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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이혼' 차태현 "작품 성공 기준, 목표는 본전" [인터뷰]
2018. 12.07(금) 11:00
최고의 이혼 차태현
최고의 이혼 차태현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배우로서의 역량 입증, 연기적 성장 등 배우 개인의 목표는 두 번째다. 함께 한 제작진과 출연진이 모두 행복하게 작품을 마무리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여건인 '본전'이 차태현의 목표였다.

최근 종영한 KBS2 드라마 '최고의 이혼'(극본 문정민·연출 유현기)은 일본 인기 드라마를 원작으로 '결혼은 정말 사랑의 완성일까?'라는 물음에서 시작해, 사랑, 결혼, 가족에 대한 남녀의 생각 차이를 유쾌하고 솔직하게 그린 작품이다. 차태현은 극 중 결혼을 끝내고 싶어 하는 남자 조석무 역할을 맡아 연기했다.

차태현이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당연하게도 '작품'에 있었다. 현실감 넘치는 대사와 네 남녀의 얼키고 설킨 관계를 통한 사랑과 관계에 대한 성찰 등이 담긴 작품성에 매료됐다고.

또한 차태현은 조석무가 제 나이와 비슷한 또래라는 점 역시 출연을 결심한 이유 중 하나였다고 했다. "얼굴이 동안이라서 그런지 제 나이보다 어린 역할을 많이 해왔었다"는 차태현은 "결혼한 역할 자체도 처음이고, 나이도 저와 맞았다"고 설명했다.

작품이 좋아서 출연하게 됐지만, 차태현은 조석무 캐릭터 때문에 꽤 애를 먹어야 했다. 까다롭고 예민한 남자. 사람 많은 곳 보다 혼자 있는 것을 더 좋아하고, 깔끔하게 정리정돈을 하지 않으면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 또한 조석무는 자신과 하나부터 열까지 맞지 않는 강휘루(배두나)와의 결혼생활에 지쳐 결국 이혼을 선언한다. 현실적인 부분을 생각하기보다는 강휘루에 염증을 느끼고 무작정 이혼부터 하고 보는 조석무의 일련의 감정선들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는 차태현이다.

차태현은 "우리하고 정서가 다른 부분이 있었다. 조석무가 왜 이래야 하는 지 모르는 부분이 많았다"면서 "이런 캐릭터면 이럴 수도 있다는 생각은 하겠지만 나는 안 그러니까 받아들이기가 어려웠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렇다고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을 억지로 이해하려 하지 않았다. 그렇게 시간을 허비하는 것보다는 대본에 적혀 있는 대로 충실히 표현하는 것에 더 시간을 할애했다는 차태현이다.

조석무의 행동이 이해 가지 않았지만 차태현은 자신과 비슷한 부분이 있었다고 했다. 차태현은 "이 작품을 제안받고 시놉시스를 읽었을 때 '내 성격을 아나?' 싶었다"면서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 게 나쁜 건 아니지 않나. 난 뭘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다. 꿈이 있고 그런 것도 아니다. 그런 부분이 약간 비슷한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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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은 인물들의 대사를 통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실제로 "옆에 있어 주는 게 제일 어려운 거다" "가까운 사이에는 그걸 잊는다. 남이라는 걸" "사랑하지만, 좋아하지 않아" "결혼도 이혼도 행복하려고 하는 거다" 등의 대사가 시청자들의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차태현은 "이 작품 자체가 여자분들이 공감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셨던 것 같다. 대사 하나하나를 좋아하시더라"고 했다.

조석무와 강휘루의 결말도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두 사람은 여전히 사소한 부분 때문에 다퉜지만, 예전과 달리 속마음을 털어놓고 서로에게 솔직해졌다. 상대를 이해하고 노력하고, 싫어하는 부분은 고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이후 조석무는 "우린 계속 이렇게 싸우고 화해하겠지? 그래도 같이 있으면 즐겁지 않나. 함께 나이 들어가자"라고 고백하고, 강휘루는 이에 미소로 화답했다. 결혼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사랑을 나누는 두 사람의 모습이 진한 감동을 남겼다. 이에 차태현 역시 "두 사람이 결혼하는 건 별로라고 생각했다"면서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고의 이혼'과 조석무를 떠나보내야 하는 시점. "결혼은 사랑의 완성일까?"라는 작품이 던지는 물음에 대한 차태현의 생각은 어떨까. 차태현은 "결혼은 사랑의 완성이 아니다"라고 했다. "너무 사랑해서 결혼해도 헤어지는 마당에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라는 생각으로 결혼하는 건 너무 위험하지 않나. 주변 사람들에게도 그런 생각이 들면 절대 하지 말라고 한다"고 했다.

저조한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이혼'은 높은 화제성을 기록하며 마니아층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에 배우로서의 목표가 '본전'이라는 차태현은 "같이 작품을 만든 사람들이 망하지 않는 것이 제일 우선이다"라며 "드라마는 어찌 됐든 광고가 중요하지 않나. 종영 2주 전에 감독님이 '시청률은 낮아도 광고는 많이 붙었다'고 이야기하더라. 그때부터 마음이 놓였다"고 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송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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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 차태현 | 최고의 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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