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운 "저는 SF9이에요" [인터뷰]
2018. 12.06(목) 19:00
여우각시별에 출연한 SF9 멤버 로운
여우각시별에 출연한 SF9 멤버 로운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그룹 SF9 멤버와 배우 사이. 정체성의 고민이 있을 법도 하건만, 로운의 가치관은 확고했다. '연기돌'이라는 중의적인 표현보다 의리를 우선하는 'SF9 로운'이었다.

로운은 지난달 30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극본 강은경·연출 신우철)로 시청자를 만났다. '여우각시별'은 비밀을 가진 의문의 신입 이수연(이제훈)과 애틋한 사연을 가진 사고뭉치 1년 차 한여름(채수빈)이 인천공항 내 사람들과 부딪히면서 서로의 결핍과 상처를 보듬는 이야기를 그린 멜로 드라마였다. 로운은 한여름을 짝사랑하는 오랜 '남자 사람 친구' 고은섭 역으로 출연했다.

7월 말 촬영에 돌입한 로운은 오디션을 포함해 종영까지 반년에 가까운 시간을 '여우각시별'에 쏟아부었다. 그는 "제딴에는 워낙 치열하게 작품을 분석해서 끝나면 시원할 줄 알았다. 그런데 아쉽기만 했다"고 밝혔다.

"30점". 이에 로운은 '여우각시별' 속 자신의 연기를 100점 만점에 30점이라고 매겼다. 그는 "감독님이 디렉션을 자세하게 주시고 편집을 잘해주신 것"이라며 "제가 생각하기엔 아쉬운 점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오늘은 잘했다"는 말을 들은 적도 있지만, 쉼표 하나 혹은 말줄임표 하나라도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것들이 더 기억에 남는다는 그였다.

물론 얻은 것도 많았다. 로운은 "구체적으로 무엇 하나를 꼭 집어 얘기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면서도 "다음 작품의 기회가 주어질 때 '이런 걸 고민해야 하는 구나'라고 감을 잡은 것 같다"고 했다. 특히 "캐릭터를 대하는 자세"가 달라졌단다. 사람마다 특정 습관이 있는 만큼 캐릭터에게도 습관과 같은 행동, 연기를 통해 보다 세부적인 정체성을 부여할 수 있게 됐다는 것.

또한 로운은 '여우각시별'을 통해 사랑에 대한 가치관도 넓혔다. "연애는 첫사랑 한번 해봤다"는 그는 "연애 기간에는 물, 불 안 가렸지만 연인이 되기까지는 조심스러웠다"고 했다. 고은섭처럼 상처받을 것을 감내하고 한여름에게 직진하는 짝사랑은 힘들었던 로운이다. 그는 고은섭을 연기하며 "이런 사랑도 존재한다"는 걸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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얻은 게 있는 만큼 로운에게 다음 작품을 향한 마음의 문은 활짝 열려 있었다. 다만 그는 "SF9 활동이 먼저"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최근 아이돌 시장에서 팀 활동은 물론 개인 활동을 병행하는 사례가 부지기수임에도 불구하고, 로운은 유독 단호하게 "저는 SF9이다"고 말했다.

"제 연기 생활보다 팀 활동이 먼저라고 생각해요. 물론 드라마에 출연한 건 정말 감사한 일이죠. 또 꿈꿔왔던 일이기도 하고요. 막연하게 꿈을 이룬 것 같아요. 연극이나 뮤지컬 같은 새로운 장르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어요. 정말 구체적으로 간절하게 바라는 게 있다면 SF9 성공이에요."

로운만큼 SF9 멤버들도 그를 향해 끈끈한 의리를 간직하고 있었다. 리더 영빈은 '여우각시별' 본 방송을 사수해줬고, 함께 연기 활동을 병행하는 찬희나 인성은 대사도 맞춰줬다. 특히 찬희는 작품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를 나누며 현실적인 조언을 해줬단다. 이에 로운은 "저도 찬희가 나오는 '스카이캐슬'을 챙겨볼 것"이라며 의리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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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로운에게 최우선 목표는 '연기돌'로서의 성공이나 차기작 같은 개인적인 일이 아니었다. 그는 "저희 멤버 9명 모두 다 행복하게 사는 게 최종 목표다. 저뿐만 아니라 다른 멤버들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로운은 "팀으로 활동하는 이상 'SF9 로운'이지 그냥 로운은 아니다. 제 마음속에 확실히 구분돼 있다. 내 1번은 팀"이라며 웃었다.

"하루 빨리 컴백하고 싶어요. 정확한 시기는 말씀드리기 힘들어서 저도 답답하지만 분명히 어마 무시한 콘셉트로 나올 계획이에요. 최근 활동한 '질렸어'라는 곡도 언젠가 역주행할 정도로 좋은 노래라 믿어요. 대중 분들이 아직 저희를 모르시니까 반하지 않으신 거지, 한번 저희를 아시면 다들 반하실 거라는 자신감이 있어요. 저한테 주어진 예능, 연기, 음악방송 같은 기회들도 결국은 SF9을 위한 기회라고 생각하고요. 지켜봐주시면 반드시 매력으로 보답하겠습니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신정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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