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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혜 '흉부외과'로 맞은 터닝 포인트 [인터뷰]
2018. 12.04(화) 10:00
배우 서지혜
배우 서지혜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제 자신의 장단점을 정말 많이 파악하게 됐어요". 인간은 자기 자신을 냉철하게 돌이킬 때 성장한다. '흉부외과'를 통해 한 뼘 더 성장했다는 배우 서지혜를 만나봤다.

서지혜는 15일 종영한 SBS 수목드라마 '흉부외과: 심장을 훔친 의사들'(극본 최수진 최창환·연출 조영광, 이하 '흉부외과')에서 흉부외과 전문의 윤수연 역으로 열연했다. '흉부외과'는 '두 개의 목숨 단 하나의 심장'이라는 표제 아래 의사로서의 사명과 개인으로서의 사연이 충돌하는 딜레마 상황에 놓인 절박한 흉부외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의학 드라마였다. 서지혜는 흉부외과 의사가 최고의 서전이라는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윤수연 역을 맡아 작품의 여주인공으로 활약했다.

그는 작품 종영 후 1주일 만에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여전히 실감이 안 난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극 중 흉부외과 서전 박태수 역의 고수, 최석한 역의 엄기준 등 함께 출연한 배우들과 최근까지 회동을 가졌기 때문. 모두 의사로서 싱크로율 높은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생생한 수술 과정을 함께 한 만큼 의리가 두터웠다는 그다.

특히 서지혜는 '흉부외과'의 완성도에 대해 "80점 이상은 주고 싶다"고 자부했다. 그는 "디테일한 부분을 정말 많이 신경 썼다. 혈관 하나하나, 손동작 하나하나, 수술방 들어가는 모습, 수술 복장을 했을 때의 행동들을 하나하나까지 자문 선생님들께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수술 장면의 경우 매번 실제 수술을 재연해 6~7시간은 소요됐단다.

서지혜는 "대본에 이렇게 써있는데 실제 수술에서 말이 안 되는 장면이면 자문 선생님들이 NG를 내더라도 촬영을 중단하고 수정하고 다시 촬영했다. 소아심장 전문가, 에크모 전문가, 각 분야 전문가들이 다 우리 드라마를 도와주셨다"며 '흉부외과'의 디테일을 강조했다. 또한 극 초반 환자에게 본드를 사용해 지혈해 논란이 됐던 장면도 "실제 있었던 사례"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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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세밀한 디테일까지 신경 쓰는 제작진에 맞춰 서지혜 또한 실감 나는 의사 캐릭터를 위해 노력했다. 의학 다큐멘터리들은 물론 다양한 의학 드라마와 관련 방송을 찾아 섭렵했다. 수술용 매듭 묶기와 같은 간단한 수술 동작은 모두 손으로 익혔단다.

수술 장면이 유독 많은 작품인 만큼 감정 표현도 쉽지 않았다. 마스크를 쓰고 얼굴의 절반을 가린 채 눈빛으로 연기해야 하는 터라 감정 전달이 어려울 거라 생각됐던 것. 서지혜는 "눈으로만 감정 표현이 전달될까 걱정도 많았다. 그런데 자문 선생님들이 '저희 웃는 것도 다 안다'고 했다. 그만큼 눈으로 얘기할 수 있던 거다"라며 시선 처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저는 심지어 후반부에 슬프고 힘든 장면에서 산소호흡기를 끼고 대사를 했다. 그런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장치가 아닌 감정이 중요한 거였다"고 했다.

이에 서지혜는 "한 벽을 넘은 느낌"이라며 성취감을 표현했다. 그는 "처음에는 당연히 부담스러웠다. 용어도 많고 해야 할 것도 많았다. 내가 할 수 있을까 걱정됐다. 그런데 이렇게 직업군을 정확하게 연기하니 성취감이 남다르다. 이걸 하고 나니 다른 전문직 연기를 하면 쉬울 것 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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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서지혜는 "뭔가 제 단점들을 제가 더 알게 됐다. 그걸 극복하려고 노력했다"고 자부했다. '펀치'의 검사, '질투의 화신'의 아나운서, '흑기사'의 마녀 등 다양한 역할에서 세련되지만 차가운 도시 여성이라는 일맥상통한 분위기를 보여줬던 만큼 '흉부외과'의 의사로서는 진짜 의사로서 보일 수 있도록 노력했다는 그다.

서지혜는 "비슷한 캐릭터를 한다고 생각하시니까 어떻게든 다르게 보이게 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다 보니 디테일한 부분을 체크하는 것에 예민해졌다"며 "그런 작업들이 쌓여서 도움이 되는 게 느껴졌다"고 했다.

이어 그는 "나이가 들수록 허투루 가는 게 싫더라. 더 잘하고 싶은 욕심도 커졌다. 그러기 위해 제 자신의 장단점도 많이 파악하게 됐다. 이 작업이 제게는 굉장히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흉부외과'는 디테일을 다질 수 있는 굉장히 좋은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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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문화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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