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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영향력이 맡겨진 자들이 좋든 싫든 져야 할 책임 [이슈&톡]
2019. 03.13(수)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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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암암리에 돌고 있는 추문이 사실로 확인되는 경험은 지난 정권으로 충분하다 생각했다. 하지만 어리석게도, 권력은 어느 분야에서나 발견되고 그것이 왜곡된 힘을 발휘하는 경우 또한 여전하단 걸 간과했다. 바라는 바는, 얼핏 추측하고 예상하고 상상하던 만큼의 어두움은 아니기를.

클럽 버닝썬 사태를 두고 벌어진,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에 관한 구설수가 그의 자진출두로 잦아드나 했더니, 이젠 YG 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대표가 화두에 오르고 있는 중이다. 승리 소유의 홍대의 한 클럽이 누가 보아도 일반 유흥업소의 모습인데 일반음식점으로 등록이 되어 있단 사실이 알려지며 탈세 의혹에 휩싸였는데, 알고 보니 지분의 대다수를 양현석이 보유하고 있었던 것.

유흥업소가 일반음식점보다 세금을 좀 더 많이 납부하게 되어 있어 일어난 불법 행위일 터다. 논란의 핵심은 이 불법 행위가 저질러진 곳이 알고 보니 거대 기업 축에 드는 엔터테인먼트의 대표가 소유주였다는 점이다. 현재 마약 유통 및 흡입, 성접대 등의 의혹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소속 가수 덕분에 밝혀졌으니 참 흥미롭고 아이러니한 흐름이 아닐 수 없다.

대중의 시각에선 어떠하냐면 영화 한 편을 보는 기분이다. 솔직히 말하면 그간 YG 엔터테인먼트와 소속 가수들을 둘러싼 추문들은 워낙 비상식적이고 비현실성이 강하여, 하나씩 수면 위로 떠올라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해도 믿고 싶지 않을 정도다. 무언가 부풀려 있겠지, 음모론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드라마나 영화에 으레 담기기 마련인 이야기들이 실제로 등장했을 때의 당혹감은 쉽게 납득할만한 것이 아닌 까닭이다.

즉, 문제는 아무리 영화 한 편을 보는 기분이라 하더라도 지극한 현실이고 실제적 상황이어서 재미있게 관람할 수만은 없다는 데 있다. 현 연예계는 그저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딴따라들의 공간이 아니다. 딴따라는 이제, 표정 하나, 말 하나, 행동 하나로 대중의 사고방식과 문화를 선도하는 스타란 새로운 위치로 급부상하여, 즐겁게 해주는 것을 넘어 사람들의 삶을 뒤흔들 만큼의 강력한 영향력을 지니게 되었다.

그들을 둘러싼 자본의 왕래도 거대해졌고, 본의 아니게 공인 비슷한 입장에 처하게 되었다 할까. 자연스레 이들의 도덕성 및 윤리의식은 강조되기 시작한다. 개개인이 가지는 성격이야 천차만별인지라 모두가 착하고 선하기만을 바라고 또 요구하는 건 아니다. 그럴 수도 없는 일이고. 적어도 공공의 도덕적인 선을 넘는 건 삼가 하여 그들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잿빛 그림자는 드리우지 말기를 바랄 뿐이다.

YG 엔터테인먼트를 중심으로 흘러나오는 기괴한 추문들이 어떻게든 정리되어야 할 이유다. 사실은 사실로, 소문은 소문으로 정확히 표명하여 바로잡을 것이 있다면 바로잡고 치를 죄 값이 있다면 반드시 치르는 과정을 통해, 보통의 우리가 세상일이란 부조리한 것투성이라는, 어긋난 세계관이나 가치관을 갖지 않도록 도와야 한다. 이는 영향력을 가진, 영향력이 맡겨진 자들이 좋든 싫든 져야 할 책임인 동시에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도 마땅한 도리다.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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