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그덕 쿵’ 발칙하지만 낯선 ‘썬키스 패밀리’ [씨네뷰]
2019. 03.24(일) 14:55
썬키스 패밀리
썬키스 패밀리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썬키스 패밀리’는 가족 코미디 성격과 함께 섹시 코미디를 함께 가지고 간다. 그렇기 때문에 ‘19금’의 선을 넘을 듯 말 듯 하는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한다. 이러한 발칙한 이야기가 낯설다.

준호(박희순)와 유미(진경)는 결혼 20년차 부부임에도 여전히 뜨거운 사랑을 나눈다. 두 사람은 철원(장성범), 경주(윤보라), 진해(이고은) 앞에서 진한 스킨십을 한다. 더욱이 막내 진해는 준호와 유미 방에서 전해지는 ‘삐그덕 쿵’ 소리를 듣고는 엄마아빠의 애정 전선을 파악한다.

이러한 가족에게 옆집에 준호의 ‘여사친’ 미희가 이사를 오면서 위기가 닥친다. 유미는 미희 때문에 준호를 오해하기 시작하면서 단란했던 가정에 찬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진해는 엄마 아빠의 관계를 회복시키려고 한다.

이 영화의 특별한 점은 가족이지만 성을 이야기함에 있어서 자유롭다는 점이다. 준호의 장모는 준호와 유미에게 엄청난 양의 콘돔을 준다. 유미는 엄마가 준 콘돔을 아들인 철원에게 쓰라고 한다. 부모 역시도 아이들 앞에서 아무렇지 않게 스킨십을 하고, 9살 진해 역시 이 모습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영화 속 가족들의 모습은 부모의 스킨십을 자녀에게 보여주는 것이 마치 금기 시 되어 있는 한국 사회에서는 그리 평범해 보이지 않는다.

무엇보다 9살 진해의 시선으로 가족의 성을 그리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천진난만한 9살 아이의 엉뚱함과 의외로 어른 못지 않은 성숙한 모습이 공존해 웃음을 자아낸다. 그러나 조금 더 9살 아이의 시선에 푹 빠져들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준다.

이야기 초반 9살 눈으로 바라보는 가족의 모습이 큰 재미를 준다. 반면 영화에서 깔아 놓은 복선들이 영화 하이라이트에서 어떤 식으로 사용될지가 뻔하게 보이기 때문에 오히려 가장 큰 웃음이 터져야 할 장면이 되려 식상해졌다.

성을 숨기는 한국 사회에 되려 너무나 아무렇지 않게 오픈하는 썬키스 패밀리의 모습이 되려 사춘기를 겪고 있는 자녀를 둔 부모가 한 번쯤 생각할 거리를 던지게 한다. 다만, 출산 장려 영화로 끝을 맺는 부분은 아쉬움이 크다.

영화는 27일 개봉한다.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영화 ‘썬키스 패밀리’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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