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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동들이여, 때론 사필귀정일 순간이 찾아오나니 [이슈&톡]
2019. 03.13(수) 16:49
승리 정준영
승리 정준영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영화에서나 볼 법한 일이 벌어졌다. 여느 클럽에서 으레 일어나기 마련인 폭행사건인 줄만 알았던 것이 영향력 있는 스타가 깊이 연루된 마약 흡입 및 매매, 성 접대 의혹으로 확산되었고, 이제는 그와 관계있는 또 다른 스타의 성범죄까지 발각시키는 통로가 되었다. 아직까진 의혹에 머물러 있는 승리의 버닝썬 논란들도 이젠 할 말을 잃었으리.

사건의 정황은 이렇다. 승리가 초대된 한 메신저의 채팅방에서 정준영과의 대화가 포착되었는데 내용이 가히 충격적이더라는 것. 정준영이 어떤 여성과 성관계를 맺었다며 자랑을 하자 같이 대화를 나누던 지인 중 한 명이 동영상은 없냐고 묻고, 이에 정준영은 자신이 몰래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을 공유한다. 피해여성이 10명에 다다른다 하니, 치기어린 실수라 하지는 못하겠다.

전대미문의 사안도 사안이고, 정말 악질 중의 악질인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정준영은 사람들에게 얻은 환대를 역이용했다. 그것도 최악의 방법으로. 정준영을 비롯한 스타들이 어딜 가나 화제의 중심이 될 만큼 많은 이들의 애정 어린 시선을 담뿍 받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들이 무언가를 잘 해서, 그들 자체가 위대해서가 아니다. 단지, 매끄럽게 잘 만들어진, 연예산업에서 소비되기 좋은 상품으로 선택되었을 따름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들을 상품을 넘어, 생명력 넘치는 스타라는 위치에 놓고 극진히 대접했다. 덕분에 그들은 거대한 돈을 벌어들일 뿐 아니라,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으로 크고 작게, 본의든 본의가 아니든, 사람들의 삶에 침투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되었는데 이것이 바로 영향력이다. 이 힘을 부여받게 된 이상 이젠 가면을 써서라도 공공의 선에 기여해야 할, 기여까진 못하더라도 민폐는 끼치지 말아야 할 책임을 갖게 된다.

즉, 아무리 본래의 성격 자체가 공공이 지켜야 할 어떤 규칙을 쉽게 어기고 자신의 마음이 끌리는 대로 행동하는, 그 때문에 깨질 균형이나 상처는 한 톨의 신경도 쓰지 않는 악동 중의 악동, 악한 중의 악한일지라도, 사람들의 관심과 환대로 돈을 벌고 있는 이상 적어도 사람들이 보내는 신의를 져 버리는 행동은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대적인 시선을 받는 이의 신의를 져 버리는 행동은 마음에 실망감 등의 상처를 남기는 것 이상으로 나쁜 영향을 끼친다. 도덕적인 규칙이나 선은 굳이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세상 자체가 그렇게 돌아가고 있다는 사고를 은연중에 하게 만들며, 애써 도덕적 잣대를 신경 쓰고 신의를 지키려는 사람들의 노력을 무력화시키는 까닭이다.

승리와 정준영(연관된 모든 사람들까지)은 자신을 향한 사람들의 환대를 이용해 자신의 그릇된 욕망을 그릇된 방식으로 채움으로써, 신의를 완벽하게 무너뜨렸다. 아무리 여러 변명을 두어도 그 죄질이 악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그들에게 마지막 구명의 길이 있다면, 군에 입대하는 등 어떻게든 무마시키고 빠져나갈 방법을 강구해보는 것이 아니라 수사에 제대로 협조하여 명명백백히 밝히고 치러야 할 죄값을 톡톡히 치르는 것이다.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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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 승리 | 정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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