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뿐인 내편' 윤진이 "'신품' 후 은퇴 생각, 공백기 동안 깨달음 얻어" [인터뷰]
2019. 03.25(월) 18:00
하나뿐인 내편 윤진이
하나뿐인 내편 윤진이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누구나 실수를 한다. 배우 윤진이도 철없던 시절 실수로 인해, 오랜 기간 동안 성찰의 시간을 가져야 했다. 그 시간 동안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고, 왜 그러면 안 됐는지 알았다는 윤진이. 반성과 함께 한층 성장한 윤진이는 이제 과거를 뒤로 하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최근 종영된 KBS2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극본 김사경·연출 홍석구)은 28년 만에 나타난 친부로 인해 인생이 꼬여버린 한 여자와 정체를 숨겨야만 했던 그녀의 아버지가 '세상 단 하나뿐인 내편'을 만나며 삶의 희망을 되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윤진이는 극 중 김도란을 못살게 구는 악역 장다야를 연기해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신사의 품격'에서 임메아리 역을 맡아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데뷔했던 윤진이. 그러나 그 스포트라이트는 윤진이에게 '독'이 되어 돌아왔다. 배우로서의 자세에 대해 단 하나도 몰랐던 윤진이는 신인 시절 없이 단숨에 라이징 스타가 됐다. 배우로서 어떤 자세를 갖추고 주변 사람들을 대해야 할지 전혀 몰랐던 윤진이는 소위 '배우병'에 걸렸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태도 논란에 휩싸여야 했다.

갑작스레 얻은 인기는 윤진이를 배우로서 이름을 알리게 했지만, 반대로 끊잆없는 구설수를 가져다주기도 했다. '신사의 품격' 이후 뜨문뜨문 작품 활동을 하긴 했지만, 구설수로 인해 작품 캐스팅에 난항을 겪기도 했다. 뜻하지 않게 작품 사이마다 1~2년의 공백기를 가져야 했고, 이는 윤진이를 좌절케 했다.

공백기 동안 배우로서 은퇴도 생각했다는 윤진이다. 윤진이는 "저만의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 여행 다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 "배우 일을 그만둘까 생각했지만, 결국 제가 잘할 수 있는 건 연기뿐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했다. 또한 윤진이는 "주인공을 못 해보고 그만둔다는 게 후회되고, 나아가 자괴감까지 들더라. 주인공까지는 해보고 그만둬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했다.

공백기 동안 끊임없이 자신의 과거 행동을 반성하며, 연기와 배우에 대한 본질적인 생각을 했다는 윤진이다. 그 생각 끝에 윤진이는 배우에 대한 확신도, 깨달음도 얻게 됐다고 했다. 공백기를 '성장의 시간'으로 표현한 윤진이는 "과거 제 행동에 대해 많이 후회가 된다. 그게 잘못됐다는 걸 이제 알았다는 것도 후회된다"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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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백기 동안 내적인 성장을 거쳤지만, 작품 활동에는 여전히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윤진이는 '하나뿐인 내편' 홍석구 감독과의 미팅 당시 자신의 치부를 과감 없이 고백하며 간절함을 어필했단다. 윤진이는 "감독님께 솔직하게 '정말 드라마가 하고 싶다. 저를 잘 봐달라'고 이야기했다. 진지하게 이야기를 하니까 감독님이 제 마음을 알아주셨는지 손을 내밀어 주시더라"면서 "그때 너무 행복했다. 정말 열심히 감독님 따라서 해야겠다는 생각 했다"고 했다.

'하나뿐인 내편'으로 다시금 기회를 얻은 윤진이는 전과 다른 열정을 보였다. 다각도로 캐릭터와 작품을 분석해 당초 기획과는 다르게 장다야를 악역으로 바꾸자고 제작진에게 제안할 정도로 윤진이는 의욕적으로 작품에 임했다. 윤진이는 "제작진과 이야기했는데 다야에게 임팩트가 없어서, 악역으로 가자고 했다. 다야가 나쁘게 행동해야 이 드라마가 재밌을 것 같다고 감독님께 말씀드렸고, 나쁘게 하자고 결론 났다"고 했다.

윤진이의 의도(?)대로 장다야의 악행의 수위가 높아질수록 작품의 시청률을 높아져 갔다. 시어머니 오은영(차화연) 옆에서 김도란을 이간질하고, 사사건건 김도란에게 악담을 퍼붓는 장다야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뒷골을 당길 정도로 얄미웠다. 캐릭터와 함께 윤진이도 시청자들에게 비판을 받아야 했지만, 윤진이는 작품을 위해서라면 "욕먹는 건 두렵지 않았다"고 했다.

앞선 악행들 때문인지 장다야가 김도란이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강수일(최수종)의 딸이란 걸 알고 분노하는 것마저 시청자들의 미움을 샀다. 장다야 입장에서는 아버지를 살해한 사람과 그의 딸을 용서할 수 없어서 그런 거지만, 시청자들은 그마저도 장다야의 '악행'이라고 치부하기도 했다. 이에 윤진이는 "그렇게까지 안 할 수 있었다. 그러면 시청자들이 욕을 안 할 수도 있었을 텐데. 그렇다고 제가 악한 연기를 덜하면 다야한 테 미안한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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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뿐인 내편'으로 윤진이는 자신의 이름을 중장년층의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알렸다. 이에 윤진이는 "아울렛에 갔는데 아주머니들이 '다야 아니냐'면서 저를 막 잡으시더라. 사람들이 어떻게 이렇게 많이 알아봐 줄까 신기했다. '신사의 품격' 때는 젊은 친구들은 많이 알았지만 중년층은 잘 몰랐는데 지금은 알아봐 준다"고 했다.

"'하나뿐인 내편' 팀과 헤어진다는 것 자체가 너무 아쉬워요. 연장 더 안 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쉽죠. 대본 리딩까지 하면 거의 9개월 동안 항상 같이 있으면서 정이 많이 들었는데, 정말 아쉬워요."

윤진이는 '하나뿐인 내편'을 "저를 다시 일으켜 준 작품"이라고 했다. "힘들었던 시간들을 보상해준 작품이었던 것 같다"면서 윤진이는 "자신감도 주고, 잘해봐야지라는 생각이 들게끔 했던 작품이었던 것 같다"고 애정을 보였다.

작품을 끝낸 윤진이는 이제 쉼 없이 활동하고 싶다고 했다. '하나뿐인 내편' 촬영 중간 소속사를 옮긴 것도 그 이유에서였다. 인고의 시간을 지나고 한 뼘 성장한 윤진이가 또 어떤 작품으로 대중 앞에 돌아올지 기대된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HB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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