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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속으로' DJ 박승화 "7주년 앞둔 지금, 아직 멀었죠" [인터뷰]
2018. 12.17(월) 16:32
박승화
박승화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매일 오후 4시 따뜻한 목소리로 찾아오는 남자, 그룹 유리상자 박승화가 진행을 맡은 CBS 라디오프로그램 '박승화의 가요속으로(이하 '가요속으로')'가 7주년을 앞두고 있다. 매일 같은 시간 출근하는 것이 쉽기만 한 일은 아니지만, 박승화는 '가요속으로'를 통해 인생을 배우고 있었다.

'가요속으로'는 동시간대 청취율 1위를 종종 차지하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게스트 혹은 특이한 코너도 없이 사연과 신청곡만으로 2시간을 꽉 채우고 있지만, 화려한 게스트들을 내세운 프로그램들보다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DJ 박승화는 "생방송을 진행하는 두 시간 동안 시간이 어떻게 흘러 가는지도 모르게 빨리 지나간다"며 애정을 내비쳤다.

하지만 박승화도 처음부터 라디오에 애정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데뷔 후 가수로만 활동하면서 규칙적인 스케줄에 익숙하지 않았던 그는 "매일 같은 곳에, 같은 시간에 출근해야 한다는 압박감, 불편함, 어색함을 처음엔 느꼈었다"고 털어놨다. 더불어 저녁 공연 등 무대 스케줄과 함께 병행하는 것이 체력적으로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고.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박승화가 지키려고 노력하는 원칙 몇 가지가 있다. 생방송과 모니터다. 먼저 그는 "녹음으로 진행할 수도 있지만, 되도록이면 녹음 방송을 안 하려고 한다. 생방송과 녹음 방송은 차이가 크기 때문"이라며 DJ로서의 책임감을 엿보였다. 또한 다른 라디오프로그램들을 들으면서 공부를 한다는 박승화였다. 이제는 일반적인 것이 돼버린 보이는 라디오를 하지 말자는 것도 박승화만의 원칙이다. 그는 "내가 편해야 듣는 사람도 편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보이는 라디오를 하면 정말 방송에 출연하듯이 불편하게 할 것 같아서 일부러 배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가 기타를 들고 라이브를 하는 순간만은 영상으로 공개한다. 이러한 노력들이 쌓여 꾸준히 사랑받는 '가요속으로'가 만들어진 셈이다.

"처음 2~3년까지는 정말 못 했어요. 제 멘트가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였고요. 진정성도, 잣대도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참 많이 자책했었어요. 그렇게 저만의 방식이 잡힐 때까지 3년은 걸린 것 같아요. 7주년을 바라보고 있는 이 시점에서야 그걸 알 것 같아요. 그래도 아직은 멀었지만요."

티브이데일리 포토

박승화는 라디오를 통해 세상을 배우고 있다고 했다. 두 시간 동안 청취자들의 사연을 들으면서 자영업자, 주부, 택배 기사, 운전 기사 등 자신은 살아보지 못한 삶의 애환을 알게 됐다. 박승화는 "행복하다고 사연을 보내는 사람들은 30%밖에 안 된다. 70%는 애환을 이야기한다. 지금 세상이 그렇게 돌아간다는 걸 느끼고 있다. 어려운 사람들이 라디오를 함께 하면서 위로를 한다"며 라디오의 매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런 사연들을 읽으면서 오로지 청취자의 편이 돼준다는 것은 '가요속으로' DJ 박승화의 매력이다. 박승화는 "난 미사여구를 쓰면서 카운셀링을 잘하려고 노력하지도 않는다. 무조건 그 사람 편이 돼주는 것"이라며 "사연을 보내준 분에게 '당신이 잘못한 것 같다'는 식의 대화는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청취자들로부터 세상을 배우는 동안 '가요속으로'는 박승화의 빼놓을 수 없는 일상이 됐다. 자유롭기만 한 삶 대신 매일 같은 곳에 출근을 하는 규칙적인 삶이 자리했다. 그는 "규칙적으로 계획에 맞게 분주하게 살고 있는 내 모습이 생기더라. 이제는 어른이 된 것 같다. '아빠 출근한다'면서 집을 나서는, 새로운 재미있는 삶이 생겼다"며 웃음을 지었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라디오는 박승화의 목표마저 바꿔버렸다. 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선배 가수 김광석, 강산에, 박학기 등을 롤모델로 삼았던 과거와는 달리, 최근엔 DJ를 오래 한 선배 가수 배철수, 양희은 등을 바라보고 있다. 그러면서도 박승화는 "DJ와 가수 활동을 꾸준히 병행하려고 한다. 어쨌든 가수는 내 삶의 목적이니까, 한 쪽으로만 치우치지 않고 기타, 노래를 계속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박승화는 이달에도 유리상자 공연으로 바쁠 예정이다. 오는 22일 '유리상자 크리스마스 콘서트'가 경기도 과천시 과천시민회관 소극장에서 열리고, 24일과 25일에는 '유리상자 마흔 번째 사랑담기 - 다시 온(on) 겨울 온 크리스마스(on Christmas)'가 펼쳐진다. 이어 29일에는 유리상자의 송년 콘서트 '만9900원의 행복'을 열어 2018년을 마무리한다. 뿐만 아니라 박학기와 유리상자가 함께 리메이크한 시인과 촌장의 '사랑일기' 발매를 앞두고 있다.

박승화는 "예전에 유리상자로만 활동할 때보다 라디오DJ를 하면서 생겨난 팬분들이 많아서 참 좋다"며 "청취율이 높다 보니까 많은 분들이 들어주시고, 그들이 날 예쁘게 봐주나 싶어서 고맙기도 하다"고 마음을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이플래닛엔터테인먼트, '가요속으로'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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