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키스 패밀리’ 황우슬혜, 비로소 느낀 연기의 재미 [인터뷰]
2019. 03.24(일) 06:43
썬키스 패밀리 황우슬혜
썬키스 패밀리 황우슬혜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배우 황우슬혜는 매사 자신을 낮춘다. ‘부족하다’, ‘그 정도는 아니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기에 황우슬혜는 조금은 미련할 정도로 우직하게 노력을 하고 있다.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에도 여전히 더 나아진 자신을 위해 노력 중이다.

황우슬혜는 영화 ‘썬키스 패밀리’(감독 김지혜 배급 메가박스중앙 플러스엠)에서 준호(박희순)의 여사친이자 예술에 미쳐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미희 역을 연기했다. ‘썬키스 패밀리’는 아빠의 예쁜 여사친 등장으로 엄마의 오해가 시작된 후, ‘삐그덕 쿵’ 소리와 함께 사라진 가족의 평화를 되찾기 위한 막내딸 ‘진해’의 발칙하고 유쾌한 대작전을 그린 영화다.

황우슬혜는 언론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처음 접하고는 “너무 재미있게 봤다. 극장에서 내 웃음소리만 들린 거 같다”고 했다. 그는 언론시사회 전 박희순이 걱정되는 말만 해서 기대치가 떨어져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게 나와서 오히려 좋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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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슬혜는 미희를 연기함에 있어서 김지혜 감독에게 전적으로 의지를 했다. 그는 “감독님이 미희가 얄미울 수 있는 캐릭터임에도 얄밉지 않고 순수한 사람처럼 생각되기를 바랐다”고 했다. 특히 황우슬혜는 김 감독 안에 미희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무엇보다도 황우슬혜는 김 감독이 작은 것 하나에도 신경을 써서 예쁘게 나올 수 있도록 해줬다고 했다. 그는 “자세도 감독님이 다 만들어주셨다. 카메라로 보고는 치마 주름 하나 앉을 때 다리 각도까지도 체크를 해줬다’고 했다.

특히 황우슬혜는 극 중 그림을 그리는 준호에게 모델이 되어준다. 등을 모두 노출한 채 그림의 모델이 되는 장면에 대해 그는 원래 콘티 상에는 없던 장면이라고 했다. 그러나 전형적인 장면보다는 등을 노출하는 장면을 김 감독이 먼저 제안을 했다고 했다.

황우슬혜는 “하루 정도 생각해 본다고 했어요. 사진을 찍어보고 감독님을 믿고 갈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는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작품을 할 때 자신이 의견을 내기 보다는 감독이 그려 놓은 그림을 믿고 따르는 편이라고 했다.

물론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할 때는 너무 벗어난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한다고 했다. 그러나 대부분 감독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고 했다. 그렇기 때문인지 황우슬혜는 이야기 내내 김 감독에 대한 이야기를 가장 많이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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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슬혜는 미희라는 인물이 그림에 미쳐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영화 속에서도 미희는 오로지 그림만 신경을 쓰고 나머지 주변 환경에는 둔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성이나 남자보다는 가장 우선 순위가 그림인 사람”이라고 했다.

영화는 오해로 인한 사건, 사고가 맞물리던 끝에 가족이 모두 오해를 풀고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장면에서 준호와 유미 가족이 춤을 추지만 미희 만큼은 가족의 모습을 그리는데 정신이 팔려 있다. 황우슬혜는 영화의 하이라이트 장면에서 그림에 미친 여자로 남는 쪽을 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희라면 그 장면에서 춤을 추기 보다는 그림을 그릴 것 같았다”고 말했다.

황우슬혜는 “웃기려고 하면 오히려 연기가 안 나온다”고 했다. 그는 항상 모든 캐릭터를 진지하게 접근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오히려 자신이 진지하게 할수록 주변에서는 더 웃어준다고 했다. 그는 “웃기는 지 안 웃긴 지는 현장에서 스태프의 반응을 보면 알 수 있다”며 “그들을 보면 ‘웃겼구나’라고 생각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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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슬혜는 자신이 ‘장수상회’ 이후부터 변화가 생겼다고 했다. 그는 “오디션은 잘 통과한다”며 스스로를 오디션 배우라고 했다. 하지만 오디션을 봐서 1등을 해도 연기를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는 사람이었다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황우슬혜는 일주일에 5일, 6시간 동안 연기 연습을 하며 자신의 부족함을 채워 넣으려고 했다. 잘 몰라서 연기 자체에 대한 공포를 느꼈지만 평생 가지고 가야 할 직업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었다. 이에 황우슬혜는 공포를 마주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견디고 준비하는 시간을 보내면서 조금식 연기를 하는 재미를 알게 됐다.

그는 “요즘에 똑똑한 캐릭터를 하기 위해서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했다. 그는 자신이 연기를 하면 꼭 선생님 같지 않은 선생님, 의사 같지 않은 의사가 되어 버린다고 했다. 이러한 부분이 단점이기도 하지만 그만의 장점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그는 장점보다는 단점을 더 채우기 위해서 매번 노력을 하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메가박스중앙 플러스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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