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 이헌희 PD, 꿈의 무대를 만들다 [인터뷰]
2019. 03.19(화) 10:26
아침마당 이헌희 PD
아침마당 이헌희 PD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가수로 활동하고 있지만 '무명'이란 이유로 무대에 설 기회가 없는 이들에게 '도전! 꿈의 무대'는 그 자체로 꿈이자 기회였다. 그 꿈의 무대를 만든 이헌희 PD를 만났다.

이헌희 PD는 현재 방송 중인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의 수요일 코너 '도전! 꿈의 무대'를 연출하고 있다. '도전! 꿈의 무대'는 무명 가수들이 자신의 사연을 소개하고 노래 실력을 뽐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코너다.

이헌희 PD가 '도전! 꿈의 무대'를 기획하게 된 이유도 '절실함' 때문이었다. 이헌희 PD는 "2017년 여름,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 제가 살아온 날들을 생각해 봤는데 '절실함'이라는 단어가 생각났다"면서 자신의 경험을 빗대어 '도전! 꿈의 무대'의 초안을 만들었다고 했다.

절실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프로그램에 어떤 방식으로 녹여낼지에 대해 고민하던 중 '무명 가수'를 떠올렸다는 이헌희 PD다. 그는 "무명 가수라는 메타포를 생각했다. 그분들의 노래도 듣고, 어려운 사연도 들어보면 어떨까 생각했다"면서 "틀이 잡힌 다음에 바로 제작에 들어갔고, 2주 만에 방송을 내보냈다"고 했다.

"무대가 절실한 그들에게 꿈의 무대를 선물하자고 생각했죠. 이 코너를 통해 그들에게 조그마한 단초를 마련해주고 싶었어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온갖 일을 하지만, 노래 부를 기회가 있다면 어디든 가는 사람들이에요. 그렇게라도 해서 노래를 불러야만 하는 사람들의 사연을 들으면, 정말 절절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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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은 매주 다섯 명의 사연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이헌희 PD는 사연 선정 방식에 대해 ""방송이다 보니까 사연들이 다양해야 하지 않나. 가슴 아픈 사연만 나올 수는 없다. 사연들을 골고루 배치한다"고 설명했다. 사연만큼이나 가수들의 노래 실력도 중요하다. 이헌희 PD는 "영상을 통해 가수들의 노래를 검증한다. 노래를 먼저 듣고, 사연을 맞춰본다"고 설명했다.

'도전! 꿈의 무대'는 가요 프로그램과 결을 달리한다. 이헌희 PD는 이에 대해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무명 가수를 통해 은유적으로 보여주는 거지, 가요 프로그램과는 다르다"면서 "무명 가수를 통해 인생 이야기를 같이 공유하자는 거다. 자기의 삶을 반추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헌희 PD는 "'뮤직뱅크'나 '가요무대'와 다르게 유명한 가수는 안 나오지 않나"라면서 "무명 가수들이 자신들의 삶을 이야기하고. 무대의 주인공이 되는 시간이니까 다른 프로그램하고 다르다"고 강조했다.

'도전! 꿈의 무대'를 통해 소개된 무명 가수만 해도 약 200명에 달한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연을 묻자 이헌희 PD는 "너무 많다. 뭘 하나 꼽을 수가 없다"면서 모든 출연자들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그만큼 '도전! 꿈의 무대' 출연자들이 가지고 있는 사연 모두 노래와 삶에 대한 절실함이 가득했기 때문이다.

또한 '도전! 꿈의 무대'는 가수 남진 하춘화 현숙 등 선배 가수들이 출연, 출연자들의 사연에 울고 웃으며 시청자만큼이나 큰 응원을 보내는 모습으로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에 이헌희 PD는 "본인들도 무명 시절 고생한 경험이 있다 보니 출연자들의 사연에 공감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헌희 PD는 "설운도가 '도전! 꿈의 무대'에 큰 애정을 갖고 있다. 출연할 때마다 마음이 따뜻해진다고 하더라"고 했다. 선배 가수들 뿐만이 아니라 가수 협회에서도 5승에 성공한 출연자들에게 표창장을 수여해 큰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이헌희 PD는 "매주 생방송을 진행하면서 출연자들의 결의에 찬 모습과 열정을 보면 나도 열심히 살아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행복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됐다.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고 사는 것. 행복이란 건 큰 게 아니란 걸 알게 됐다"고 했다. '도전! 꿈의 무대'가 기회조차 얻을 수 없는 무명 가수들에게 꿈과 희망이길 소망한다는 이헌희 PD에게서 출연자들과 마찬가지로 그 어떤 '절실함'이 엿보였다.

"전 이 프로그램을 사랑하고, 출연자 모두 잘 됐으면 좋겠어요. '도전! 꿈의 무대'를 통해 출연자들이 행복하게 노래 부를 수 있는 여건만 만들어져도 저는 너무 기쁠 것 같아요."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송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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