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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남자' 웃고, #미투 충격에 울었다 [2018 공연결산]
2018. 12.31(월) 12:00
뮤지컬 웃는남자, 엑소 수호
뮤지컬 웃는남자, 엑소 수호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올해 공연계 상반기는 수년 동안 이어진 불황에 미투 운동의 여파까지 더해져 침체된 분위기였다. 하지만 재기 넘치는 신작의 등장, 캐시카우 대극장 공연과 알짜배기 소극장 공연들이 마니아들을 끌어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 2018년 공연 판매점유율, '웃는남자'가 웃었다

공연예술 통합전산망에 따르면(11월 29일 기준) 올해 전체 공연 관객 수(2018년 1월 1일부터 11월 29일까지, 연극·뮤지컬·클래식·오페라·무용·발레·국악 및 복합 전 장르, 유·무료 공연 합산)는 308만6594명이었다. 지난해 364만 관객에 비해 약 56만 떨어진 수치다. 총 상연 횟수는 3만7661회로 지난해 같은 기간 4만8530회 기록보다 적었으며, 매출액 역시 678억1885만6700원으로 지난해 매출액 688억원보다 10억원 가량이 적었다.

예매사이트 인터파크 공연 연간 예매순위(이하 11월 29일 기준)에 따르면 올해 상연된 뮤지컬 예매순위와 판매 점유율은 '태양의 서커스 쿠자'(4.8%), '프랑켄슈타인'(4.4%, 서울공연 기준), '웃는 남자'(4.3%, 서울 앙코르 공연 기준), '웃는 남자'(3.9%, 서울 초연 기준), '빌리 엘리어트'(3.7%), '노트르담 드 파리-한국어 버전 10주년'(3.6%, 서울공연 기준), '시카고'(2.9%, 서울공연 기준), '엘리자벳'(2.9%), '킹키부츠'(2.5%), '마틸다'(2.2%) 순이다.

올해 뮤지컬 부문에서는 창작 뮤지컬 '웃는 남자'가 강세를 보였다. 예술의전당 프리미어 공연에 이어 블루스퀘어에서 재공연에 돌입하면서 8.2%의 점유율을 기록, 올해 가장 높은 판매 점유율을 기록했다. 오랜만에 한국을 찾은 '태양의 서커스' 팀은 '쿠자' 공연으로 단일 공연으로는 가장 높은 판매 점유율을 기록했다. 세 번째 재공연에서도 굳건한 인기를 자랑한 창작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7년 만에 돌아온 '빌리 엘리어트',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노트르담 드 파리-한국어 버전 10주년', '시카고', '엘리자벳', '킹키부츠'가 뒤를 이었다. 마지막으로는 라이선스 초연 공연으로 화제가 된 '마틸다'가 이름을 올렸다.

연극 부문에서는 오픈런 공연을 동해 관객들을 꾸준히 만나온 작품들이 예매 순위, 판매 점유율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상연된 연극 예매순위와 판매 점유율은 '옥탑방 고양이-틴틴홀'(6.1%), '작업의 정석-대학로'(4.7%), '쉬어 매드니스'(4.6%), '아마데우스'(3.6%), '극적인 하룻밤-대학로'(2.4%), '늘근도둑이야기-대학로'(2.4%), '카포네 트릴로지'(2.2%), '알앤제이(R&J)', '오백에 삼십-대학로'(1.9%), '리차드 3세'(1.8%) 순이다.

10위 권에 든 작품 중 다수는 대학로에서 상설 공연이 진행되고 있는 '오픈런' 연극이다. '옥탑방 고양이-대학로' '작업의 정석-대학로' '쉬어 매드니스'가 지난 해와 동일하게 상위권을 차지했고, '극적인 하룻밤-대학로' 역시 10위 권에 이름을 올렸다. 김재욱 조정석 등의 캐스팅으로 화제가 된 연극 '아마데우스'는 국내 초연 무대임에도 4위에 이름을 올렸고, 황정민의 원맨쇼가 펼쳐진 '리차드 3세'는 10위에 올랐다. 돌아온 '늘근도둑이야기-대학로' '카포네 트릴로지' 등도 순위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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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계, 미투 충격에 울었다

올해 공연계는 2월 불어 닥친 '미투(me too)' 열풍에 직격타를 맞았다. 대학로를 대표하는 극단 연희단패거리 이윤택 예술감독, 목화 오태석 예술감독 등이 성추행 및 폭행 폭로를 통해 고발당하며 대중에 큰 충격을 안겼다. 또한 공연제작사 수현재컴퍼니, 극장 수현재씨어터를 운영하던 배우 조재현을 비롯해 한명구 이명행 등 여러 배우들이 불명예를 안고 활동을 중단했다. 배우 조민기는 스스로 생을 마감하기도 했다.

이후 공연계에서는 마니아들을 중심으로 미투를 지지하는 '위드 유(with you)' 시위가 혜화동 등지에서 수차례 이어졌다. 여성 혐오적 소재나 대사가 등장하는 작품에 대해 관객이 즉각적인 피드백을 요구하는 등 한층 능동적이며 주도적으로 관극을 하는 관객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올 한 해 영화계에 불었던 '여풍'이 공연계로도 이어지며 관객들의 지지를 받기도 했다.

남성 중심의 작품들 사이에서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여러 작품이 무대에 올랐다. 소설 '빨간머리 앤'을 여고 연극반에서 각색한다는 이야기인 뮤지컬 '앤ANNE', 19세기 남성 중심 사회에서 주체적인 삶을 살던 여성 안나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레드북'을 비롯해 '시카고' '안나 카레니나' '엘리자벳' 등 여성들이 주인공인 작품이 무대에 오르며 관객들의 선택을 받았다. '광화문연가' '더 데빌'은 기존 남성 배우들이 소화하던 역할을 여성 배우가 소화하거나 남녀가 함께 소화하는 '젠더 프리' 캐스팅으로 주목받았다.

이밖에도 관객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신작과 내한공연이 무대에 오르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2010년 영국 초연 이후 전 세계로 입소문이 퍼진 라이선스 뮤지컬 '마틸다'가 '빌리 엘리어트'의 인기를 이어받아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으며, 박효신을 위시한 EMK뮤지컬 컴퍼니의 새 창작 뮤지컬 '웃는 남자'가 흥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연극 '아마데우스', '리차드 3세', 뮤지컬 '젠틀멘스 가이드' 등의 신작 역시 국내 초연을 통해 성공적으로 관객들과 만났다. '라이온킹'은 2007년 일본 극단 시키 공연 이후 최초로 내한 공연을 가져 연말 공연 시장을 들썩이게 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 DB, EMK뮤지컬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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