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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 ‘PMC: 더 벙커’ 놓치기 싫었던 기회[인터뷰]
2018. 12.26(수) 14:28
PMC: 더 벙커 이선균 인터뷰
PMC: 더 벙커 이선균 인터뷰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배우 이선균이 영화 ‘더 테러 라이브’ 이후 오랜 만에 돌아온 김병우 감독과 첫 호흡을 맞췄다. 이선균은 극 중 윤지의 역을 맡아 에이헵 역을 연기한 배우 하정우와 함께 연기를 했다.이들과 함께 하고자 한 욕심에 이선균은 윤지의 역을 맡기로 결심을 했다.

영화 ‘PMC: 더 벙커’(감독 김병우 배급 CJ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군사기업(PMC)의 캡틴 에이헵이 CIA로부터 거액의 프로젝트를 의뢰 받아 지하 30M 비밀벙커에 투입되어 작전의 키를 쥔 닥터 윤지의와 함께 펼치는 리얼타임 생존액션 영화다. 극 중 이선균은 북한 의사이자 작전의 키를 쥔 닥터 윤지의를 연기했다.

이선균은 처음 제안을 받았을 당시 시나리오를 보면서 김병우 감독이 어떻게 찍을 지 호기심이 생겼다고 했다. 그는 “감독님이 집필 할 때부터 겹겹이 설계를 했다”며 “시나리오를 보면서 빠른 템포로 정보가 쏟아지다 보니까 다시 보게 됐다. 어떻게 보여질지 궁금했다”고 했다.

무엇보다 이선균은 김병우 감독과 배우 하정우, 그리고 촬영 감독까지 같이 해보고 싶은 사람들이 뭉친 영화이기에 욕심을 냈다고 했다. 그는 “기회를 놓치면 다음에 또 다시 이런 기회가 온다는 보장이 없었다. 그게 가장 컸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당시 한창 다른 작품을 촬영 중이었던 이선균은 김병우 감독을 비롯한 배우, 제작진이 자신의 상황을 이해해준 것에 대해서도 고마워했다. 그는 “욕심을 내더라도 물리적인 시간이 맞지 않았다면 피해를 줬을 것”이라며 “다행히 뒤늦게 합류해도 내가 노력하면 된다고 생각을 했다. 다들 흔쾌히 양해를 해줬다”고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이선균이 연기한 윤지의는 북한 의사이자 작전의 키를 쥔 인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선균은 북한 말로 연기를 해야 했다. 이선균은 “예전에 ‘밤과 낮’이라는 작품에서 북한 유학생 역할을 해본 적이 있다”고 했다. 그러나 세 장면 정도 나온 정도라고 했다.

이선균은 익숙하지 않은 북한 말을 하면서 연기를 해야 했기 때문에 자신의 북한 말이 맞는 것인 것 아닌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나마 북한 말을 도와주는 사람이 있어서 의지를 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억양이 강하다 보니까 감정 장면은 눌러서 연기를 하기도 했다”고 나름의 고충을 털어놨다.

이선균은 “어미가 올라가고 전체적으로 대사의 톤이 올라갔다”고 했다. 그러다 보니 대사의 느낌이 비음, 혹은 두성으로 올라가는 느낌을 받으면서 단조로움을 느꼈다. 그렇기 때문에 이선균은 감정을 전달하는 부분에 있어서 오히려 북한 말의 억양에 얽매이지 않고자 했다. 그는 “보는 분들이 어떻게 볼지 두렵기도 하다. 걱정도 된다”고 북한 말로 연기한 것에 대한 걱정을 이어갔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더구나 의사라는 직업도 이선균을 힘들게 하는 요인이었다. 이선균은 “의학 용어가 북한에서 쓰는 거라서 다른 부분이 있었다”고 했다. 익숙하지 않은 억양을 사용하면서 의료 용어마저 생소하다 보니까 이선균은 북한 말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걱정이 컸다.

그러면서도 의사 역할에 대해서도 이선균은 그간 자신이 연기한 의사 역할이 도움이 됐다고 했다. 이선균은 그간 드라마 ‘하얀거탑’ ‘골든타임’ 등을 통해 의사 역할을 해왔다. 이에 대해 그는 “의사 역할들이 겹겹이 쌓여서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특히 첫 등장을 할 때 윤지의의 억양이 너무나 고민스러웠다고 했다. 그는 첫 대사가 시비를 거는 것처럼 보여져야 할 지, 아니면 탈출에 이용하기 위함인 지, 아니면 체념을 하듯 이야기를 해야 할지 고민을 했다고 했다.

이선균은 “어차피 윤지의가 보여주는 인간미는 구체적인 대사로 나와 있었다”며 “그래서 조금 호전적으로 첫 대사를 던지는 것이 나중에 다양하게 보여질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북한 말 선생님과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윤지의는 에이헵과 실시간으로 통신을 주고 받으며 대화를 나눈다. 그렇기 때문에 이선균이 영화 속에서 보여지는 모습은 영화에서 일반적으로 카메라가 보여주는 방식과 다르다. 이를 위해서 이선균은 직접 카메라를 들고 연기를 해야만 했다.

이선균은 “작은 카메라로 찍는 게 아니라 광학 렌즈가 달린 카메라를 손에 매단 채 연기를 해야 했다”며 “자유롭지 못하니까 쉽지 않았다”고 했다. 첫 테이크를 찍은 뒤 김병우 감독이 이를 확인 한 뒤 앵글을 더 올려 달라거나 여러 가지 지시를 받아 다시 촬영을 해야 했다.

더구나 이선균은 연기를 할 때도 손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카메라 앵글이 더 흔들리거나 뒤에 사람이 나오게끔 찍어 달라는 추가적인 요청을 받기도 했다. 그는 “자유롭게 움직이지도 못하고 공간적인 한계도 있어서 어려움이 컸다”고 했다.

이선균은 ‘PMC: 더 벙커’에 대해 “2018년 드라마 ‘나의 아저씨’가 나에게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런 면에서 ‘PMC: 더 벙커’가 2019년을 넘어가 상반기에 크게 자리 매김 했으면 좋겠다”고 나름의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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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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