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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닷’과 ‘도끼’, 반응이 좀 더 지혜로웠다면 [가요공감]
2018. 11.30(금) 11:29
도끼 마이크로닷 빚투
도끼 마이크로닷 빚투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마이크로닷’이 ‘도시어부’를 비롯한 ‘국경 없는 포차’ 등등 출연한 대부분의 방송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수년 전 지인 10여 명에게 수억 원대의 돈을 빌려 해외로 도피한 부모의 혐의 때문이다. 처음엔 법적 대응을 하겠다며 강력히 부인했지만 피해를 입은 이들이 하나 둘 나타나고 더 이상 부인할 수 없는 증거들이 쏟아지자 사과문을 발표했다.

당시 자신의 나이가 어렸음을 강조하며 몰랐다는 해명이 이어졌음에도 대중의 공분은 수이 잦아들지 않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도끼’와 ‘비’, 다른 연예인들까지 연이어 터지면서 마이크로닷 사태는 이제 ‘빚투’(빚too, 나도 떼였다)라는 신조어와 함께 하나의 현상이 되고 있는 중이다.

우리는 반문할 수 있다. 당사자가 아닌 부모의 일인데, 왜 고통은 당사자가 받아야 하는가. 유명인이어서 겪는 어쩔 수 없는 고초일까. 아니면 시끌벅적한 군중심리에 휩쓸리는 것뿐일까.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는 아무리 각각의 삶이더라도 서로에게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당사자가 아닐지라도 좋은 일은 좋은 대로, 좋지 않은 일은 좋지 않은 대로 고스란히 그 힘을 받아내는 것이다.

물론 좋은 일이 문제가 되진 않는다. 항상 그렇듯 좋지 않은 일이 문제인데, 가장 이상적인 최선은 각자가 각자의 삶을 잘 살아내는 것이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가 태반이다. 그렇다면 이제 중요한 점은 가족 구성원들 중 누군가의 잘못을 맞닥뜨렸을 때, 그 잘못이 공공연한 것이 되어 비판을 받을 때 ‘나’ 스스로가 보여야 할 반응이다.

특히 ‘나’가 대중에게 알려진 유명인이었을 때 보이는 반응은 한층 더 중요해진다.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에 따라 받지 않아도 되는 상처를 받게 될 수도 있고, 실제 죄질보다 더 나쁘게 몰릴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이러한 반응의 대표적 예가 ‘마이크로닷’과 ‘도끼’다. 본인의 입장에서 억울한 점이 있고 오해의 소지가 있다 해도, 타인의 시선에서 자신은 어떤 말을 해도 객관적으로 보일 수 없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했어야 했다.

부모의 일이고 곧 자신의 일이기에 좀 더 요구되는 조심성과 지혜로움이었지만, 변호사를 선임하겠다는 등, 한 달치 밥값이라는 등, 경솔하기 그지없는 반응으로 만들지 않아도 될 어리석은 상황을 만들었다. 본인의 스타일이 원래 그러하다,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사안에 따라 부려야 할 고집이 있고 놓아야 할 고집이 있다. 유명 래퍼는 부(富)의 이미지와 직결되는 현 시점에서 터진 부모의 돈 문제는 민감한 사안이 될 수밖에 없고, 마이크로닷과 도끼는 놓아야 할 고집을 놓지 못하여 더욱 악화된 사태를 스스로 받아 들고 있는 중이다.

그나마 좋은 예가 ‘비’, 진정성 어린 사과와 제대로 된 진상 규명을 약속하며 대중의 공분에서 조금이나마 비켜갔다. 마이크로닷과 도끼가 약간이라도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면, 기존의 대중이 보내던 신뢰까지 잃는 상황은 오지 않았을 테다. 뭐, 덕분에 그간 부각되지 못한 빚 문제들이 수면 위로 드러날 수 있었던 건지도 모르지만, 예상했던 예상하지 못했던 일어난 사태에 대한 반응의 지혜로움은 이렇게나 중요하다. 유명인일수록 더더욱.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news@tvdaily.co.kr / 사진=신정헌 안성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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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 도끼 | 마이크로닷 | 빚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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