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영’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며 [이슈&톡]
2019. 02.04(월) 09:44
김나영
김나영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파경 이후 새로운 시작은 누구에게나 어려운 과정이지만 연예인에겐 더욱 혹독한 시기다. 그 이유가 가십거리라도 될라치면, 방송에 얼굴을 비치는 족족 사람들의 입방아에 올라, 진실이든 거짓이든 상관없이 물어뜯기고 그럼에도 살아남아 살아가야 한다는 너덜너덜한 절박함만이 남는다.

대중에게 남편과 이혼 후 홀로 두 아들을 키우겠다고 말한 김나영의 모습은, 어느 때보다 차분하고 담담했다. 그녀의 얼굴엔 신뢰했던 남편의 대규모 사기행각이 끼친 불행이 잔뜩 묻어났으나, 제 힘으로 일어나 두 아들을 지키겠다는 엄마의 단단함까진 감출 수 없었다. 사람들의 응원세례가 쏟아진 건 아마도 그녀의 이러한 모습 때문이겠다.

주체할 수 없는 흥과 끼로, 연예계에 발을 디뎌 한창 활동하던 시절이 지나고, 누군가의 사랑하는 한 사람이 되어 집안을 지켜오다 다시 본격적으로 얼굴을 드러내기 시작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그런데 남편의 범죄 혐의라니. 출연하던 모든 방송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개인적 활동도 멈추는 김나영의 심경은 얼마나 허망하고 두려웠을까. 당시 일부 사람들은 남편이 그렇게 벌어온 돈으로 잘 먹고 잘 살아왔던 거냐며 그녀를 향한 손가락질 또한 서슴지 않았으니까.

그래서 더욱, 소속사를 통해서가 아닌 자신이 직접 이혼 소식을 전해야 한다고 생각했을 거다. 물론 이 어려운 장면이 코앞에 닥치기까지 몇 번을 고민하고 또 몇 번을 엎었을지 모르지만 결론은 잘 해냈다. 김나영의 모든 복잡한 마음들이 실려 전해진 영상 메시지에서 다행히도 다수의 사람들이 그녀의 진정성을 느꼈고, 그녀로선 첫 단추가 잘 끼워진 곧은 시작이 되었다.

고마운 분들의 도움 덕에 작은 보금자리로 이사를 가게 되었으며 그곳에서 두 아들과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나가려 한다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겠다고 하는 말들이, 어떤 비루한 변도 아닌 엄마로서 여성으로서 한 존재로서의 연대감을 이끌기 충분했다 할까. 그래서 그녀의 절실함과 절박감은 너덜너덜하기보다, 평소 매체에서 비췄던 그녀의 이미지랑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 단어일 수 있지만, 고상하고 우아했다.

다시 유투브를 시작하는 김나영의 모습은 이전과 다를 바 없을지 모른다. 장난끼 넘치고 흥 넘치는 보통의 김나영으로 돌아가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도전들을 이어갈 터이니. 그리하여 결혼의 실패가 절대 삶의 실패가 아님을, 실패가 아니라 주어진 삶의 한 과정이고 넘어야 할 과제일 뿐이란 것을 보여주리라. 이는 보통의 우리에게도 숙지할 필요가 있는 메시지로, 앞으로의 삶에서 작게 혹은 크게 넘어질 경우가 찾아올 때 다시 일어날 힘 중의 하나가 될 터다.

현재 가장 응원이 필요한 건 김나영 본인이겠지만, 그녀를 향한 응원은 그녀의 영향력을 받는 우리들 중 인생에 있어서 지우고픈 절망적인 일을 경험한, 경험할지 모를 수많은 우리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까닭에 마음을 다잡고 새로이 삶을 추스르는 그녀가 힘 있는 하루하루를 쌓아가 대중의 귀감이 되어주길, 그녀를 위해서 혹은 우리를 위해서, 바라고 또 응원한다.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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