’ 역시 ‘또 여행 예능?’이라고 할 법도 하다. 실제로 ‘같이 걸을까’가 god가 걷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보여주는 방식도 여타 여행 예능 프로그램과 다를 바 없다. 프로그램은 지명을 소개하고 여행을 위한 알짜배기 팁을 전했다. 또한 god 멤버들이 걷는 길의 아름다운 풍광을 보여주고 그들이 먹는 모습을 담아냈다.

여행을 풀어내는 방식은 별다를 바 없는 ‘같이 걸을까’이지만 그 안에 조금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 그 중심에는 god가 있다. 오윤환PD는 프로그램 제작발표회에서 “방송을 보면 친한 친구들과 여행을 떠나고 싶은 생각을 하게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그런 면에서 tvN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청춘’ 시리즈를 떠올릴 법도 하다. 하지만 ‘꽃보다 청춘’과는 다른 오랜 세월 켜켜이 쌓아온 우정의 깊이가 ‘같이 걸을까’에는 배어 나온다.

그런 면에서 god는 ‘같이 걸을까’에 가장 적합한 이들이다. 첫 방송부터 god 멤버들은 익숙하기에 서로를 편안하게 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20년간 함께 한 우정을 넘어 가족보다 더 가족 같은 이들이기에 할 수 있는 행동이 눈에 띄었다.

특히 친한 친구들끼리나 할 법한 장난스러운 모습이 유독 많이 비춰졌다. 데니안은 진행 톤의 목소리로 이야기를 하는 김태우에게 장난스레 직설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god는 트래킹을 하면서 영화 ‘록키’의 주제곡을 틀고는 록키 흉내를 내면서 유쾌하게 걸었다. 그런 와중에 힘든 줄도 모른 채 앞서 가는 사람들을 쫓겠다며 왁자지껄 떠들며 달리기도 했다. 그 중심에는 대중에게 진중하고 묵직한 이미지로만 비춰진 윤계상이 있었다. 친한 친구들 앞에서만 나올 법한 엉뚱하고 유쾌한 모습이었다.

god의 이러한 모습은 졸업 후 오랜 만에 참석한 동창회와 같은 느낌을 받게 한다. 학창시절 장난끼 많은 친구들이 한참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만났을 때, 나이를 벗어 던지고 학창시절로 돌아가 여전히 유치한 장난을 치는 모습을 보는 것처럼 느끼게 한다.

더구나 god는 17년 전 ‘god의 육아일기’를 통해 멤버들이 모두 함께 한 에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바 있다. 당시와 달라지지 않은 멤버들의 모습이 그들의 과거를 기억하는 시청자들마저도 함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한다. 결국 17년 전 ‘god의 육아일기’를 기억하는 이들에게는 당시 보여준 멤버 개개인의 모습이나 현재 ‘같이 걸을까’에서 보여주는 모습이 겹쳐 보일 수 밖에 없을 터.

늘 엉뚱하지만 유쾌한 박준형, 조금은 엉뚱한 윤계상, 늘 뒤에서 멤버들을 걱정하는 데니안, ‘손엄마’라 불릴 만큼 묵묵히 멤버를 챙기는 손호영, 막내지만 막내 같지 않은 김태우까지. ‘god의 육아일기’에서 보여준 그들의 모습이 시간이 흐른 뒤에도 여전히 ‘같이 걸을까’에서도 고스란히 다시 느껴지게 했다.

물론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god 팬들에게는 타임머신을 타고 간 듯한 추억거리를 선물했을 터고, 남성 시청자들에게는 어린 시절 친한 친구들과의 기억을 떠올리며 그들과 함께 훌쩍 떠나고 싶은 갈망을 심어줬을 지 모른다. 허나 그렇지 않은 시청자들에게는 공감을 할 만한 교집합이 없다는 점이다. 그들에게는 여타 여행 예능 프로그램과 다를 바 없다는 점이다.

결국 ‘같이 걸을까’는 시작부터 끝맺음까지 그 중심에 god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god 팬, 혹은 남성 시청자들 제외한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을 제대로 끌어낼 수 있을 지가 ‘같이 걸을까’ 제작진의 숙제로 남았다.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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