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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 ‘성난 황소’ 보단 ‘성실한 황소’ [인터뷰]
2018. 11.17(토) 14:00
성난황소 마동석 인터뷰
성난황소 마동석 인터뷰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2004년 단역으로 시작한 배우 마동석의 마라톤은 현재 진행형이다. 올해만 벌써 네 작품 째다. 2013년에는 특별 출연을 포함해 1년에 아홉 작품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렇게 15년째 1년에 평균 네 작품 가량에 출연하고 있다. 이쯤 되면 마동석은 성난 황소가 아닌 성실한 황소다.

영화 ‘성난 황소’(감독 김민호 배급 쇼박스)는 한번 성나면 무섭게 돌변하는 동철(마동석)이 아내 지수(송지효)를 구하기 위해 무한 돌진하는 통쾌한 액션이다. 마동석은 극중 기태에게 납치 당한 지수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동철 역을 연기했다.

사실 ‘성난 황소’가 나오기까지는 마동석의 공이 크다. 마동석은 ‘성난 황소’의 시나리오를 처음 받은 게 6년 전이었다. 하지만 영화가 진행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었다. ‘성난 황소’ 시나리오를 쓴 김민호 감독은 아기가 생기면서 어쩔 수 없이 감독을 그만 두고 취직을 했다. 그런 상황에도 영화의 시나리오를 놓지 않은 게 마동석이었다. 그는 제작을 하게 된다면 꼭 김 감독을 쓰겠다고 다짐했다. 결국 영화의 투자가 되자 그 약속을 지켰다.

‘성난 황소’의 출연한 배우 중에도 마동석과 연이 깊은 이들이 많다. 천장을 뚫는 액션으로 합을 맞춘 배우 박광재를 감독에게 추천한 게 마동석이다. 영화 ‘챔피언’을 통해 박광재를 만난 그는 액션 영화를 하고 싶다고 했던 그를 감독에게 소개했던 것이다. 그러면서도 마동석은 “때마침 감독님이 동철과 마지막에 맞붙을 거구를 찾고 있었다. 감독이 내가 몸이 크니까 나보다 큰 사람을 찾기 쉽지 않았다고 했다”고 말했다.

마동석은 자신이 추천을 해줄 뿐이라고 스스로를 낮췄다. 그는 이야기를 해준 뒤 캐스팅이 되고 안 되고는 본인의 역량이라고 했다. 자신의 추천보다는 오롯이 본인의 실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단지 자신이 해준 건 추천뿐이라고 했다. 단역 시절, 어떤 영화가 있는지도 잘 모른 채 시행착오를 겪었던 어려움을 겪지 않게 하기 위해 어느 작품이 있는지 귀띔해주는 정도라고 했다.

‘챔피언’, ‘원더풀 고스트’, ‘동네 사람들’ 등 마동석이 출연한 영화들의 성적이 좋지 않았다. 이로 인해 마동석의 이미지 소비에 대한 지적이 많다. 이 역시도 마동석의 ‘사람 좋음’으로 인한 결과다. 각 영화의 감독들과는 오래된 친구 사이다. 영화 ‘부산행’ 이전부터 작품을 약속했던 사이기도 했고 사고로 어깨, 척추가 부러졌을 때 마동석의 옆을 지키며 응원해줬던 이들이다. 마동석은 “배우로서 커리어도 중요하지만 주변에서 나를 지켜준 사람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동석 본인 역시도 자신의 액션 연기에 대한 대중의 피로도를 알고 있다. 마동석이 가장 많은 영화를 했던 2013년 당시에 9편의 영화를 찍었다. 주연 6편, 특별 출연 3편이긴 했으나 출연하는 영화의 장르가 각기 다 달랐다. 그는 “예전에 작은 역할을 할 때는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 주려고 했다”며 “어느 순간 원래 잘하는 액션을 하고 싶어졌다”고 했다. 더구나 자신에게 들어온 시나리오가 마동석 액션을 요구하는 것이 대부분이기도 했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액션 영화 속 캐릭터의 한계는 분명하다. 계속된 액션 영화로 인한 피로감은 당연할 터. 마동석은 액션을 보여주는 것보다 쌓여가는 이야기로 인해 펼쳐지는 드라마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액션을 어떤 장르와 이야기 안에 싣는 지가 중요하다”고 말한 그는 액션 영화의 이야기 안에서 크지는 않지만 작은 변주를 주려고 했다고 밝혔다.

마동석은 사람을 몸 성히 잡아 데려 와야 하는 형사 캐릭터가 나오는 ‘범죄도시’ 속 액션 대부분을 주먹이 아닌 손바닥으로 디자인했다. 그리고 ‘성난 황소’는 아내를 되찾기 위해 앞을 막는 모든 것을 뚫어버리는 동철의 느낌을 위해 문을 뚫는 다거나 천장을 뚫는 액션이 많았다.

“솔직히 다양한 영화가 저에게 들어오지는 않아요. 액션 영화만 들어왔어요. 원래 분식집을 하다가 돈가스 가게를 하고 있는 셈이죠. 열심히 돈가스를 튀기는데 매번 맛있게 하지는 못하는 거죠. 어떨 때는 맛있게도, 어떨 때는 맛없게도 되고요. 그래도 신 메뉴를 준비 중이에요.”

사실 마동석이 출연한 영화의 흥행이 모두 좋았던 건 아니다. 타율로 치자면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그 스스로도 1억 미만 영화가 많았지만 상업 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 중 반 정도는 흥행하고 반 정도는 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영화 흥행 타율을 높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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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열심히 액션 영화를 하는 이유는 소비가 아닌 생산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흔히 배우들이 한 작품을 한 뒤 캐릭터에 몰입해 자신의 모든 것을 소비한다. 그러나 마동석은 다르다. 연기를 할 당시에는 뼈를 깎는 느낌을 받지만 그 뒤 만들어 냈다는 성취감이 지금껏 쉴새 없이 그가 달려온 원동력이다.

“성룡이 하는 액션을 보면 무모해 보일 정도에요. 그럼에도 그 역시도 액션 영화를 하면서 에너지를 받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무모해도 계속해서 도전하는 거죠. 저도 언제까지 액션 영화를 할 수 있을지 몰라요. 그래서 할 수 있을 때 많이 하고 싶어요.”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호호호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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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 마동석 | 성난 황소 |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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