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이지 설정 북마크
홈페이지 로그인 회원가입 기사제보
페이스북 트위터 youtube
'나쁜형사' 신하균, '연기神' 이름값 제대로 [첫방기획]
2018. 12.04(화) 10:30
나쁜형사, 신하균
나쁜형사, 신하균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연기神'이라는 별명 값을 제대로 했다. 배우 신하균이 믿고 보는 명품 연기로 '나쁜형사'를 꽉 채웠다.

3일 밤 첫 방송된 MBC 새 월화드라마 '나쁜형사'(극본 허준우·연출 김대진)에서는 악인을 처단하기 위해서라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형사 우태석(신하균)의 모습이 그려졌다.

'나쁜형사'는 연쇄 살인범보다 더 독한 형사와 연쇄 살인범보다 더 위험한 천재 사이코패스의 아슬아슬한 공조 수사를 그린 새로운 스타일의 범죄 수사 드라마로 영국 드라마 BBC '루터'를 리메이크했다. '호텔킹' '황금주머니' 김대진 PD가 연출을 하고 허준우 강이현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나쁜형사' 첫 방송은 13년 전 메밀밭 여고생 살인사건을 겪은 후 잔인한 형사로 변모한 우태석의 이야기를 밀도 높게 그렸다. 당시 우태석은 메밀밭에서 처참하게 살해당한 여고생의 시체를 발견했다.유일한 목격자 배여울(조이현)을 만나게 증인이 돼 달라고 설득했지만 배여울은 연쇄살인범이 자신에게도 해코지를 할까 두려워했다. 결국 배여울은 사라졌고, 우태석은 소녀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트라우마에 시달렸다.

13년 후, 우태석은 전국 강력범죄 검거율 1위 형사로 거듭났다. 그 뒤에는 범인을 잡기 위해서라면 불법적인 일도 마다하지 않는 '나쁜형사'의 면모가 있었다. 고소당하기 1등에 징계를 밥 먹듯 달고 살았다. 그런 그 앞에 13년 전 연쇄살인마가 다시 나타났다. 연쇄살인마의 정체는 장형민(김건우), 무려 현직 검사였다.

우태석은 계장 아내를 납치한 인물의 정체를 파헤치던 중 계장의 집에 어린아이의 장난감이 떨어져 있는 것을 봤다. 그는 장난감을 이용해 이웃집 아이가 납치 사건 당시를 목격했음을 알았고, 아이가 현직 검사를 '나쁜 아저씨'라고 지목하는 것을 보고 그가 연쇄살인마 임을 직감했다. 우태석은 장형민의 과거를 쫓기 시작했다. 그의 주변에서 실종되고 살해된 여인만 열 손가락에 꼽혔다. 이를 모두 뽑아놓는 등 신체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데다가 13년 간 증거를 남기지 않은 치밀함이 있었기에 그간 검거되지 않을 수 있었다.

이에 우태석은 본격적으로 장형민을 쫓았다. 검사인 그에게 수사 상황이 흘러 들어가지 않도록 사설 해커를 고용해 해양경찰청을 불법 해킹, 피해자를 은닉했을 법한 선박을 찾았다. 여기에 장형민을 직접 공격해 얼굴에 주먹을 날렸고 그의 피를 수집했다. 또한 채동윤 경위(차선우)를 시켜 장형민에게 자신이 가짜 증거인 장형민 피를 범행 장소에 뿌리려 한다는 거짓 정보를 흘렸다.

결국 함정에 걸린 장형민은 우태석과 범행 장소에서 마주했다. 자신이 범인이라고 자백한 꼴이었다. 두 사람은 추격전을 벌였고, 그러던 중 장형민이 난간 아래로 떨어져 매달리게 됐다. 장형민은 "당신 형사 아니냐. 살려달라"고 애원했지만, 우태석은 "여울이 어딨느냐"며 13년 전 사건에 대해 물었다. 장형민은 자신도 모른다고 호소했고, 결국 우태석은 장형민을 구하지 않고 난간에서 떨어지게 놔뒀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나쁜 형사'는 첫 회부터 19금 판정을 받으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그 이유가 분명히 드러난 첫 방송이었다. 잔혹하게 묘사된 범죄 현장은 우태석이 악인을 잡기 위해 똑같이 나쁜 놈이 되겠다고 결심한 동기를 충분히 납득시켰다. 또한 우태석이 범인에게 인도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고 그를 난간에서 떨어지게 만드는 장면 또한 '나쁜형사'라는 우태석 캐릭터의 정체성, 나아가 드라마 전체의 정체성을 정확하게 확립하는 잔혹한 장면이었다.

신하균은 이처럼 독특한 우태석 캐릭터에 개연성을 불어넣으며 단 한 회 방송 만으로도 시청자들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당겼다. 과거 악인을 잡기 위해 열을 올리던 순수한 모습부터, 악을 심판하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스스로 악인이 되기를 자처하는 현재의 모습까지 캐릭터의 입체적인 변화를 물 흐르듯 자연스레 그려냈다. 범인과 마주했을 때 끓어오르는 분노를 드러내는 찰나의 표정이 범인을 잡기 위해 불법적인 일을 자행할 때의 냉철한 모습과 어우러지며 섬뜩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처럼 배우의 호연과 호기심을 자아내는 빠른 전개, 영화를 연상케 하는 미장센이 어우러져 '나쁜 형사'는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첫 방송부터 1회 7.1%, 2회 8.3% 시청률을 기록하며 단숨에 월화극 1위로 올라섰다. 전작인 '배드파파'가 평균 2%대 시청률을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후광 효과 없이 온전한 작품의 힘으로 만들어 낸 성과이기에 더욱 놀라운 수치다. 산뜻한 출발을 시작한 '나쁜형사'가 '연기神' 신하균의 활약으로 더욱 날아오를 수 있을지, 앞으로의 이야기에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황서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키워드 : 나쁜형사 | 신하균
싸이월드공감
koreastardaily kantamedaily kakao qq sina news.yahoo news.msn tw.news.yahoo.com thegioidienanh vientianetimes 구글 mk hihoku KT KBS 네이트온 싸이월드 네이트 다음 tvcast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