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택 2심, 징역 8년 구형…변호사 "판타지 능한 단원들, 양형 부당"
2019. 03.26(화) 17:31
이윤택
이윤택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 이윤택이 2심에서 징역 8년을 구형 받았다.

26일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서울고등법원에서 유사강간치상 등 혐의로 기소된 이윤택의 항소심 결심공판이 열렸다.

이날 검찰은 이윤택에게 징역 8년을 구형했다. 이윤택은 지난 2010년 7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극단 단원 9명에게 25차례에 걸쳐 성폭력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이윤택은 지난해 9월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고 성폭력프로그램 80시간 이수, 10년 간 아동청소년기관 취업제한 등을 명령 받았다.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을 통해 기소된 사건 중 최초로 실형 선고를 받은 이 사건은 이후 양측이 항소해 지난해 12월 18일 항소심이 시작됐다.

이날 결심공판에서는 무혐의로 판결난 추가 기소사건의 피해자, 52세 여성 A 씨가 공개 증언에 나섰다. 이윤택은 2014년 3월 밀양연극촌에서 A 씨에게 유사성행위를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제 나이 30세때부터 5년 간 성폭력을 당했고, 48세에 또다시 성폭력을 당했다"고 호소했다.

최후진술에 나선 이윤택은 "모든 일이 연극을 하다 생긴 제 불찰"이라며 사과했다. 또한 "의식하든 못하든 모든 불합리한 것들이 관행처럼 잠재돼 있던 것이 새로운 시대를 맞아 노출되고, 제가 그 책임을 지게 된 입장"이라며 "젊은 친구들을 좀 더 이해하지 못하고 인격적으로 대해주지 못하고 했던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고 생각한다. 변명하지 않겠다. 제가 지은 죄에 대해서 응당 대가를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윤택 변호인은 "이윤택이 연출하고 피해자들이 배우인 이 사건에선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에 대한 수준이 일반인과 조금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배우들은 판타지와 허구에 매우 익숙하고, 감정적 언어에 능통하다. 미투 운동이 벌어지자 이제야 피해를 입었다고 했다"며 피해자들의 주장에 의문을 제기했고, "살인죄, 살인미수죄와 같은 징역 8년을 선고하는 것은 너무하다"며 양형 부당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윤택의 항소심 선고공판은 4월 11일 열린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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