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이윤택 2심서 징역 7년, 1년 늘었다
2019. 04.09(화) 14:30
이윤택
이윤택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 이윤택이 2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 받았다. 1심에 비해 1년 형이 늘어났다.

9일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서울고등법원에서 유사강간치상 등 혐의로 기소된 이윤택의 항소심 선고공판이 열렸다.

이날 서울고법 형사9부는 유사강간치상 등 혐의로 기소된 이윤택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하고 1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10년의 아동, 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이윤택에 대해 "피해자들에게 장기간에 걸쳐 반복적으로 성폭력 범죄를 저질렀고, 피해자들의 성적 자기결정권 뿐만 아니라 꿈과 희망도 함께 짓밟았다. 그런데도 아직 자기 행동이 연기 지도를 위한 것이었고 동의 아래 이뤄졌다고 주장한다"고 지적했다.

이윤택은 연희단거리패 창단자이자 실질적인 운영자로, 극단 내 절대적인 권력을 위시해 지난 1999년부터 2016년 12월까지 극단원 17명을 상대로 상습적인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를 받아 구속 기소됐다. 피해자들에게 안마를 강요하면서 자신의 주요 부위를 만지게 하거나 연기지도를 빌미로 여자배우들의 신체를 상습적으로 만진 등의 혐의다. 검찰은 공소시효가 만료되지 않은 2010년부터 2016년까지 피해자 8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범죄 23건을 바탕으로 그를 기소했다.

이에 이윤택은 지난해 9월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 받고 성폭력프로그램 80시간 이수, 10년 간 아동청소년기관 취업제한 등을 명령 받았다.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을 통해 기소된 사건 중 최초로 실형 선고를 받았다. 이후 양측이 항소해 지난해 12월 18일 항소심이 시작됐다.

지난 결심공판 당시 최후진술에 나선 이윤택은 "모든 일이 연극을 하다 생긴 제 불찰"이라며 사과했다. 또한 "의식하든 못하든 모든 불합리한 것들이 관행처럼 잠재돼 있던 것이 새로운 시대를 맞아 노출되고, 제가 그 책임을 지게 된 입장"이라며 "젊은 친구들을 좀 더 이해하지 못하고 인격적으로 대해주지 못하고 했던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고 생각한다. 변명하지 않겠다. 제가 지은 죄에 대해서 응당 대가를 받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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