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 려욱 "'고막왕자'라는 말 듣고 싶어요" [인터뷰]
2019. 01.04(금) 13:00
려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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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군 제대 직후 삶에 대한 열정이 가장 뜨거웠다는 남자들의 이야기를 심심찮게 들은 적이 있다. 소위 '군 버프'라고도 불리는 이 뜨거움은 그룹 슈퍼주니어 려욱에게도 유효했다. 깊은 고민의 시간을 거쳐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돌아온 그는 전력질주를 앞둔 사람처럼 눈빛이 반짝거렸다.

지난 2016년 1월 발매한 첫 미니앨범 '어린왕자' 이후 3년 만에 려욱은 미니 2집 앨범 '너에게 취해(Drunk on Love)'로 돌아왔다. '너에게 취해'에는 타이틀곡 '너에게(I'm not over you)'를 비롯해 총 7곡이 수록됐다. 려욱은 "굉장히 오랜 준비 과정을 통해 나온 앨범"이라며 "모두 타이틀곡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만큼 애착이 가는 곡들"이라고 애정과 기대감을 내비쳤다.

려욱은 지난해 7월 군 전역 후 본격적으로 앨범 작업을 시작했다. 군 복무 중에는 철저히 군 생활에만 집중했다고. 입대 전에는 군 생활 중 틈을 내 일본어, 영어 등을 정복하겠다고 다짐했다는 그는 "생각보다 할 일이 많아서 다른 활동을 할 수는 없었다. 결국에는 몸 건강히, 무사히 전역하자는 마음으로 마무리됐다"며 웃었다.

다만 자신의 앞날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는 려욱은 "2년이라는 시간이 소중하고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군악대에서 군 복무를 했던 만큼, 새롭게 음악을 공부할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었다. 려욱은 "노래 잘 하는 친구들을 많이 볼 수 있었고, 음악에 대해 공부 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았다. 그 때 얻었던 것들이 앨범에 많이 녹아들었다"고 밝혔다.

'너에게 취해'는 려욱이 2년 간 깊게 고민했던 것들의 결과물이 최대한 구현된 앨범이다. 하고 싶었던 음악을 담기 위해 노력이 상당했다. 려욱은 "제가 불렀을 때 거부감 없게끔 만들고 싶었다. 또, 내가 하고 싶은 음악과 잘 할 수 있는 음악을 넘나들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욕심과 열정이 컸던 만큼, 려욱은 주변 스태프들과 함께 치열하게 작업했다. "곡 선정부터 쉽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앨범을 보면 뿌듯하다"는 려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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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힘을 준 음악은 단연 타이틀곡 '너에게'다. 이 또한 군 생활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곡이다. 려욱은 "군에 있을 때 팬들에게 편지를 매달 보냈다. 그 편지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곡을 쓰게 됐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이어 직접 쓴 가사에 대해 "팬들한테 쓰는 말일 수도 있고, 헤어진 연인한테 쓰는 내용일 수도 있다. 제가 손편지를 쓰는 형식으로 이별 후 느끼는 다양한 감정들을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제목 선정부터 작사, 편곡 등 려욱이 가장 심혈을 기울인 곡인 만큼, 려욱은 '너에게'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많은 분들께 려욱이라는 사람을 3년 만에 보여드리는 건데, 이 곡이 가장 임팩트 있고, 저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너에게'에는 창법에 대한 려욱의 고민도 묻어난다. 특히 맑은 고음이 강점인 자신의 창법을 돋보이게 하고, 감정을 잘 전달하기 위한 노력이 담겨 있다. 려욱은 "높은 음을 낼 수는 있지만, 좋은 소리는 따로 있다고 생각한다"며 "좋은 소리를 낼 수 있는 안에서 장점을 가장 부각한 곡"이라고 이야기했다.

단순히 높기만한 고음보다는 감정선에 집중했다. 고음은 감정 표현을 위한 일부일 뿐이라는 려욱은 "어떻게 부르면 더 감정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지, 세련되게 들릴 수 있을지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으로 미묘한 감정선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녹음을 했다"고 곡을 통해 전하고 싶었던 감정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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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욱의 고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최근 트렌드와 자신의 보컬을 어떻게 융합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가장 큰 숙제로 남았다. 이에 데뷔 14년차 가수 려욱은 여전히 공부 중이다. 그는 "앞으로도 고민은 계속될 것 같다. 좋은 목소리를 들려드리기 위해서 발성, 호흡, 기본적인 것들을 염두에 두면서 배우고 있다"고 말해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전역 후 곧바로 뮤지컬 '광염소나타'에 합류했던 려욱은 뮤지컬에 대한 열정도 놓치지 않았다. "마무리가 잘 돼서 기분이 좋다"며 미소 지은 려욱은 "앞으로 뮤지컬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용기를 얻었다. 뮤지컬 배우로서도 굉장히 잘해보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군 전역 후 매사에 감사함을 느꼈다는 려욱은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가열차게 달려나가고 있는 중이다. 뮤지컬에 슈퍼주니어 활동, 솔로 앨범 준비까지 전역 후 쉴 틈 없는 5개월을 보낸 려욱은 신인 때보다도 더 뜨거운 열정으로 활동에 매진할 예정이다.

"듣고 싶은 평가요? 노래에 관련된 말이었으면 좋겠어요. '노래천재'나 '음색부자' '고막왕자' 같은 말들을 듣고 싶네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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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레이블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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