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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식당’의 ‘조보아’가 참 좋았던 이유 [이슈&톡]
2019. 03.30(토) 05:22
티브이데일리 포토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배우 조보아가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떠났다. 섬세한 눈길로 방송에 출연한 사람들의 손의 떨림까지 봐온 그녀의 따뜻함이, 귀찮을 만한 미션에도 최선을 다해 응하던 그녀의 진심 어린 손길이, 단순한 패널 이상의 역할을 해준 그녀의 활기가 당분간 그리울 것 같다.

자영업 중 폐업 업종 1위라는 식당, 그리고 자영업자의 식당들이 놓인 골목 상권,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은 이를 살려보기 위해 요식업에서 이미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대표 주자 중 하나인 백종원의 노하우를 빌린다. 그러다 보니 백종원의 날카로운 솔루션을 받는 과정에서 분위기는 자연스레 긴장되고 엄격해질 수밖에 없다.

생각지 못한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 보니, 가장 염려가 되는 쪽은 아무래도 일반인 출연자들이다. 백종원을 비롯한 프로그램의 진행진이나 연출진은, 예기치 않은 상황들에 이미 익숙한 사람들이고 프로그램으로서는 명분에 큰 위협을 주지 않을 정도의 소동이면 화제가 되게 할 수도 있어 오히려 환영일 테다. 하지만 일반인 출연자의 형편은 다르다. 더욱이 사람들을 상대하는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면 이야기는 좀 더 심각해진다. 식당의 운명을 좌지우지할 가능성이 높은 까닭이다.

그래서 ‘골목식당’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이완시켜주는 역할을 담당했던 조보아는 필수 불가결한 존재였다. 그녀의 등장은 굳어 있던 출연자들의 얼굴에 미소를 띠게 했고 그녀만의 눈을 마주치며 듣는 경청의 자세는 방송 출연이 가져올 여파를 향한 두려움마저 거두게 했으니까. 공감요정이란 별칭이 괜히 붙은 게 아니다. 물론 마냥 상냥하기만 했다면 이 정도의 존재감은 못 얻었을지 모른다.

식당의 운영을 책임질 요리의 평가 앞에서 조보아는 누구보다 솔직했다. 백종원이 그녀에게 맛 없는 음식의 맛을 보는 걸 믿고 맡겼을 정도이니 말 다 한 셈. 흥미로운 건 그녀의 후기에 기분 나빠할 법도 한데 대부분의 출연자들에게서 그런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는 점이다. 아마도 앞선 따뜻한 응대가 밑바탕이 되어, 그녀의 어떤 말에도 사람들이 그녀의 진심을 발견할 수 있게 된 결과이겠다.

조보아의 적극적인 움직임은 종종 ‘골목식당’의 새로운 활기가 되기도 했는데, 일례로 고로케 가게 사장의 꽈배기 만드는 미션에 경쟁자로 참여했을 때를 들 수 있다. 경력 하나 없는 그녀가 경력 있는 출연자에게 지는 게 당연하여, 어쩌면 그냥 참여해도 되었을 미션인데 그녀는 틈틈이 연습하고 심지어 아는 이에게 배우기까지 하며 준비했더라. 결국 대등한 경쟁이 펼쳐졌고 출연자에게는 자신의 노력이 실은 최선을 다한 게 아니었음을 깨닫는, 시청자들에겐 조보아를 향한 한층 더 깊은 신뢰감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다.

‘골목식당’의 진심을 대변하는 듯, 인위적이지도 작위적이지도 않은 조보아라서 참 좋았다. 배우 정인선이 조보아의 자리에 앉는다 들었다. 그녀의 빈자리는 생각보다 클 듯 하여 뒤를 잇는 사람으로서는 부담이 좀 되겠지만, 마지막까지 출연자들의 마음을 신경 써달라 당부했던 조보아처럼 그저 진심 어린 따뜻함으로 프로그램과 출연자들을 대한다면 분명 넉넉히 채울 수 있을 게다.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싸이더스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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