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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홍광호·박은태, 삼인삼색 '지킬앤하이드' [리뷰]
2018. 12.25(화) 18:02
지킬 앤 하이드
지킬 앤 하이드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조승우, 홍광호 그리고 박은태. 내로라할 배우들이 연거푸 도전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배우라면 뿌리칠 수 없는 선과 악, 양 극단의 정수를 표현하는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다.

'지킬 앤 하이드'(연출 데이빗 스완)는 인간 내면의 선과 악을 분리할 수 있다는 열망에 사로잡힌 지킬 박사와 그의 내면 속 악의 집합체 하이드의 대립을 그린 뮤지컬이다. 1986년 초판된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영국 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이상한 사건'을 원작으로 한다. 공연은 독일, 일본, 스웨덴 등 10여개국을 거쳐 2004년 한국에서 초연됐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만 누적 공연 횟수 1100회, 누적 관객수 12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극은 지킬 박사의 선과 악에 대한 분리 실험으로 시작한다. 지킬은 자신을 실험체 삼아 선과 악을 분리하는 데 성공하지만, 분리된 악의 결정체 하이드에게 잠식당하며 괴로워 한다. 이 가운데 거리의 여인 루시와 지킬의 약혼자 엠마가 지킬과 동시에 사랑에 빠지며 이야기를 전개한다.

인간의 내면을 분리할 수 있다는 발상부터 매드 사이언티스트에 가까운 지킬이지만 극 중 그는 완벽하게 인간의 선함을 상징한다. 매사 신사답고 중후하며 신중한데다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정신병원 수감자들까지 온정 넘치는 시선으로 바라보는 그의 인품 덕분이다.

반면 하이드는 악의 집합체다. 분노를 참지 않고 살인을 일삼으며 괴물로 거듭난다. 하이드를 분노하게 만든 대상들이 선한 기준을 가진 지킬마저 분노한 부패한 권력자들이라는 점에서, 극 초반 하이드는 마치 정당한 대가를 치르는 듯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끝내 무차별 살인을 행하며 불필요한 희생자를 낳는 그의 모습은 인간의 악이 결코 통제할 수 없는 대상임을 상기시킨다.

공연은 일련의 과정을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수려한 음악들로 표현한다. 실험에 임하는 지킬의 결연한 의지를 표현한 넘버 '지금 이 순간(This is the moment)', 지킬과 하이드를 넘나드는 고도의 음색 컨트롤을 요구하는 '얼라이브(Alive)'와 '컨프론테이션(Confrontation)', 지킬을 구하려는 엠마의 절절한 심경을 담은 '한때는 꿈에(Once upon a dream)' 등 익히 알려진 캐릭터들의 솔로곡들이 관객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인간의 이중성을 노래하는 앙상블과의 단체곡 '허상(facade)'도 강한 카리스마와 매력으로 객석을 압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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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려한 선율을 완벽히 구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단연코 배우들의 실력이다. 특히 '지킬 앤 하이드'에서는 타이틀 롤 지킬과 하이드를 맡은 세 배우 조승우, 홍광호, 박은태는 출중한 연기와 노래로 선과 악이라는 복잡한 감정선과 프랭크 와일드혼의 난도 높은 넘버들을 완벽하게 소화한다.

'비밀의 숲', '라이프'에 이어 무대에서도 안정감 있는 연기를 보여주는 조승우, 특유의 탄탄한 발성과 폭발적인 성량으로 하이드의 야수성을 탁월하게 표현하는 홍광호, 유독 부드러운 음색의 지킬에서 전혀 상상할 수 없는 하이드의 거친 음색으로 자유자재로 변모하는 박은태. 세 배우의 매력이 천차만별로 극의 즐거움을 배가한다.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배우들의 향연에 취하다 보면 '지킬 앤 하이드'가 던지는 '인간의 선과 악은 무엇일까'라는 철학적인 질문에 자연스럽게 도취된다. '지킬 앤 하이드'는 내년 5월 19일까지 서울시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오디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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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 박은태 | 조승우 | 지킬 앤 하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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