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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도 맑음' 설인아의 칠전팔기 [인터뷰]
2018. 11.05(월) 09:00
내일도 맑음 설인아
내일도 맑음 설인아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계속해서 실패한다 해도 멈추지 말고 앞으로 나아갈 것. 일곱 번 넘어져도 여덟 번 일어선다는 뜻의 사자성어 '칠전팔기(七顚八起)'의 각오로 지난 3년 간 치열하게 살아왔던 배우 설인아. 그 노력의 성과가 마침내 빛을 발휘하기 시작했고, 그 과정 속에 설인아는 완연한 배우로 성장해 있었다.

지난 2일 종영한 KBS1 일일드라마 '내일도 맑음'(극본 김민주·연출 어수선)은 흙수저 무스펙 주인공이 그려내는 7전 8기 인생 리셋 스토리와 주변 가족들의 살맛 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지난 2일 121회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설인아는 극 중 흙수저이지만 밝고 당찬 성격을 지닌 강하늬 역을 맡아 연기했다.

작품 시놉시스를 읽은 순간부터 강하늬라는 역할에 매료됐다는 설인아는 "극 중 하늬가 흙수저 무스펙이지 않나. 설인아 자체도 특출 난 게 없다고 생각한다. 스펙은 없지 마 매사 자신감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는 하늬의 모습이 저와 비슷한 부분이 많았다"라고 했다. 또한 어릴 때 사고로 친모인 윤진희(심혜진)와 헤어진 뒤 임은애(윤복인)의 손에 자란 강하늬의 출생의 비밀도 설인아의 흥미를 자극했다.

강하늬라는 캐릭터로 인해 출연을 결심했지만, 설인아는 극 초반 슬럼프를 겪어야 했다. 윤복인 심혜진 남능미 등 대선배들의 연기에 기가 눌려 카메라 앞에만 서면 긴장해 제대로 된 연기를 펼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 설인아가 슬럼프를 극복한 건 아이러니하게도 대선배들의 조언 덕분이었다.

설인아는 "심혜진 선배님이 배우는 항상 어린아이 같아야 한다고 했다. 놀이동산에 온 아이처럼 이 상황을 즐기라고 했다. 다른 선배님들도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라고 했다"고 했다. 이러한 조언들이 여럿 모여 설인아 내면에 자리한 긴장감을 몰아냈고, 그때서야 비로소 설인아는 슬럼프에서 벗어나 오롯이 강하늬로서 카메라 앞에 설 수 있었다.

슬럼프를 극복한 설인아는 강하늬에 점차 녹아들었고, 애드리브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연기 맛을 알게 됐다. 특히 극 중 강하늬와 러브라인인 이한결 역의 배우 진주형과 가장 많은 애드리브를 주고받았다고. 이에 설인아는 "주형 오빠랑 연기할 때면 감독님이 애드리브를 유도하기 위해 일부러 컷 사인을 안 줬다"면서 "한 번은 컷 사인이 안 떨어져서 주형 오빠랑 애드리브를 이어갔는데, 그 장면이 통째로 본 방송에 나오더라. 그런 작업들이 재밌었다"고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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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부작이라는 긴 호흡의 장편인 '내일도 맑음'을 소화하느라 체력적인 면에서 부침을 겪어야 했지만, 설인아는 그것마저 행복하다고 했다. 설인아는 '내일도 맑음'이 첫 주연작이라며 "1회부터 121회까지 연기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조연이었을 때는 어느 순간 극에서 사라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는데, 이 작품을 통해 처음부터 끝까지 연기할 수 있었다"고 했다.

첫 주연작이라는 점과 함께 설인아는 대선배들에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 좋았다고 했다. 설인아는 "이 작품을 하면서 제 목표는 '선생님들에게 많이 배우자'였다. 어떻게 연기해야 하고, 긴장감을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많이 배웠다"면서 '내일도 맑음'을 통해 연기 호흡을 맞춘 대선배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래서일까. 설인아는 그 누구보다 '내일도 맑음' 종영에 아쉬워하고 있었다. 설인아는 "작품도 너무 좋았지만 하늬랑 헤어지고 싶지 않다"며 잠시 울상을 지었다. 그러면서도 설인아는 '내일도 맑음'을 통해 배운 것들을 다음 작품에 적용시켜보고 싶다며 차기작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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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의 순간도 많았지만, 설인아는 데뷔 후 지난 3년간 타고난 근성으로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배우의 길을 걸어왔다. 아무리 작은 배역이라도, 그저 연기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는 설인아는 "지난 3년을 돌이켜 보면 하루도 쉬지 않았음에 너무 감사하다"고 했다. 설인아는 "당시에는 쉬고 싶다고 투정도 부렸지만, 요즘엔 쉬지 않고 일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깨닫고 있다"고 했다.

앞으로도 쉬지 않고 연기하고 싶다는 설인아는 "친근한 배우이면서 개성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중저음의 허스키한 자신의 목소리를 장점이자 무기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 "진부한 말일 수도 있는데 연기하는 게 재밌어졌다. 앞으로 어떤 캐릭터를 만나게 될까 기대하고 있다"라며 설인아를 아낌없이 응원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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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위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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