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정훈, 그를 '치유'한 따뜻한 로맨스 [인터뷰]
2019. 03.24(일) 14:00
내 사랑 치유기, 연정훈 인터뷰
내 사랑 치유기, 연정훈 인터뷰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배우 연정훈이 마음 따뜻한 로맨스로 안방극장의 문을 두드렸다. "나이를 먹고도 멜로 연기로 사랑받을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 맡고 싶은 역할을 줄줄이 읊는 그에게서 여전한 연기에 대한 열정이 느껴졌다.

'내 사랑 치유기'는 착한 딸이자 며느리이자 아내이고 싶은 적이 한 번도 없었으나 식구들에게 한 몸 알뜰하게 희생당한, 국가대표급 슈퍼 원더우먼 임치우(소유진)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연정훈은 극 중 임치우의 피 섞이지 않은 오빠이자 연인인 최진유 역을 맡았다.

연정훈은 '내 사랑 치유기'를 "즐거운 드라마"라고 회상했다. 배우, 스태프들이 똘똘 뭉쳐 6개월 간 즐겁게 에너지를 쏟아낼 수 있었기에 작품이 끝난 아쉬움보다는 뿌듯함이 더 크단다. "PD님의 입봉작 이기도 하고, 다 함께 재미있는 현장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컸는데 시청자들에게 기대 이상의 사랑을 받기까지 해 기쁘다"며 종영 소감을 전했다.

그는 "살짝 90년대 드라마 같은, 옛날 감성이 묻어 난 작품이었다. 그래서 중년층 시청자들에게 유독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도 우리 장모님이 제일 좋아하며 본방 사수를 해주셨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식당에 가면 시민 분들이 잘 보고 있다며 인사해주시거나 무언가를 챙겨주신다. 요즘 그런 일이 많았다. 작품이 사랑받았다는 반증 같아서 감사함을 느꼈다"는 소회도 털어놨다.

'내 사랑 치유기'는 자극적이지 않은 전개의 '착한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중에서도 연정훈이 연기한 최진유 캐릭터는 잘생긴 외모와 부드러운 성격이 돋보이는 인물로, 항상 주인공 임치우의 곁을 지키며 로맨틱한 면모를 뽐냈다. 연정훈은 최진유의 매력을 극대화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고, 2018 MBC 연기대상에서 연속극 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잘생긴 외모를 표현하기가 제일 어려웠다"며 너스레를 떤 연정훈은 "오랜만에 '마냥 부드러운 남자'를 연기할 수 있어 새로웠다"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아직은 더 멜로 연기를 할 수 있겠다 싶었다"고 농담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연정훈은 "결혼하기 전까지는 멜로 위주의 작품을 했다. 하지만 내 연기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고, 제대 후에는 남성적이고 강인한 연기를 주로 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고 싶었다"며 "자연스레 멜로와 멀어지고 있던 와중에 '내 사랑 치유기'가 찾아온 거다. 내게는 선물 같았다"고 말했다.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 소유진과도 서로의 연기를 배우며 호흡을 쌓아가는 데 집중했다는 그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연정훈은 '내 사랑 치유기'에 이어 OCN 드라마 '빙의'에 출연, 연쇄살인마 역할을 맡으며 변신을 꾀했다. 공교롭게도 전체 사전제작인 '빙의'가 '내 사랑 치유기'의 후반부 촬영과 겹치게 된 상황, 하지만 연정훈은 "극과 극인 캐릭터를 함께 연기하며 심적으로 안정이 됐다"고 말했다. '빙의'에서 악행을 저지르며 스트레스를 풀었다면, '내 사랑 치유기'에서는 180도 다른 연기를 하며 말 그대로 '치유'를 받았다는 것이다.

연정훈은 "전혀 다른 성격의 캐릭터를 동시에 연기할 수 있게끔 나라는 배우를 찾아주시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고 말했다. 늘 배우로서 스펙트럼을 넓히고 싶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싶은 열망을 품고 있기에 끊이지 않고 찾아오는 기회가 소중하다는 설명이다. "아직 조직폭력배 보스 역할도 못해 봤고 나쁜 남자의 매력이 물씬 풍기는 멜로도 못해 봤지만, 연기를 즐기자는 마음가짐만큼은 훨씬 단단해졌다"며 배우로서의 인생 2막을 예고했다.

"옛날보다는, 아주 조금은 더 연기를 잘하게 된 것 같아요. 나이가 들며 연기에 부담감이 생기기보다는 오히려 재미를 느끼고 있고요. 아직 성장해나가야 할 길이 훨씬 더 멀지만, 배우로서 느낄 수 있는 재미를 잃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꾸준히 연기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시청자들에게 인정받는, 꾸준히 오래 보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몽펠리에]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황서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키워드 : 내 사랑 치유기 | 연정훈
싸이월드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