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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 킹', 20년의 변화와 보수 [인터뷰]
2018. 11.16(금) 09:50
뮤지컬 라이온 킹 오프닝 넘버
뮤지컬 라이온 킹 오프닝 넘버 '서클 오브 라이프' 무대 스틸 컷
[대구=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20년 동안 한 작품을 매번 다른 장소에서 공연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무수한 변수를 포함한 무대에서 매번 동일한 퀄리티를 보여주기 위해 뮤지컬 '라이온 킹'의 창작진과 배우들은 매회 변화와 보수 사이에서 성장하고 있었다.

'라이온 킹'(연출 줄리 테이머) 인터내셔널 투어 창작진은 한국에 상륙했다. 1998년 미국 브로드웨이 초연부터 함께 한 조명 디자이너 도널드 홀더를 비롯해 상주 연출 오마르 로드리게즈, 상주 댄스 슈퍼바이저 테레사 윙, 추가 음악 및 합창 디렉터 레보 엠, 월트 디즈니 컴퍼니 시어트리컬 그룹 인터내셔널 프로덕션(이하 DTG) 총괄 이사 펠리페 감바, 인터내셔널 투어 프로듀서 마이클 캐슬까지. 작품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하는 창작진을 만나 '라이온 킹'의 역사를 들어봤다.

'라이온 킹'은 동명의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를 무대화한 뮤지컬이다. 원작 영화와 동일하게 아프리카 초원과 정글을 배경으로 사자 심바가 동물의 왕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공연은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20년 동안 세계 각국에서 9500만 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사랑받고 있다.

오랜 시간 함께 하는 동안 창작진은 작품이 녹슬지 않고 매번 동일한 수준의 질 높은 공연을 보여줄 수 있도록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썼다. 시작은 단연코 캐스팅이었다. 이번 인터내셔널 투어를 위해서만 장장 1년 여의 캐스팅 시간을 쏟아부었단다. 그 결과 전 세계 18개국에서 다양한 문화권의 배우들이 '라이온 킹'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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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오마르 로드리게즈는 "20년 동안 쇼의 컬리티를 유지한다는 건 각 캐스트들이 열심히 일하는 것뿐만 아니라 예술가로서 아주 프레시한 마인드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도날드 홀더는 줄리 테이머와 작품에 대해 처음 이야기할 때부터 "박물관에 있는 죽은 동물처럼 보여주지 말자"는 원칙을 세웠다고 강조했다. "언제나 살아있고 생동감 넘치는 동물들처럼 멋진 공연"이 '라이온 킹'의 모토였던 것.

이를 위해 창작진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진화하는 공연을 추구했다. 20년 전 아이디어의 원형을 유지하되, 캐스팅과 현지화에 다변화를 주며 새 프로덕션마다 변화를 꾀했다. 특히 테레사 윙은 "디테일의 텐션을 끌어올리는 게 정말 어렵다"며 "오리지널리티(originality)를 유지하며 변화를 주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동시에 테레사 윙은 매번 프로덕션에 확고한 변화가 있었다고도 자부했다. 8번의 프로덕션에 참여한 그는 "매번 정해진 공식이 있지만 모든 프로덕션이 다 다르고 다른 매력이 있다"며 "캐스팅할 때마다 새로움을 추구하고 새로운 에너지를 추구한다. 프로덕션뿐만 아니라 매일 밤이 다르다. 안무도 같고 음악도 같고 스토리도 같지만 매일 밤 살아있고 매일 밤 살아 숨 쉬고 있고 그런 면에서 새롭게 숨 쉬고 있다"고 했다. 대사에 "번데기"가 등장하는 등 한국 공연에서 현지의 문화를 고려한 것도 변화를 주는 방편이었다.



다만 창작진은 변화가 전부가 아닌 점도 명시했다. 결국 '라이온 킹'이라는 뮤지컬의 가장 큰 힘은 훌륭한 음악과 보편적인 이야기라는 것이다. 레보 엠은 "많은 브로드웨이 쇼가 왔다가 사라지는데 '라이온 킹'만큼 간결하고 명료하게 작품의 메시지를 전달한 쇼는 없었다"고 자신했다. 그는 "아주 이기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음악의 힘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며 "음악은 영어로 돼있건 다른 말로 돼있건 독특한 요소가 됐다. '라이온 킹'이 다양한 문화를 엮은 첫 작품이라고 본다"며 웃었다.

이어 마이클 캐슬은 "'라이온 킹'의 이야기는 대구뿐만 아니라 전 세계와 관련성이 깊다. 스토리가 시간에 제약 없이 영원함을 담은 이야기"라며 "디자인, 음악, 퍼펫, 조명 또 훌륭한 감독인 줄리 테이머까지 시간을 뛰어넘는 시간 연속성을 갖고 있다"고 했다. 특히 그는 "언어의 장벽 없이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물론 이번엔 영어로 돼 있고 한국어로 자막이 나오지만 자막을 무시해도 좋을 만큼 시각적으로 압도하고 많은 사람들이 눈으로 귀로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고 단언했다.

무엇보다 펠리페 감바는 "우리는 동물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성과 인류애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 모두가 전 세계에서 어떻게 기능할 것인가'라는 메시지를 던져준다"고 말했다. "전 세계가 커다란 가족의 일부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는 그는 "'라이온 킹'이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나와 관련이 있는 이야기라는 걸 알려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클립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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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 라이온 킹 | 라이온킹 | 뮤지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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