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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미, '폴란드로 간 아이들'에 쏟은 열정의 4년 (언니네)
2018. 10.22(월) 12:59
영화 폴란드로 간 아이들 홍보 차 언니네 라디오에 출연한 배우 겸 감독 추상미
영화 폴란드로 간 아이들 홍보 차 언니네 라디오에 출연한 배우 겸 감독 추상미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배우 추상미가 감독으로 변신한 영화 '폴란드로 간 아이들'에 쏟아부은 애정을 털어놨다.

22일 오후 방송된 SBS 라디오 러브FM '송은이, 김숙의 언니네 라디오'(이하 '언니네')에서는 추상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그는 '언니네' DJ 송은이와 김숙의 진행에 맞춰 직접 연출한 영화 '폴란드로 간 아이들'(감독 추상미·제작 보아스필름)에 대해 이야기했다.

추상미는 영화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은 실화를 다뤘다"고 운을 뗐다. 그는 "1951년 한국 전쟁이 정점으로 치달을 당시에 북한군이 서울 이남까지 남하했는데 발에 밟힐 듯 고아가 많이 생겼다. 이 아이들을 수용할 수도, 전쟁을 계속할 수도 없는 상황이 되니까 당시 김일성이 동유럽 사회주의 동맹국가들로 아이들을 몇 백 명씩 보냈다. 그렇게 수천 명의 아이들이 러시아, 헝가리, 체코, 폴란드로 보내졌다. 그중 폴란드로 간 전쟁고아 1500명에 관한 이야기다"라며 "고아원의 선생님들 역시 제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전쟁 경험을 가진 살마들이다. 아이들에게 엄마, 아빠라 부르라 하고 아이들을 극진히 사랑하는 특별한 교감에 대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송은이는 "다큐멘터리 영화면 보통 영화 속 인물이 실제 그 이야기를 경험하신 분들이더라"라며 '폴란드로 간 아이들' 역시 실존 인물이 등장하는지에 대해 물었다. 추상미는 "당시엔 300여 분의 선생님들이 계셨는데 지금은 10여 분이 살아계시다. 그래서 처음엔 극영화로 준비했다. 그러다가 완고가 나와야 할 시점에 장소도 보고 시나리오도 완성할 것을 생각하며 접촉하던 차에 가장 많은 정보를 얻은 원장 수녀님이 살아계신데 지병도 있고, 연세가 아흔이 넘었다는 얘기를 듣는 순간 이 실화가 굉장히 의미 있는데 저밖에 모른다는 생각에 이 분들 돌아가시기 전에 생전 육성과 모습을 기록영화로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리고 지원을 받아 사전 다큐로 제작했다. 극영화는 내년에 들어간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연출, 각본, 기획, 출연, 편집까지 홀로 5명의 역할을 소화한 것에 대해 "편집은 유명한 편집기사님이 초반에 먼저 해주셨다. 그때 제가 너무 헤매서 그 편집본을 바로 쓰지 못하고 이후 1년 동안 편집만 했다. 다 합치면 4년 정도 작업했는데 다큐 편집 후반 작업에만 2년을 들였다"고 혀를 내둘렀다. 추상미는 "사실 과정도 제일 오래 걸렸고, 편집이 제일 힘들었다. 폴란드에서 촬영한 여정은 재미있었고 의미 있었고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서 집중하게 돼더라"라고 강조했다.

특히 추상미는 "누가 영화를 걸어준다는 배급사도 안 나타날 때, 지난해 트럼프와 김정은이 으르렁댈 때 북한을 품은 메시지, 통일에 대한 메시지가 있는 작품이 세상에 나오기 어려운 시국이었다. 그때만 해도 굉장히 좌절했는데 마술처럼 2018년이 오니까 남북 평화 분위기가 열렸다. 그때 제일 기뻐한 게 저였을 거다. 혼자 방에서 만세를 불렀다"며 불투명했던 개봉이 확정된 것을 기뻐했다.

더불어 그는 "이달 말 31일에 영화가 극적으로 개봉한다. 사실 걱정이 많다. 저희 영화가 핼러윈 데이에 개봉한다. 그전에 큰 영화가 많이 붙는다. 제작비가 100억 원이 넘는 영화들이다. 저희 영화는 정말 작은 영화다. 이런 영화가 요즘 극장에서 3일 만에 내리는 게 한 관례처럼 돼버렸다.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좋겠는데 예산이 적어서 홍보를 제대로 못했다. 관객도 적을까 봐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추상미의 우려와 별개로 '폴란드로 간 아이들'은 최근 부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전회가 매진될 정도로 관객의 성원을 받았다. 평단의 호평도 이어졌다. 이에 영화가 실제 상영관에서 얼마나 많은 관객을 웃고 울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폴란드로 간 아이들'은 1951년 폴란드로 보내진 1500명의 한국전쟁 고아와 폴란드 선생님들의 비밀 실화, 그 위대한 사랑을 찾아 남과 북 두 여자가 떠나는 치유와 회복의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추상미가 극영화를 준비하던 중에 캐스팅한 탈북 소녀 이송과 함께 폴란드 프와코비체로 향해 전쟁고아들을 돌봤던 교사들과 만나 직접 당시의 이야기를 듣는다. 31일 개봉.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보는 라디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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