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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식당'의 딜레마 [TV공감]
2019. 01.31(목) 10:48
골목식당
골목식당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논란을 자양분 삼아 자란 '골목식당'이 딜레마에 빠졌다. 새 골목 상권마다 의도했던 논란은 '골목식당'을 존폐위기까지 몰아넣었고, 이젠 그 논란 없이 가자니 시청률과 화제성이 급락하고 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 23일과 30일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 회기동 벽화골목 편이 방송됐다. 제작진이 '거리 심폐소생 프로젝트'라는 당초 기획 의도까지 버려가면서까지 회기동 벽화골목 편을 준비했지만, 어째 시청률과 화제성이 시원찮다.

그간 '골목식당'은 새로운 골목상권마다 소위 '빌런'으로 일컫는 문제적 식당 한 두 곳을 소개해왔다. 문제적 식당 주인과 백종원의 갈등은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기는 'MSG' 노릇을 톡톡히 했고, 갈등의 강도에 따라 시청률과 화제성도 영향을 받았다. 이에 처음엔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백종원과 대립하는 정도를 문제적 식당 주인으로 그려졌던 것에서 점차 그 수위가 세지기 시작했다.

'골목식당'의 시청률 상승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던 포방터시장 편에서는 홍탁집 아들이 '빌런'으로 등장했다. 홍탁집 아들의 방만한 운영 태도와 석연치 않은 과거사가 시청자들의 분노로 이어졌고, 이는 프로그램의 시청률과 화제성을 폭발적으로 급상승시켰다. 평균 시청률 5~6%를 맴돌던 '골목식당'은 포방터시장을 기점으로 9%를 웃도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포방터시장으로 재미를 본 '골목식당' 제작진은 다음 상권인 청파동 하숙골목에서 더 센 '빌런'을 등장시켰다. 노력은 하지 않고 백종원의 설루션만 받아내려는 괴짜 피자집 사장으로 제작진의 노림수(?)는 성공하는 듯했다. 이를 반증하듯 피자집 사장과 백종원의 대립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청파동 하숙골목 4편은 10.4%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이는 '골목식당' 최고 시청률이기도 하다.

문제는 다음부터였다. 청파동 하숙골목 피자집 사장이 건물주 아들이라는 정황들이 제기되면서, 시청자들은 '죽은 상권 살리기'라는 '골목식당' 기획의도의 진정성을 의심했다. 더군다나 청파동 하숙골목 크로켓집 사장의 프랜차이즈 논란까지 겹쳐지면서 '골목식당'을 향한 시청자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논란으로 촉발된 비난은 프로그램의 정체성까지 흔들었고, 나아가 폐지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더러 있었다. 이에 '골목식당' 제작진은 부랴부랴 기획의도를 수정하고, 회기동 벽화골목 편으로 사태 진압에 나섰다. 회기동 벽화골목 상권 가게 중 마음은 간절하지만 식당 운영 방법을 몰라 부침을 겪고 있는 식당 주인들 위주로 선정해 진정성 찾기에 나선 것. 물론 컵밥집 주인 부부가 백종원과 잠시간 갈등을 빚기는 했지만, 이는 앞선 문제적 식당 주인들에 비하면 양호한 수준이다.

'MSG'는 빼고 진정성으로 신뢰도 회복에 나선 '골목식당'이지만, 시청률과 화제성은 하락한 모양새다. 회기동 벽화골목 1, 2편이 각각 9.5%, 8.8%의 시청률을 기록, 시청률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방송 다음 날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도배했던 높은 화제성도, 회기동 벽화골목 편에서는 영 힘을 못 발휘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앞서 소개된 골목 상권에 비해 회기동 벽화골목은 다소 그 맛이 맹맹하다. '골목식당' 제작진이 자극적인 논란을 재미 요소로 써온 탓에 논란의 여지가 적은 회기동 벽화골목은 시청자들의 입장에서 상대적으로 재미가 덜할 수밖에 없다.

시청률과 화제성을 위해 다시 논란을 끌어들이자니 시청자들의 비난을 감당할 수 없는 노릇이다. 결국 '골목식당' 제작진의 자충수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SBS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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