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라이온킹', "여러분의 욕망을 채워드려요" [인터뷰]
2019. 02.06(수) 15:00
뮤지컬 라이온 킹 배우들, 왼쪽부터 느세파 핏젱(라피키), 데이션 영(심바), 조슬린 시옌티(날라)
뮤지컬 라이온 킹 배우들, 왼쪽부터 느세파 핏젱(라피키), 데이션 영(심바), 조슬린 시옌티(날라)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한국을 찾은 뮤지컬 '라이온 킹'의 주역 3인방이 작품을 향한 애정과 자부심을 한껏 드러냈다.

10일 '라이온 킹'(연출 줄리 테이머) 인터내셔널 투어 서울 공연에 출연한 심바 역 데이션 영, 날라 역 조슬린 시옌티, 라피키 역 느세파 핏젱을 만났다.

'라이온 킹'은 청년 사자 심바가 역경을 딛고 동물의 왕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이다. 동명의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무대화해 세계에서 가장 오랜 시간,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문화 콘텐츠다. 올해로 브로드웨이 초연 20주년을 맞았고 각국에서 열린 라이선스 공연을 포함해 현재까지 95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번 인터내셔널 투어는 20년 만에 처음으로 진행된 투어 공연이다. 지난해 3월 마닐라, 6월 싱가포르에 이어 세 번째로 한국에 상륙한 투어 팀은 지난해 11월 대구 공연을 펼쳤고, 1월 9일 두 달 간의 서울 공연을 시작했다.

이날 배우들은 인터뷰에 앞서 미디어 콜 시연을 통해 '라이온 킹'의 대표 장면들을 선보였다. 생명의 순환을 노래하는 '서클 오브 라이프(Circle of life)'를 시작으로, 배우들은 '데이 리브 인 유(They Live In You)', 캔 유 필 더 러브 투나잇(Can You Feel The Love Tonight', '히 리브 인 유(He Lives In You)'까지 4곡을 통해 동물의 행동을 세밀하게 묘사한 퍼펫(인형) 연기를 펼쳤다. 귀를 사로잡는 익숙한 음악과 어우러진 약동하는 아프리카 대륙의 에너지가 보는 이들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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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라이온 킹' 팀에게 한국 관객은 열띤 환호를 보내고 있다. 서울 공연을 시작한 지 고작 며칠이 지났지만 3월까지의 공연이 거의 매진될 정도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조슬린 시옌티는 "서울 시민들의 환영에 감사할 따름이다. 우리 공연이 가진 것들을 대중 여러분들께 돌려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공연 표가 조금 남았으니 예매를 서두르라"며 너스레를 떤 데이션 영은 "한국 관객들은 공연을 집중해서 보고, 열광과 환호를 아껴두더라. 우리가 공연을 잘 했는지 못 했는지는 커튼콜을 보면 알 수가 있다"고 했다.

이들의 '아프리칸 리듬'은 연일 한국 관객들의 환호성을 이끌어 내고 있다. 대구 관객들에게 열띤 사랑을 받았다는 데이션 영은 '라이온 킹'의 성공 비결로 "남녀노소가 국제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소재"를 꼽았다. "누구나 불안함을 가지고 자신 안의 신념을 찾아가는 과정을 겪는다. 문화와 인종을 불문하고 공감을 자아낼 수 있는 이야기"라며 작품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조슬린 시옌티는 "'라이온 킹'은 인생에 있어서 사람이 겪을 수 있는 위대한 경험이다.. 어떠한 예술분야에서도 할 수 없는 경험을 하는 게 이 공연을 보는 일"이라고 말했다. 특히 오프닝 곡 '서클 오브 라이프'를 언급하며 "관객들을 순식간에 아프리카 사바나로 옮겨주는 것 같은 노래다. 모든 순간들이 새로운 경험일 것"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느세파 핏젱은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가치와 교훈을 전한다. 말 그대로 타임리스(Timeless)"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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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 킹' 팀은 매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정기 오디션을 열고 새로운 배우들을 선발한다. 조슬린 시옌티, 느세파 핏젱을 포함해 이번 공연을 위해 한국을 찾은 투어 팀원 다수도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이다. 대사 곳곳에 아프리카 부족 언어가 녹아 있는 '라이온 킹' 만의 문화적 특성을 더욱 잘 살릴 수 있는 캐스트다.

느세파 핏젱은 "우리의 음색을 사람들이 놓쳐서는 안된다. '서울' 사람들에게 우리의 '소울(soul)'을 전하라 것이다. 아프리카의 영혼을 가지고 전달하는 이야기이기에 분명히 색다른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조슬린 시옌티 역시 "한국의 관객들에게 아프리카의 리듬을 전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나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대한 자부심이 엄청난 사람이다. 전 세계 사람들이 매체를 통해 보았을 아프리카가 아닌, 또 다른 아프리카의 모습을 전하고 싶다. 우리가 얼마나 아름다운 사람인지, 어떤 재능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음악을 하는 지를 보여줄 수 있는 '라이온 킹' 팀에 참여하는 것이 신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대부분의 뮤지컬이 남자가 주인공인 반면, '라이온 킹'에는 여자의 이야기가 부각된다. 실제 삶에서도 그렇듯, '생명의 순환(서클 오브 라이프)'가 이어지는 데 있어서 여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여자들의 힘을 이 작품을 통해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나의 영광이고 특권이라 생각한다"며 투어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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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들은 한국 관객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조슬린 시옌티는 "부디 극장으로 오셔서 당신이 인생에서 절대 경험하지 못했던 것들을 만나 보시라. 문화, 화려한 색깔, 사랑까지 모든 걸 갖추고 있다. 당신의 욕망을 '라이온 킹'이 채워드리겠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또 한국에서 정말 큰 환영을 받았다. 한국 관객들에게 이 사랑을 그대로 전하고 싶다. 와서 꼭 가져가 달라"고 말했다. 데이션 영은 "무대 위에서 하루하루를 즐기고 있으니 이 즐거움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꼭 와달라"는 바람을 전했다.

'라이온 킹'은 3월 28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서울 투어 공연을 펼친다. 4월 부산에서 드림씨어터 개관작으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클립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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