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키스 패밀리’ ‘센캐’ 박희순 향한 오해와 편견 [인터뷰]
2019. 03.22(금) 16:19
썬키스 패밀리 박희순 인터뷰
썬키스 패밀리 박희순 인터뷰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배우 박희순에게 박혀 있는 이미지는 ‘센캐’다. 영화 ‘작전’에서도, ‘10억’에서도, 그리고 ‘의뢰인’ ‘간기남’ 등에서도 선 굵은 인물들을 연기해 왔다. 그렇기에 대중은 자연스레 박희순을 향한 오해와 편견을 가지고 있다.

박희순은 영화 ‘썬키스 패밀리’(감독 김지혜 배급 메가박스중앙 플러스엠)를 통해 대중이 갖고 있는 편견을 철저하게 부셔놓았다. ‘썬키스 패밀리’는 아빠의 예쁜 여사친 등장으로 엄마의 오해가 시작된 후, ‘삐그덕 쿵’ 소리와 함께 사라진 가족의 평화를 되찾기 위한 막내딸 ‘진해’의 발칙하고 유쾌한 대작전을 그린 영화다.

박희순은 영화에서 결혼 20년차 부부임에도 불구하고 갓 연애를 시작한 커플처럼 뜨거운 사랑을 나누는 준호 역을 연기했다. 배우 진경과 호흡을 맞춘 박희순은 사랑꾼 남편으로 완벽하게 변신을 했다.

무엇보다 오랜만에 가벼운 역할을 맡은 박희순은 “흔히 내가 센 역할만 한다고 생각을 하지만 간혹 가다가 소소하게 유쾌한 캐릭터를 했다”며 “’썬키스 패밀리’ 같은 영화를 많이 봐줘야 나도 새로운 캐릭터로 먹고 살 수 있다”고 장난스럽게 말했다. 그는 흥행한 영화들이 주로 자신이 센 역할을 맡다 보니까 대중이 자신의 이미지를 그러한 영화를 통해서 판단을 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희순은 자신이 연극을 할 때도 유머를 기본으로 하는 작품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자신의 연기 베이스에는 유머가 깔려 있다는 것이다. 그는 “극단 색깔 자체가 해약적인 내용을 다룬 작품을 주로 해왔다”고 했다. 그러나 이러한 자신의 이미지가 영화로 넘어오면서 센 캐릭터로 굳어지게 됐다고 했다.

그렇다고 박희순이 코믹한 캐릭터를 하지 않은 건 아니다. 그 역시도 ‘올레’와 같은 작품을 통해 코믹한 연기를 했다. 하지만 그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렇기 때문에 박희순은 영화의 사이즈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는 “이런 콘셉트의 영화가 정말 소중하다”며 “기회가 올 때마다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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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순은 소중한 기회인 만큼 누구보다 열성적으로 ‘썬키스 패밀리’를 이끌어갔다. 그는 아내로 호흡을 맞추는 진경을 비롯해 극 중 부부의 세 자녀 역을 맡은 배우 장성범, 보라, 이고은과 많은 대화를 나누려고 했다. 그는 “고은이까지 포함한 단톡방을 만들어서 함께 많은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이렇게 했던 이유에 대해 박희순은 “갑자기 촬영장에서 처음 만나서 뽀뽀를 한다면 부자연스러울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미리 친해져서 이러한 낯섦이 처음부터 보이지 않도록 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특히 박희순은 스킨십이 많은 장면을 위해서라도 더욱 이야기를 많이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19세 영화도 해봤다. 그러다 보니 스킨십과 같은 경우는 충분히 대화가 되지 않으면 현장에서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했다.

그렇기에 박희순은 진경과 함께 마치 안무 연습을 하듯 매번 합을 짜며 연습을 하고 리허설을 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연습을 통해 부부가 매일 하는 자연스러운 스킨십을 어색하고 쑥스럽지 않게 연기하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더욱이 여성 감독이기에 서로 배려하고 미리 수위 조절을 하면서 상대 배우와 적정선을 맞출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었다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박희순은 “현장에서는 늘 즐거울 수 밖에 없었다’고 촬영 당시 현장 분위기를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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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순이 연기한 준호는 미술을 전공하고 흥이 많은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표현력이 좋아 자유롭게 사랑을 표현하고 흥에 겨워 춤을 추기도 한다. 이에 박희순은 자칭 ‘문어춤’을 관객들에게 선보였다.

박희순은 “감독님이 조금은 판타지 같은 춤이 들어가면 좋겠다고 하셔서 안무 선생님과 회의를 했다”고 말했다. 특히 콜라를 사 들고 오면서 추는 춤에 대해 “내가 제의를 했다. 앞 뒤에 춤이 들어가는데 중간에 춤이 들어가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촬영 당일 하루 종일 콜라를 들고 춤 연습을 했다”고 밝혔다.

자신의 춤 실력에 대해 “평상시에 추는 춤”이라고 했다. 그는 “연극을 할 때도 몸을 풀기 위해서 하는 동작들이 춤처럼 보인다. 연극으로 다져진 움직임”이라고 했다. 특히 “집에서는 술 마시다가 취하면 자주 추기 때문에 아내한테는 영화 속 내 춤이 너무 익숙한 동작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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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순은 드라마 ‘실종느와르 M’ 이후 4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를 했다. 이에 대해 “드라마의 경우 스케줄이 빡빡하고 이야기의 결말을 모른 채 촬영을 해야 하는 것이 두렵다”며 “영화를 하는 사람들이 드라마를 싫어서 안 가는 게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환경이 많이 좋아졌다. 촬영을 일찍 시작하는 부분도 있어서 쫓기지 않고 촬영을 해서 동료 배우들과 대화를 하고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이 있다”고 했다. 그는 “이번에 찍을 때는 영화를 찍듯 여유롭게 찍고 있다”며 “사실 이전까지는 드라마 촬영 시스템에 적응을 못했다”고 고백했다.

최근 애니메이션 목소리 연기부터 저예산 영화까지 다양한 활동을 하는 그다. 박희순은 “이전에는 하나에 집중하는 타입이라서 한 작품에 들어가면 다른 건 안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멀티 캐스팅이고 역할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자신의 몫만을 하면 된다.

이에 박희순은 “그러다 보니 시간이 많이 남았다. 병행을 하거나 작품 사이 사이에 작은 작품이 들어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특히 작은 작품의 경우 자신이 출연을 확정하면서 작품이 제작이 가능해지기도 한다고 했다. 그렇기에 박희순은 작품이 마음에 들면 다양한 작품을 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러한 변화가 결혼을 할 때쯤부터라고 했다. 그는 “가장의 책임감이기도 하지만 작품에 대한 폭을 넓히고 싶은 생각이 크다”고 밝혔다.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메가박스중앙 플러스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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