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이지 설정 북마크
홈페이지 로그인 회원가입 기사제보
페이스북 트위터 youtube
바람 잘 날 없는 설리의 SNS 세계에 관하여 [이슈&톡]
2019. 01.07(월) 09:55
설리
설리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스타라고 해서 자신의 모든 요소에 진정성 아닌 진정성을 실으며 대중의 요구에 온전히 맞추추란 법은 없다. 오히려 온전한 자신으로 존재할 때 대중은 더욱 환영할 테니. 물론 사람들의 시선과 평가를 떼어놓을 수 없는 스타로서는 건강한 방법을 찾기 어려운, 지극히 힘겨운 풀이과정이겠다만. 설리의 기괴한 행동은 이러한 맥락에서 보아야겠다.

설리의 SNS 세계는 바람 잘 날 없다. 특히 스타의 SNS란 대중의 눈길이 항상 향하고 있는 까닭에, 일반적인 기준을 조금이라도 벗어난 게시물이 올라오면 준비된 듯 논란이 펼쳐지는데 그녀의 SNS는 거의 대부분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여, 매체는 소식을 실어 나르기 바쁘고 대중은 화제에 올리기 바쁘다.

최근의 것은 설리가 지인들과 치른 연말파티에 관한 내용이었다. 이성이 반쯤 눈을 감은 발그레한 표정으로 묘한 포즈를 연출한 그녀의 사진들은, 논란을 일으키면 언제든 논란이 될 만한 결과물들이었고, 평소 야릇한 분위기의 SNS로 유명한 그녀였기에 누리꾼들 사이에선 놓칠 수 없는 이야깃거리였으리라.

만약 그녀가 대중에게 스타라기보다 예술가로 인식이 되어 있다면, 상황은 어떠했을까. 굳이 이 점을 짚어보는 이유는 게시된 사진들 자체가 행위예술 같은 느낌이 강하여, 설리를 제외한 사람들만 놓고 보았을 때(그들이 예술가임을 가정한다면), 그다지 이상한 생각은 들지 않기 때문이다. 즉, 일부 대중이 설리에게 갖는, 미운 털 박힌 인식은, 아이러니하게도 그녀가 인기아이돌 출신의 ‘스타’라는 맥락에서 온다.

아이돌이란 우리에게 어떤 예술성이나 실력과는 거리가 있는, 그저 외모나 이미지를 상품화하여 대중에게 소비되는 존재다. 설사 이들이 노래나 춤으로 대중을 끌어당기는 힘을 인정받아 탄탄한 스타의 자리에 오른다 하더라도, 예상 외로 실력 있는 아이돌일 뿐, 자신만의 영역을 확보하고 인정받은 예술가로선 보지 않는다.

설리는 노래실력이나 연기보다, 외모나 이미지로 위치를 확보하고 존재를 인정받은 스타다. 그녀에게서 우리는 어떠한 예술가적 마인드나 가치관, 세계관을 느껴본 적이 없다. 그저 자유로운 영혼이고, 일찍부터 시작한 연예 활동을 많이 해서 그런지 더욱 온전히 본인 그 자체이고 싶은 욕망이 강한 스타. 이런 마음이야 조금은 이해가 가지만, 대중으로서는 예술가인 마냥 펼쳐지는 그녀의 괴이한 행동에 우선은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앞서 말한 바처럼 대중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자신이 추구하는 바를 놓을 필요는 없다. 하지만 설리를 둘러싼 논란의 본질은, 그녀를 향한 대중의 인식이 그녀의 행동을 이해하기엔 적합하지 못하다는 것, 그녀조차도 스스로를 스타와 예술가 사이의 그 어디쯤, 상당히 애매한 위치에 놓고 있다는 것에서 시작된다.

대중을 굳이 납득시켜야 한다는 건 아니다. 납득시킬 생각도 없을 테고. 추구하는 방향이 예술가적 행로이고 이왕 대중에게 노출할 거라면, 그에 응하는 기반을 쌓는 과정부터 먼저 보이는 게 모두를 위한 순서라는 소리다. 어떤 가치관과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지부터 차근차근 소통을 해나간다면 분명 그녀의 노선을 지지해주는 대중이 생겨날 거고 이제 그녀의 행동은 더 이상 괴이한 것이 아니라 예술가적 무엇이 될 터다.

본인의 노선을 확실히 하는 것, 설리에게도 설리를 지켜보며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받는 수많은 사람들에게도 낫지 않겠나. 사실 사진 몇 장으로 매번 이러한 소동을 만들어내는 것도, 비꼼 없는 이야기로, 크나큰 재능이다. 우리가 그녀의 특출 난 성질을 느끼고 있다는 거니까. 그러니 좀 더 차분히 설리 본연의 것들로 소통해가며, 스타에서 예술가로 옮겨가 보기를 권하는 바다.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키워드 : 설리
싸이월드공감
koreastardaily kantamedaily kakao qq sina news.yahoo news.msn tw.news.yahoo.com thegioidienanh vientianetimes 구글 mk hihoku KT KBS 네이트온 싸이월드 네이트 다음 tvcast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