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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드 내한공연, 특유의 '힘 뺀 창법'으로 달군 60분 [리뷰]
2018. 10.26(금) 09:41
칼리드 내한공연
칼리드 내한공연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칼리드 (Khalid)의 내한공연 60분은 무심하게 흘러간 듯 했지만, 나지막이 몰아치는 여운은 상당했다. 칼리드 특유의 나른하고 소울풀한 음색은 매끄럽고 유연하게 음악 속에 녹아들게 했다.

25일 저녁 8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칼리드 첫 내한 공연 '칼리드 아메리칸 틴 투어(KHALID American Teen Tour)'가 열렸다.

1998년 미국 출신 가수 칼리드는 청소년 시절부터 음악 작업을 해 온라인에 포스팅했고, 지난 2016년 사운드 클라우드(음원 공유사이트)에 올린 곡 '로케이션(Location)'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데뷔 발판이 마련됐다. 이후 데뷔 원더 싱글로 공식 발표한 '로케이션'은 빌보드 R&B 차트 2위까지 치솟을만큼 대중과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혜성처럼 등장한 차세대 R&B 뮤지션 칼리드는 이듬해인 2017년 첫 정규 앨범 '아메리칸 틴'을 발매했다. 해당 앨범은 타이틀 그대로 19세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앨범 전곡을 작곡하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녹여낸 칼리드의 독보적인 음악색이 담겼다. 초대형 신인 탄생을 알린 칼리드는 '2018 빌보드 뮤직 어워드' 신인상에 이어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2018'에서 최우수 소울/R&B 남성 아티스트상까지 수상하며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다.

더불어 칼리드의 첫 정규앨범 '아메리칸 틴' 투어는 지난 2017년부터 런던, 파리, 베를린 등 유럽투어를 포함해 현재까지 약 40여 회의 공연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여기에 한국도 포함돼 첫 내한공연이 이뤄진 것이다. 칼리드 내한 공연은 일찍이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석을 매진시키며 국내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실제 이날 2000석 공연장을 스탠딩과 좌석으로 가득 메운 팬들은 밴드 세션과 함께 화려한 오프닝을 시작한 칼리드에 폭발적 함성으로 환영 인사를 보냈다. 칼리드의 오프닝곡은 '에이틴(8TEEN)'이었다. 이는 밝은 무드의 댄스튠 곡으로 제목부터 10대 감성이 물씬 묻어날만큼, 흔한 18세의 무료하면서도 설레는 감정을 주체할 수 없어 들뜨는 일상에 대해 담았다. 곡 분위기와 맞게 무대 화면에 펼쳐지는 알록달록 화살표 펌프가 나름 발랄하고 업된 분위기를 더했다.

이어 복합적인 리듬 사운드와는 반대로 칼리드의 고향인 텍사스 엘 파소가 언급되고 그곳에서 겪었음직한 시린 사랑을 노래하는 '윈터(Winter)'는 칼리드 특유의 독특하고 따스한 음색과 어우러져 묘한 여운을 자아냈다. TR808 드럼 머신의 상대적으로 느린 비트 위에 80년대 신디사이저의 상쾌한 조화가 이뤄진 타이틀곡 '아메리칸 틴(American Teen)'으로 미국 10대 소년의 젊음을 노래하는 칼리드에게선 그의 근원이 엿보이기도 했다.

쉴틈없이 세 곡을 연달아 부른 칼리드는 열광적인 환호를 보내는 한국 팬들에게 "당신들이 최고다"라며 기쁨을 표했다.

계속해서 사랑을 롤러코스터 타는 감정으로 비유한 '코스터(Coaster)'는 핀 조명과 넘실대는 파도가 격렬하게 몰아치는 화면으로 완급을 조절하며 펼쳐져 청각과 시각 효과의 조화를 이뤘다. '테라피(Therapy)'와 '새드 러브 송(sad love song)', "처음으로 쓴 곡이기에 더 특별한 노래"라는 '세이브드(saved)'에 이르기까지 사랑에 관한 담담하고 때론 폭 넓은 감정을 소울풀하면서도 느긋하게 담아내는 칼리드였다.

독특한 음색을 자유자재로 뽑아내며 절망적인 낭만을 노래한 '호프리스(hopeless)', '셧다운(shot down)'은 칼리드 특유의 무심한 듯 나른하고, 깊이있는 감성을 전하는 곡들이었다. 이어진 '엔젤스(angels)' 또한 성스러운 화음과 보컬이 인상적인 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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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공연의 절정은 단연 '영덤 앤 브로크(Young Dumb & Broke, 이하 'YDB')'였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대표곡이며 'YDB'의 유튜브 조회수는 4억3000만 뷰를 돌파했을 정도다. 실제로 외국 클럽에서 수없이 플레이될만큼 감각적인 그루브와 소울이 담겨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곡이기도 하다. 칼리드가 제법 폼나는 춤사위와 함께 'YDB'를 부를 때 팬들은 함성을 내지르며 곧이어 '떼창'으로 대동단결했다. 스탠딩석은 그야말로 흐느적대며 제각각 흥에 취하는 팬들의 물결이 퍼지며 장관을 이뤘다. 이를 보며 더욱 즐겁게 들썩이는 칼리드였다.

뜨거워진 열기를 이어갈 관능적인 소울이 담긴 'better'부터 DJ 마시멜로의 플렉시블한 EDM 사운드에 칼리드의 목소리가 조화를 이룬 '사일런스(silence)', 감각적인 사운드와 세련된 비트의 '러브 라이즈(love lies)', '렛츠고(lets go)'까지 숨가쁘게 몰아붙인 칼리드였다.

잠시 숨을 돌린 뒤 다시금 '떼창'의 향연이 된, 지금의 칼리드를 존재케한 '로케이션(Location)'이 이날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특유의 힘 빠진 듯한 창법으로도 자유자재로 음색을 조절하며 따스하고 온화한 여운을 전하는 칼리드였다. 엔딩곡 '킵미(Keep me)'까지 순식간에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칼리드에 취해간 60분이었다.

공연이 끝나고 스태프들이 무대 세팅을 철수할 때까지도 짙은 여운에 사로잡힌 관객들이 떠날줄 모르고 앙코르를 외치자, 칼리드는 버선발로 돌아왔다. 그리곤 무반주로 즉석에서 한 곡을 완창했다. 그 어떤 악기 없이 여백과 조화를 이루는 칼리드 본연의 음색이 울려퍼지는 것은 또다른 장관이었다.

미국 소년의 패기와 젊음, 꿈과 열정, 순수함과 섬세한 감성이 통합된 '아메리칸 틴'은 칼리드의 음악적 열망과 근원이 모두 담긴 것이었다. 이제 만 21세가 된 칼리드는 새 EP 앨범 '썬 시티(SUNCITY)'로 다시금 그의 세계를 담아냈다. 이는 그의 고향 엘 파소의 또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이는 제 음악적 성장의 지표가 담긴 새 앨범을 통해 다시금 자신을 드러내고 대중과 교감하길 바라는 칼리드를 엿보게 한다. 칼리드의 여운에서 쉽게 헤어나올 수 없는 이유다.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에이아이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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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 연예계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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