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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솜 "마지막 20대 아쉬움 無, 열심히 일했다" [인터뷰]
2018. 11.24(토)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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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서른을 앞둔 배우 이솜이 마지막 20대를 열심히 보냈다는 만족감을 내비쳤다. 그럼에도 아직 성장했다고 자신 있게 말하기조차 어려워하는 그의 겸손함은 앞으로의 성장을 더욱 기대케 하는 이유가 됐다.

JTBC 금토드라마 '제3의 매력'(극본 박희권·연출 표민수)에서 이솜은 세상 쿨하고 당당했던 20대에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겪은 후 위태로운 내면을 가진 30대에 이르기까지 스물, 스물일곱, 서른둘에 걸쳐 이영재라는 캐릭터를 보여줬다.

온준영(서강준)과 이영재의 현실 연애를 그리며 호평 받던 초반과 달리 극은 후반부로 갈수록 설득력을 잃어갔다. 이 과정에서 이영재의 캐릭터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시청자들의 평도 더러 있었다. 결말에 대한 뜨거운 반응을 알고 있었다는 그는 "온준영과 다시 이어지든, 결말처럼 각자의 인생을 살든 반응은 비슷했을 것 같다"면서도 이러한 반응 역시 이해한다고 했다.

이솜 또한 이영재의 12년을 표현하면서 이해가 어려운 부분들이 있었다. 그에게 이영재가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하는 부분들은 항상 어렵게 느껴졌고, '나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이솜은 "이영재가 내릴 선택에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거울 걸 예상하더라도, 저라도 충분히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감정 정리를 해야 했다"며 이영재가 내린 선택에 대한 반응을 보기 위해 원래 잘 챙겨보지 않던 시청자 반응까지 찾아봤다고 했다.

더군다나 이영재는 심하게 사연 많은 캐릭터였다. 부모님 없이 오빠 수재(양동근)와 의지하며 자란 그는 오빠의 사고로 인해 스무 살의 나이에 가장이 됐다. 서른둘엔 자식을 잃고 이혼한 여자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솜은 경험해 보지 못했던 것을 표현해야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보단 흥미를 느꼈다. 스무 살 영재는 선머슴 같은 아이로, 스물일곱 영재는 직업적으로 똑 부러지는 아이로 정의할 수 있었다면, 서른둘의 영재는 확실하게 정의내릴 수 없었다. 이에 대해 그는 "이솜이라는 사람이 겪어보지 못한 나이였지만 그 안에 저라는 사람이 많이 담겼으면 했다"고 서른둘의 영재를 표현하기 위해 고심한 지점과 함께 "아직 가보지 못한 나이를 표현하는 게 궁금했고 기대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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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에 걸쳐 캐릭터를 보여줘야 했던 이솜은 "스무 살은 스물처럼, 스물 일곱은 스물 일곱처럼, 서른둘은 서른둘같이 보였으면 좋겠다 싶었다"며 그 나이에 맞게 캐릭터를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했다. 또 세 번의 변곡점을 지나면서 그는 숏컷을 직접 제안하는 등 외적으로도 그에 맞는 변화를 주려 했다.

이솜이 '제3의 매력'을 통해 대중에 보여주고자 하는 부분도 분명했다. 그는 "초반엔 작품 속 캐릭터를, 중반부에는 배우로서 증명하고 싶었고, 마지막에는 사람 이솜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캐릭터 자체는 큰 지지를 얻지 못했지만, 많은 고심 끝에 캐릭터를 표현한 이솜의 연기는 호평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는 "제가 성장했다고 하면 안주할 것 같다. 위기와 힘듦이 올 때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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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전보다 조금 더 단단해졌다"는 이솜은 내년이면 벌써 10년차 배우가 된다. 지난 2010년 영화 '맛있는 인생'으로 연기에 발을 들인 그에게 연기자로서의 활동을 자평해달라고 하자 이솜은 '제3의 매력' 속 엔딩 내레이션을 언급했다. '지나온 고통과 괴로움은 우리를 성장시킨다'는 대사를 읊은 이솜은 "저도 그러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 갈 길이 멀겠지만, 그동안 힘든 일도, 기쁜 일도 있지 않겠나. 그 과정을 겪으면서 계속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열심히 일하자'가 올해의 목표였다는 그는 "열심히 일했다"며 곧 떠나보낼 한 해에 대한 만족감을 내비쳤다. 이솜은 "마지막 20대라 좋은 캐릭터를 만나고, 좋은 작품들을 하자고 계획을 세웠었다. 계획대로 다 된 건 아니지만 계획대로 잘 움직인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고 시원스럽게 이야기했다.

"작품을 하며 책을 많이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그가 꿈꾸는 30대는 조금 더 지적인 이솜이 되는 것이다. 그는 "워딩 하나하나에 신경을 썼다. 집중하고 놓치지 않으려 하다보니 책 좀 많이 읽을 걸 생각이 들었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덧붙여 남은 한 해, 남은 20대를 잘 보내고 싶다는 소망을 밝힌 이솜은 "좋은 글을 만나고, 더 바쁘게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배우로서의 바람도 전했다.

좋은 글을 만나기 위해 좋은 글을 보기 위한 눈을 키우겠다는 그다. 자신에 대한 겸손을 잃지 않는 만큼, 노력과 고민을 거치는 그를 통해 좀 더 멋진 30대의 배우 이솜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아티스트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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