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 무도'→'집으로', MBC가 그릴 대한민국의 정체성 [종합]
2019. 03.25(월) 17:08
MBC 집으로
MBC 집으로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MBC가 '무한도전-배달의 무도'에 이어 또 한 번 해외 동포들의 사연을 조명한다.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사연이 전파를 타며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다시 한번 공고히 다질 전망이다.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다큐멘터리 '백년만의 귀향, 집으로'(이하 '집으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MBC 변창립 부사장, 허일후, 손현주, 홍수현, 다니엘 린데만, 최태성, 한보름, 최다빈, 정상규, 한수연, 폴킴, 윤주빈 등이 참석해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특별 방송 '집으로'는 한 번쯤 들어봤거나 미처 알지 못했던 우리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직접 만나 들어보고, 전 세계를 무대로 조국의 독립을 외치던 우리 영웅들이 다시 밟지 못했던 땅, 꿈에서나 그리던 독립한 대한민국에 그의 후손들을 초대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MBC 변창립 부사장은 "작은 아이디어로 시작해 일이 커졌다.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과 함께 해외 이민사 100년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살이 붙고 이야기가 커져가면서 지금의 다큐멘터리가 됐다"고 밝혔다.

'무모한 도전'이었다는 변 부사장의 설명처럼, '집으로'에 출연한. 여러 셀럽과 제작진은 유라시아 대륙, 미주 등을 35일 만에 가로지르며 총 18명의 후손을 만나고 초청장을 건네는 극한의 스케줄에 도전했다. 100년 전 파리강화회의가 열렸던 프랑스 파리, 구한말 항일전쟁의 전초 지역이었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해외 독립운동의 중심지 중 하나였던 미국 하와이, 임시정부가 있던 중국 상해 등 주요 도시를 돌았다.

출연진은 4팀으로 나뉘어 유럽, 러시아, 미국, 몽골, 중국 등 3대륙 6개국 16개 도시를 찾아 18명의 후손을 만났고, 국가보훈처가 4월 11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식에 초청한 이들 후손에게 직접 초청장을 건네주는 과정을 카메라에 담았다. 4월 1일 저녁 8시 55분 '100년 전, 우리의 이야기', 8일 저녁 8시 55분 '잊혀진 땅, 잊혀진 이름', 14일 밤 11시 55분 '고향의 봄을 꿈꾸며', 21일 밤 11시 55분 '내 여기서 너를 불러 보노라' 편이 차례로 방송된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이들 외에도 배우 이동휘, 고창석이 함께 했다.

단장을 맡아 대부분의 여정에 함께 한 손현주는 "예능이나 교양을 많이 나왔던 사람은 아니지만 프로그램의 취지해 공감해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외국 땅에서 만난 태극기, 후손들의 말 한마디에서 먹먹한 감동을 느꼈다며 소회를 전했다. 2개의 여정에 함께 한 홍수현은 "후손분들이 차려주신 음식에서 한국의 정이 느껴졌다. 잊힌 더 많은 분들을 찾아내고 기억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실제 독립운동가의 후손인 출연진의 감회는 남달랐다고. 윤봉길 의사의 후손으로 잘 알려진 윤주빈은 큰할아버지가 직접 의거에 나선 루쉰공원을 찾았던 남다른 감회를 전했고, 의병대장의 후손인 한수연은 "시인 이육사의 순국지를 찾았다가 열악하게 관리된 순국지의 흔적을 보고 놀라 울었다"며 충격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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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현장에서 공개된 미리 보기 영상에는 한국에서 찾아온 손님들을 반갑게 맞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모습, 선조의 고향을 그리는 이들의 가슴 뭉클한 '아리랑' 선율이 담겼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해외 동포들에게 따뜻한 한국의 정을 전하던 '무한도전'의 '배달의 무도'와 유사한 형태로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역사를 조명해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올해 MBC는 1월 초 방송된 '독립원정대의 하루, 살이', 꾸준히 방영되고 있는 단편 다큐멘터리 '기억록', 그리고 '집으로'에 이어 5월 첫 방송을 앞둔 드라마 '이몽'을 연이어 편성했다. 꾸준히 관련 프로그램을 론칭하며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의 의미와 가치를 강조하며 공영방송의 소임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임정백주년 사업팀장 최형문은 "올해는 임시정부 100주년이라는 큰 계기와 남북의 평화, 한반도의 평화라는 중요한 화두가 있는 해다. 공영방송으로서 이러한 화두를 엮을 수 있는 콘텐츠를 꾸준히 구상 중"이라고 밝혀 '집으로'가 단발성으로 끝날 기획이 아님을 예고했다. '집으로'가 조명할 후손들의 삶에 어떠한 역사적 의의가 담겨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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