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검 "첫 멜로 부담이었지만, 소확행 느꼈어요" [인터뷰]
2019. 01.30(수)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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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배우 박보검은 '남자친구'를 통해 기존 이미지와 비슷한 결을 가진 김진혁 캐릭터로 대중과 만났다. "하지만 김진혁이 박보검은 아니지 않나요?"라는 말로 바른 청년 이미지 고착화에 대한 우려를 뒤로 한 그는 새로운 작품으로 인사할 언젠가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직 1회부터 16회를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보진 못했다는 그는 "대본은 봤지만 어떻게 편집이 되고 진행됐는지 머릿속에 확실하게 되어있지 않아 죄송하다"고 솔직하게 밝히며 양해를 구했다. 화면으로 따라가며 살피진 못했지만, 박보검은 현장에서 자신이 연기하며 느낀 순수하고 열정적인 청년 김진혁에 대한 솔직한 감정들을 진솔하게 털어놓고자 했다.

박보검은 tvN 수목드라마 '남자친구'(극본 유영아·연출 박신우)를 통해 전작 '구르미 그린 달빛'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새 작품으로 돌아오기까지의 2년 동안 그는 학교생활, 예능, 성화 봉송, 시상식 진행 등 작품이 아닌 곳에서 쉼 없이 대중과 만나왔다. 그런 그가 2년 만의 복귀작으로 '남자친구'를 선택한 이유는 김진혁이 가진 마음이 예뻤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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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가 가진 매력이 또렷했다는 박보검은 작품 속 김진혁을 통해 차수현(송혜교)의 든든한 '남자친구'로 자리했다. 그는 "김진혁은 소년이라기 보단, 청년이라고 표현해야 할까. 청년에서 진정한 남자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싶었다. 감독님께서도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남자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코치를 해주셨던 것 같다"며 김진혁 캐릭터가 사랑을 배우고 남자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음을 밝혔다.

왜 쿠바로 여행을 갔을까, 어떻게 표현해야 싱그럽고, 달콤하면서 떨떠름하기까지 한 "청포도 같다"는 대사를 납득시킬 수 있을까 등 사소한 것들에 대해서도 고민했다는 그다. 특히 그는 저돌적인 김진혁의 사랑 방식에 대해서도 연구했다. 박보검은 "내면에 가지고 있는 뚝심이 있는 친구다. 가진 게 많지 않아도 그것에 대한 소중함을 잃지 않는 자신감이 무기라고 생각한다. 돈과 명예를 통해 오는 행복감보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에 소중함을 느끼고 사랑할 줄 아는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저돌적인 부분을 표정으로 나타내거나 하는 게 아니라 그 부분에 대해 부담을 가지진 않았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박보검은 대화 내내 김진혁을 매력적인 인물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제가 잘 표현했는지 모르겠지만, 대본에 나와 있는 대로 하려고 했다"며 김진혁이 되기 위해 노력한 지점을 설명했다. 덧붙여 "평소에도 (김진혁처럼) 긍정적 마인드를 가지려 했고, 주변식구 많이 챙기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오롯이 차수현이라는 한 사람만 바라보는 순애보 같은 마음을 위해 대본에 집중하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으로 첫 멜로 연기에 도전한 박보검은 "떨리기도 했고 부담감도 있었다"며 "어떤 작품을 해도 항상 아쉬움이 남는 것 같다. 많은 분들이 보시기에 진혁이를 공감할 수 있었나, 제가 그 메시지를 잘 끌어온 건가, 제가 그런 것들을 잘 해냈나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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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혁이라는 인물을 표현함에 있어 최선을 다했다"면서도 자신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내린 그는 어느덧 데뷔 8년 차 배우였다. 이름이 가지는 무게가 점점 무거워지는 것에도 박보검은 "제가 좋아서 하는 일이다. 일을 함에 있어 행복함을 느낄 수 있다는 건 굉장히 큰 행복인 것 같다"고 담담히 말했다.

또 그는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확실하게 아는 진혁이라는 인물을 만나면서 제가 놓쳤던 것들, 등한시했던 것들, 잊고 살았던 것들의 소중함을 깨달았다"며 "작년 한 해가 너무 빨리 지나갔다. 제가 스물일곱 살이더라. 시간이 빠르다는 걸 크게 체감했다. 그 시간들을 알차게 여겨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고 덧붙였다.

박보검은 "자기 앞날은 항상 계획하고 있어야겠다고 느꼈다. 나의 삶에 있어서 중요한 것들이 있지 않나. 예를 들어 배우자, 제가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 꿈꾸고 있는 것들을 차근차근 적어놓고 기록하는 습관을 가지면 삶이 좀 더 풍성해진다는 것을 빨리 깨달았다. 어떻게 살아가면, 어떻게 준비를 하면 더 행복하게 감사하게 살 수 있을까를 많이 생각하는 것 같다"며 스물일곱 박보검이 느끼는 현재의 고민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미래를 계획하고 실현을 위해 고민하는 그가 차근차근 보여줄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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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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