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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벳', 돌아온 김준수·신성 박강현의 투맨쇼 [리뷰]
2019. 01.02(수) 17:30
뮤지컬 엘리자벳 죽음 김준수(위) 루케니 박강현(아래)
뮤지컬 엘리자벳 죽음 김준수(위) 루케니 박강현(아래)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캐릭터마다 관능미는 강해졌고 가창력도 탄탄해졌다. 군 제대 후 돌아온 그룹 제이와이제이(JYJ) 멤버 김준수와 떠오르는 신예 뮤지컬 배우 박강현이 '엘리자벳'을 수놓고 있다.

뮤지컬 '엘리자벳'(연출 로버트 요한슨)은 오스트리아가 사랑하는 황후 엘리자벳의 이야기를 그린 공연이다. 극작가 미하엘 쿤체와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의 작품으로 1992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초연돼 20년 넘게 영국 웨스트엔드, 미국 브로드웨이가 아닌 유럽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사랑받고 있다.

공연은 어린 시절 '씨씨'라는 애칭이 있을 정도로 활발했던 황후 엘리자벳이 오스트리아 황제 프란츠 요제프와 결혼하며 암살 당하기까지의 일대기를 그린다. 자유를 갈망하던 엘리자벳은 엄숙한 제국주의를 대표하는 황제를 만나 누구보다 억압된 삶을 살았다. 그러나 아들 황태자 루돌프를 낳은 뒤 다소 이기적일 정도로 개인의 자유를 추구하며 떠돌았고, 동시에 헝가리 독립을 지지하는 등의 행보로 국민들에게 사랑받았다. 그럼에도 종국에 무정부주의자에게 암살당하며 비운의 여인이었다.

'엘리자벳'은 파란만장한 비운의 황후가 '죽음'과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통해 독창적인 전개를 보여준다. 유럽 문화권에서 죽음은 다양한 작품에서 '토드(Der Tod)'라는 명칭으로 의인화된 바 있다. '엘리자벳'은 형이상학적인 죽음을 단순히 한 배우로 의인화하는 것을 넘어 극 중 타이틀 롤인 엘리자벳을 유혹하고, 함정에 빠트리기도 하며 사랑하는 적극적인 캐릭터로 표현한다.

죽음이 소화하는 넘버들 또한 매혹적이다. 엘리자벳의 최후의 연인이 되겠다는 갈망을 드러낸 '마지막 춤', 황후가 된 엘리자벳을 지켜보며 집착에 가까운 광기를 노래하는 '그림자는 길어지고' 등 극 중 죽음의 넘버들은 록 장르를 기반으로 찌를 듯한 고음으로 관객들을 매료시킨다. 스케일 큰 합창 위주인 뮤지컬의 전형을 탈피한 곡 구성은 죽음의 판타지적인 면모를 강조하는 동시에 강한 존재감을 발산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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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는 2012년 한국 초연과 이듬해 앙코르 공연에서 연이어 죽음을 맡은 바 있다. 당시 그는 특유의 쇳소리 같은 음성과 안정적인 고음으로 죽음의 록 스피릿을 자연스럽게 소화해 호평받았다. 이에 제 18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터. 그는 지난해 군 제대 후 복귀 무대로 '엘리자벳'의 죽음을 선택했다.

그는 복귀작에서 누구보다 안정적인 실력으로 초연 멤버의 위상을 높이는 중이다. 극 중 죽음은 마치 거대한 까마귀를 연상케 하며 날갯짓하는 앙상블 댄서들을 대동하고 다니는 터. 김준수는 가수 출신답게 앙상블과의 안무에도 흔들리지 않는 가창력을 보여주고 있다. 유독 잦은 바이브레이션은 아쉬움을 남기지만 철성은 더욱 단단해져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엘리자벳을 암살하고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극을 서술하는 루이지 루케니 역의 박강현도 발군의 실력을 보여준다. 그는 오프닝부터 피날레까지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객석을 넘나들고 빠른 변장과 태세전환으로 극의 긴장감을 높인다. 또한 루케니는 가난한 국민들을 외면한 채 외모 치장을 위해 사치를 일삼고, 병든 아들을 버려두고 개인의 자유만 찾았던 엘리자벳의 비판적인 현실을 꼬집는다.

판타지적인 죽음과 현실을 직시하는 루케니의 존재 속에 관객은 환상과 실재를 오갈 수 있다. 나아가 공연은 비운의 황후의 생애에 매혹시키기도, 한 걸음 물러나게도 한다.

'엘리자벳'은 다음 달 10일까지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된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EMK뮤지컬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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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 김준수 | 박강현 | 엘리자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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