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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나, 망언으로 건드린 한국 대중의 역린 [이슈&톡]
2018. 10.30(화) 11:06
강한나 한국 성형 문화에 대해 발언한 요미우리TV 예능 프로그램
강한나 한국 성형 문화에 대해 발언한 요미우리TV 예능 프로그램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건드려선 안 될 걸 건드렸다. 일본에서 활동 중인 방송인 강한나가 한국을 성형 공화국으로 희화화하며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강한나는 27일 방송된 일본 요미우리TV 예능 프로그램 '토쿠모리! 요시모토'에 출연해 한국의 성형 문화를 이야기했다. 그는 "내가 아는 연예인 100명 중 99명이 성형을 했다"며 "한국에 연예인 친구들이 많은데 만날 때마다 얼굴이 바뀐다. 그런데 '성형하고 싶다'고 말하진 않는다. 가만 보면 부끄러워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국에서 걸그룹을 결성할 때 성형을 하지 않은 멤버를 꼭 포함시킨다"며 "성형하지 않은 얼굴이 인기를 얻고 그런 멤버가 애교가 많다"고 말했다. 나아가 "나는 성형을 하지 않았다. 코가 작다는 말을 많이 듣고 성형을 권유받긴 했다"고 덧붙였다.

그의 발언은 방송된 일본보다 한국에서 화제를 모았다. 일본 방송에서 한국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망언'을 했다며 강한 비판 여론에 부딪힌 것. 29일에는 강한나의 한국 국적을 박탈하고 국내 방송에서 볼 수 없도록 추방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시간이 지나도 논란이 수그러들기는커녕 여전히 강한나는 한국 누리꾼의 집중포화를 받고 있다. 무엇이 국민들을 들끓게 만들었을까.

기본적으로 '외모'에 대한 희화화 발언 자체가 상식에 어긋나며 100명 중 99명이라는 수치부터 말이 안 된다는 비판이 지배적이다. 물론 실제 한국은 성형 강국으로 알려져 있다. 해마다 성형 인구도 늘고 해외에서 성형을 주제로 관광까지 올 정도다. 외모로 민감하게 평가받는 연예인의 경우 그 비중이 더 높을 수도 있다. 그러나 '100명 중 99명'이라는 강한나의 발언에는 명확한 근거가 없다. 전문가의 통계, 정확한 인용도 아닌 개인적인 경험을 근거로 한 부정확한 수치가 대중의 반발심을 자극한 모양새다. 더욱이 강한나는 이 같은 수치를 비판적으로 묘사했다. 상당수의 연예인이 성형을 하지만 부끄러워하며, 정작 본인은 성형을 하지 않았다고 주의를 끌었다. 직접 거론한 '100명 중 99명'을 수치심을 느끼는 사람들로 매도한 꼴이다.

특히 해당 발언이 '일본' 방송에서 등장한 점이 강한 지탄을 받고 있다. 그동안 일본에서는 한류 열풍에 힘입어 케이뷰티(K-Beauty)라는 키워드로 한국의 화장품, 성형, 다이어트 방식 등 다양한 산업이 성행했고 이는 현재 진행형이다. 그러나 일본 안에서도 이를 희화화하고 못마땅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존재한다. 일본에서 크게 인기를 끄는 한국 연예인들을 두고 그들이 자연미인임을 증명하려 하고 과거 사진을 들춰보는 등의 행위가 왕왕 벌어지는 터다. 같은 연예인의 과거 사진 확인 과정에서도 국내에서는 한결같은 미모와 꾸준한 관리에 대한 찬사가 뒤따른다면, 반면 일본에서는 성형을 하지 않았다는 조롱조의 신기한 시선이 먼저 등장하는 형국이다. 이 가운데 강한나의 발언은 한국의 연예인 나아가 한국인에 대한 일본의 편협한 시각에 기름을 붓는 꼴이 됐다.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강한나는 SNS를 폐쇄하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자칫 예능에서 가볍게 내뱉은 말 한마디로 지나친 비판을 받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본의 아니게 전 국민이 강한나의 발언을 상대로 예능을 다큐로 받는 모양새이긴 하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마냥 웃어넘길 수 없는 내용으로 해외에서 자국에 대한 그릇된 편견을 조장하는 그의 발언을 달가워할 사람은 없다.

무엇보다 강한나는 논란이 된 방송에서도 한국 출신이라는 정체성을 앞세웠다. 실제 그는 한국의 어떤 것도 대표하지 않지만 해외 시청자들에게 그의 발언이 자국에 관한 첫인상과 정확한 정보인 양 둔갑할 수 있다. 외모나 성형에 대한 비판적인 내용도 일본 방송이라는 상황의 무게도 결코 가볍지 않은 셈이다. 하물며 '가위바위보'조차 이겨야 하는 한·일 관계 아니었던가. 강한나의 이 같은 활동이 어떤 이력으로 남을지 의문이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요미우리TV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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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 강한나 | 강한나 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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