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상 영화제, 뜬금없는 한사랑 대리 수상·의문 남은 해명 [이슈&톡]
2018. 10.23(화) 17:58
대종상 영화제
대종상 영화제
[티브이데일리 장수정 기자] 대종상 영화제가 뜬금없는 대리 수상과 의문을 채 해소하지 못한 선택적 해명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22일 저녁 진행된 제55회 대종상 영화제는 다소 썰렁한 분위기와 어수선한 진행으로 시청자들의 빈축을 샀다. 여기에 뜬금없는 대리 수상자까지 등장해 보는 이들의 혼란을 가중시켰다.

수상자 선정 과정에서 공정성 논란을 겪던 대종상 영화제는 지난해부터 심사위원 조직을 개편하고, 심사 내역을 공개하는 등 투명성 회복을 자신했다. 하지만 현재 기본적인 행사 진행 과정에서 생긴 구멍을 막지 못해 비난을 받고 있다.

우선 남우조연상을 받은 영화 '독전'의 고(故) 김주혁을 제외하고, 수상자 19명 중 12명이 불참해 쓸쓸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작품상을 수상한 영화 '버닝'의 이창동 감독은 물론, 남우주연상을 공동 수상한 '공작'의 황정민이 불참했다. 또한 여우주연상의 주인공 '아이 캔 스피크'의 나문희 역시 자리에서 볼 수 없었다.

대리 수상 과정에서도 문제가 생겼다. 영화 '남한산성'의 음악상을 수상한 사카모토 류이치가 불참, 가수 한사랑이 대리 수상자로 나서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던 것. 음악상 수상자 호명 당시 '남한산성'의 제작사 김지연 대표가 무대에 오를 준비를 하는 과정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고, 그가 한사랑을 보고 당황해 뒤돌아서는 장면까지 포착된 것이다. 이후 김지연 대표는 한사랑에 대해 "'남한산성'과는 관련 없는 사람"이라며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해 논란이 더욱 불거졌다.

방송 이후 사카모토 류이치와 아무련 관련이 없는 의문의 인물이 등장한 것에 대해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졌고, '남한산성' 조명상 트로피까지 실종됐다고 알려지며 비난의 목소리가 더욱 커졌다.

이에 대종상 영화제 측은 이날 오후 입장을 발표했다. 조직위원회 측은 "지난 22일 열린 제55회 대종상 영화제의 영화 '남한산성' 음악상의 한사랑과 촬영상의 라아리의 대리수상에는 문제가 없다"라며 "음악상을 수상할 류이치 사카모토 감독은 미국에서, 촬영상을 수상할 김지용 감독은 프랑스에서 스케줄이 있어 한국영화인총연합회에서 '남한산성' 제작사에 연락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각 협회(한국영화음악협회, 한국촬영감독협회)의 추천을 받아 대리수상자를 선별한 것"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조명상 트로피 실종에 대해서도 재차 입장을 밝혔다. 그들은 "'남한산성' 조명상의 대리수상은 한국영화조명감독협회의 정성면 부이사장 겸 이사가 수상했다"라며 "트로피는 현재 조명협회에서 보관하고 있으며, 수상자인 '남한산성'의 조규영 감독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수습을 시도했다.

다만 영화제 측의 해명 과정에서 한사랑이 어떤 연유로 대리 수상자가 됐는지, 또 영화제에는 분명 참석한 제작사 대표에게 이 사실이 왜 전달되지 못했는지 등 논란의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속 시원한 설명이 없어 여전히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장수정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대종상 영화제 조직위원회]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장수정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키워드 : 남한산성 | 대종상 영화제 | 한사랑
싸이월드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