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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키즈’ 박혜수 불안이 확신으로 바뀐 순간 [인터뷰]
2018. 12.13(목) 11:00
스윙키즈 박혜수 인터뷰
스윙키즈 박혜수 인터뷰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배우 박혜수를 처음 대면했을 때 그에게 느껴진 감정은 ‘걱정’이었다. 응당 건네는 첫 인사에서조차 ‘걱정’이 묻어 있었다. 그러나 불안감이 서서히 확신으로 바뀌는 순간 양판래처럼 당당한 박혜수의 모습이 드러났다.

영화 ‘스윙키즈’(감독 강형철 배급 NEW)는 1951년 거제도 포로수용소, 오직 춤에 대한 열정으로 뭉친 오합지졸 댄스단 ‘스윙키즈’의 가슴 터질 듯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박혜수는 댄스단의 무허가 통역가 양판래 역을 맡았다.

영화를 보고 난 소감을 질문에 박혜수는 자신이 참여한 작품이기 때문에 관객과 같은 눈으로 평가할 수 없다고 이야기를 했다. 객관적인 평가가 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이 잘 나왔다고 생각한 느낌에 대한 불안과 걱정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자신의 지인들이 영화가 좋다는 평가에 잔뜩 긴장했던 마음을 달랠 수 있었다. 박혜수는 “이제 자신감을 가져도 된다”고 말했다.

박혜수는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자신감’이 떨어져 있었다고 했다. 그는 “사실 연기에 대한 부족한 부분을 항상 가지고 있다”고 냉정하게 자신의 연기에 대해 평가를 했다. 특히 박혜수는 정말 열심히 연기를 해서 스스로가 당당하더라도 대중의 평가가 다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불안감을 어느 정도 내려 놓은 수 있는 것도 결국 대중의 평가였다. 박혜수는 “블라인드 시사, 언론 시사 등에서 좋은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자신감을 가져도 될 것 같다”고 작아진 자신을 스스로 위로하는 듯 했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극 중 판래는 누구보다 굳세게 가족을 지키는 인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판래는 힘든 일도 마다하지 않고 돈을 벌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박혜수 역시도 이러한 부분을 세심하게 연기했다. 그는 “판래가 우리 영화에서 기죽지 않아야 한다는 마음을 새기고 촬영에 임했다”고 밝혔다.

그렇기에 박혜수는 눈빛 하나, 시선 하나도 항상 판래라는 인물이 기죽지 않고 당당한 것처럼 연기를 했다. 박혜수가 ‘스윙키즈’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도 이러한 판래의 당당함을 느낄 수 있는 컷이다.

“이야기 초반에 판래가 음식을 훔치고 댄스 파트너에게 돌아오는 장면을 좋아해요. 조금 늦게 파트너에게 돌아와서도 아무렇지 않은 듯 미소 짓는 판래의 모습이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진짜 판래의 성격을 보여주는 것 같았어요.”

또한 ‘모던러브’를 추는 장면 역시도 상대 배우인 도경수만큼이나 박혜수 역시도 공을 들였다. 격렬하게 춤을 추는 판래의 모습을 연기함에 있어서 박혜수는 두 가지만을 생각하고 춤을 췄다. 하는 ‘나는 춤이 추고 싶다’라는 순수한 마음이었다. 또 다른 하나는 판래의 조금은 이기적인 마음이었다.

박혜수는 판래라는 인물이 가족을 위해서 늘 희생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춤을 통해서 돈을 벌어야 하는 현실도, 이념에 대한 상처도, 모든 것을 내려 놓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당시 시대를 살아가는 판래에게 춤이란 결국 서러움, 억울함 등 힘든 감정을 해소하는 그런 탈출구였다고 봤다.

해당 장면을 찍으면서 박혜수는 “많이 뛰었다”고 밝혔다.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강형철 감독 때문이었다. 박혜수는 강 감독이 판래가 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자신에게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모든 것을 부수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에너지를 발산해달라는 감독의 주문에 모든 열정을 쏟아 부었다.

그러나 박혜수는 당당한 판래의 모습보다는 너무나 작고 슬픈 판래의 마음이 와 닿아 왈칵 눈물이 나려고 했다. 강 감독이 원하는 장면이 나오긴 했지만 박혜수는 ‘모던러브’ 장면을 찍은 뒤 모든 것을 쏟아낸 뒤 허한 감정을 느껴야 했다.

특히 박혜수는 모든 춤을 추고 나서 등장하는 장면에 넘어져 있는 판래와 한 쪽 신발이 벗겨진 모습이 너무나도 안타깝게 다가왔다고 했다. 그는 “그 장면에서 ‘자기를 위해서 춤을 추지 못하는 사람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대다수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하면서 살고 있다. 박혜수 역시도 일정 부분을 포기하면서 사는 것이 당연하다고 머리로 잘 이해하고 있다. 그럼에도 박혜수는 판래를 연기하면서 자신에게 차곡차곡 쌓인 판래가 느낀 희생과 좌절의 감정들이 여전히 가슴 한 켠에 남아 있는 듯 했다. 그렇기에 그는 ‘판래가 포기한 무언가’로 인한 좌절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박혜수는 “뭔가를 하고 싶은 걸,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잘 해야 직성이 풀린다”고 말했다. 공부의 경우 열심히 시간을 투자해서 하다 보면 성적이 오른다. 노래도 어느 정도 한계가 있지만 기술적인 부분을 채워나갈 수 있다. 박혜수는 “그러나 연기는 노력한 대로 바로 되지 않는다”고 한탄했다.

무엇보다 박혜수는 연기에 대한 자신의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단서가 부족하다고 했다. 그 방향성을 찾지 못해 결국 그는 현장에서 부딪히면서 배우는 쪽을 택했다.

그러면서 박혜수는 연기를 하는 선배들을 관찰하면서 그 방향성을 찾고 있다. 또한 주변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하면서 이런 저런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중이다. 그럼에도 박혜수는‘스윙키즈’를 통해서 다시 한 번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느끼고 있었다.

“갈 길이 멀고 부족하지만 이번 작품에서 처음으로 그 방향으로 가면 된다는 확신이 생겼어요. 그래서 이렇게만 앞으로 가면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길을 헤매다가 딱 길을 찾았을 때 안도감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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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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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 박혜수 | 스윙키즈 |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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