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템' 주지훈의 힘, 신선한 판타지 그렸다 [첫방기획]
2019. 02.12(화) 11:20
아이템, 주지훈 김강우 진세연
아이템, 주지훈 김강우 진세연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아이템'이 독특한 소재와 전개로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주지훈의 존재감은 다소 늘어지는 전개도 잊게 하는 힘을 발휘했다.

11일 밤 첫 방송된 MBC 새 월화드라마 '아이템'(극본 정이도·연출 김성욱)에서는 신비한 힘을 담고 있는 아이템의 존재를 알게 된 검사 강곤(주지훈)과 아이템을 도둑 맞고 분노하는 소시오패스 조세황(김강우)의 모습이 그려졌다.

'아이템'은 검사 강곤과 프로파일러 신소영(진세연)이 특별한 초능력을 가진 '아이템'을 차지하려는 인간들의 욕망 속에 숨겨진 음모와 비밀을 파헤치는 판타지 블록버스터다. 카카오페이지에서 인기리에 연재 중인 동명의 웹툰이 원작으로, 드라마 '구해줘'를 쓴 정이도 작가와 '굿바이 미스터 블랙' 공동 연출, 단막극 '하우스, 메이트'를 연출한 김성욱 PD가 연출을 맡았다.

이날 방송은 강곤의 강렬한 꿈으로 시작됐다. 꿈속에서 힘을 증폭시켜주는 팔찌를 착용한 강곤은 폭주하는 열차를 막아야 했다. 같은 시각 근처 건물에서는 의문의 여인이 옥상에서 떨어져 내리는 기괴한 꿈이었다.

강곤은 지방 근무를 마무리 짓고 서울로 돌아갈 날을 앞둔 검사였다. 사고로 죽은 형 부부의 딸인 다인(신린아)을 친딸처럼 키우며 단 둘이 살았다. 서울로 돌아가기 직전, 강곤은 길을 걷던 중 우연히 고대수(이정현)에게 폭행을 당한 여인을 발견하고 사건에 끼어들었다. 고대수는 강곤이 꿈속에서 보았던 팔찌를 착용한 채 테이블을 부수고 맥주병을 손끝만으로도 터트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강곤은 그의 팔찌를 끊어내고 몸싸움을 펼쳤지만, 고대수는 싸움 도중 창문 밖으로 떨어져 팔찌와 함께 바다 속으로 사라졌다. 이 팔찌를 바닷가에서 놀던 다인이 발견했다.

같은 시각, 서울에서는 화원그룹 회장 조세황이 구치소에서 풀려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카메라 앞에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죄를 뉘우치던 그는 카메라를 등지자마자 피도 눈물도 없는 소시오패스의 모습을 드러냈다. 자택으로 돌아온 그는 자신이 보관해 오던 아이템 중 하나인 팔찌가 사라졌음을 알고 격분했고, 팔찌의 소재를 찾기 위해 또 다른 아이템인 폴라로이드 사진기를 이용했다. 폴라로이드에는 팔찌를 주운 다인의 모습이 인화돼 강곤과 조세황의 대립이 예고됐다.

프로파일러 신소영의 활약도 한창이었다. 신소영은 희망나무재단 이사장 남철순 실종 사건 수사에 매진했다. 승진에 혈안이 돼 수사를 엉망으로 하는 선임 대신 증거를 분석하며 사건의 본질에 접근했고, 결국 그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장소인 별장에서 거울 뒤 밀실을 발견, 밀봉된 남철순의 시신을 발견했다.

한편 소득 없이 서울로 향한 강곤은 고대수의 주소를 받아 그의 정체를 추적하려 했다. 강곤은 다인을 데리고 새 아파트에 도착했고, 이삿짐을 들이던 날 아파트 입구에서 신소영과 마주했다. 그 순간 강곤은 신소영이 자신의 꿈 속에서 옥상 속 추락하던 여인이라는 사실을 깨달았고, 그 순간 떨어지는 화분으로부터 신소영을 피했다. 강렬한 첫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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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템'은 첫 방송부터 화려한 CG를 십분 활용하며 판타지 영화를 보는 듯한 몰입감을 자아냈다. 괴력을 자아내는 팔찌, 엿가락처럼 구부러지는 철골과 열차 등 현실적인 VFX 효과가 이질감 없이 실사 영상에 녹아들어 아이템이 지닌 초능력을 실감 나게 그렸다. 첫 회이기에 등장인물의 전사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이야기가 다소 늘어지기는 했지만, 배우들의 매력이 이를 상쇄했다.

무엇보다도 4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주지훈이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작품을 이끌었다. 의협심이 넘치는 '꼴통' 검사부터 형 부부를 사고로 잃고 오열하는 모습, 조카를 딸처럼 소중히 여기는 부성애까지 스펙트럼 넓은 연기를 펼쳤다. 이정현과 합을 맞춘 액션신도 돋보였다.

김강우는 오싹한 소시오패스 연기를 펼쳤다. 어린 시절 학대 받은 과거사를 떠올리며 병상에 누운 아버지를 섬뜩하게 바라보는 모습, 아이템이 없어진 것을 알고 분노하며 부하의 목을 조르는 장면 등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진세연 역시 프로파일러로서 사건을 추리해나가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연기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이들이 자아낼 앙상블이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자아낸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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